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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야 바른 말이지│김소형, 박동훈, 최하나 감독 초청

CINE TALK 씨네 토크

by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2023. 6. 1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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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야 바른 말이지> 씨네토크

23.06.06

 

초청 : 김소형, 박동훈, 최하나 감독

진행 : 김진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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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유 : 저는 모더레이터를 맡은 김진유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우선 관객들에게 소개와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최하나 : 안녕하세요. 저는 강아지가 나온 에피소드 <진정성 실전편>을 연출한 최하나라고 합니다.

 

김소형 : 안녕하세요. 저는 고양이가 나오는 에피소드인 <하리보>를 연출한 김소형이라고 합니다.

박동훈 : 세 번째 에피소드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줍니다?>를 연출한 박동훈입니다. 반갑습니다.

 

김진유 : 이 프로젝트가 에피소드별로 같은 공간, 하나의 신, 두 사람만의 대화로 6시간 동안만 촬영한다는 제한된 조건들로 진행된 걸로 알고 있는데요. 프로젝트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프로젝트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됐는지 이야기해 주시면 관객분들이 영화를 이해하시기 더 좋을 것 같아요.

최하나 : 이 프로젝트의 총괄 프로듀서가 맨 처음 에피소드 <프롤로그>를 연출한 윤성호 감독님인데요.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옴니버스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윤성호 감독님에게 기획과 프로듀싱을 맡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하셨어요. 근데 당시에 프로젝트에 할당된 예산이 굉장히 크지 않은 금액이어서 감독님이 이 돈으로 제약이 없는 옴니버스 영화는 만들기 좀 어렵겠다고 판단을 하셨어요. 처음에는 거절을 하시려고 했어요. 그러다가 한정된 예산으로 10분짜리 영화 5개를 만들고 묶어서 60분이 넘는 영화를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하다가 큰 이동이 없고 등장인물을 줄여서 제작비를 줄여보려고 하셨던 거예요. 그래서 한 장소에서 두 명의 인물이 대화를 하는 조건이 나오게 된 거죠. 그리고 저희가 영화마다 정해진 촬영 시간이 6시간이었어요. 왜냐하면 저희가 에피소드마다 촬영팀이랑 동시녹음팀 스텝이 같았어요. 그분들이 하루에 노동하는 시간이 12시간이 넘으면 안 되니까 아침부터 오후까지는 제 영화를 찍고 이동해서 밤 에피소드인 한인미 감독님의 영화를 찍는 방식으로 진행했거든요. 그렇게 해서 저희는 6시간 안에 10분 내외 분량의 단편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미션이 주어졌고요. 그리고 큰 주제에 맞는 이야기들을 고민하고 서로 합의를 했고 그다음에는 진행이 굉장히 빨리 됐습니다. 202112월 연말에 제안을 받아서 1월에 촬영을 했어요. 저는 처음에 제안받았을 때는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6시간 안에 촬영을 끝내야 한다는 것이 가장 당황스러웠는데 예산도 적고 물리적인 제약들이 있지만 대신 하고 싶은 이야기는 왠지 터치를 안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한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김소형 : 저도 처음에 제안받았을 때는 제약 때문에 되게 당황을 했었어요. 어쨌든 같이 일하는 스텝들에게 정당한 노동 환경과 그리고 약간의 보수를 지불할 수 있게끔 만든 제약들이어서 그 점에서 오히려 마음은 좀 한결 편해지는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아요. 제약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해서 참여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박동훈 : 저는 말씀해 주신 이런 미덕들 이외에 형식적인 어떤 통일성, 약간의 교집합이 있어야 보는 사람이 덜 피로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사실 옴니버스 영화나 그리고 영화제에서 단편 영화 섹션을 볼 때 새로운 영화가 시작하면 피로감이 있습니다. 새로운 스토리, 새로운 인물에 집중을 해야 되니까. 근데 이 프로젝트는 최소한의 교집합이 있는 게 관객 친화적이라고 여겨져서 제가 돌파해야 할 어떤 미덕, 개성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김진유 : 장소를 선택하는 게 제일 관건이었을 것 같아요. 최하나 감독님께서는 어떤 회사의 사무실, 김소형 감독님은 연인이 같이 살던 집, 그리고 박동훈 감독님은 아파트 공간을 선택하셨잖아요. 장소를 선택했을 때도 어떤 맥락과 이유가 있었을 것 같아요.

 

최하나 : 별다른 사건이 일어나는 게 아니고 앉아서 대화하는 걸 10분 동안 보고 있으려면 지루하기 쉬울 것 같다고 생각해서 동선을 만들거나 볼거리가 있었으면 했거든요. 그래서 원래는 강아지들이 훈련하는 장소 같은 곳을 생각했었어요. 강아지가 허들도 넘고 이런 장면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섭외가 불가능했던 이유가 돈과 6시간이라는 조건 때문이었어요. (웃음) 그래서 조금 타협을 해서 영화 속 공간을 사무실로 설정하고 대신 거기에 회사의 대표가 키우는 강아지가 휴식을 취하는 곳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강아지 훈련 용품들이랑 장난감을 배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실제 섭외한 공간은 강아지 유치원이었어요. 거기를 회사 탕비실인 것처럼 꾸며서 촬영을 했습니다.

 

김소형 : 저 같은 경우에는 영화 속에 고양이가 등장을 하니까 제가 실제로 키우는 고양이를 출연시키면 되겠다고 생각했고 고양이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을 해서 그냥 자연스럽게 제가 사는 집에서 찍게 되었어요. 제가 출연도 하다 보니까 저한테 편한 공간이기도 했고 예산도 줄일 수 있고 여러모로 이점이 많다고 생각을 해서 저희 집에서 찍게 되었습니다.


박동훈 : 저는 아버지가 딸의 집에 방문한 이야기고 촬영 장소가 집이잖아요. 그래서 저희 집에서 촬영했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었습니다. (웃음)


김진유 :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 영화가 흘러가잖아요. 그랬을 때 촬영 현장에서 애드리브가 굉장히 많았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영화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들도 있었을 것 같아요. 이야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최하나 : 안타깝게도 사실 6시간 제약 때문에... (웃음) 근데 사실 제약이 있어서 이 이야기가 떠올릴 수 있었던 거니까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나았다고 생각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가장 아쉬웠던 건 배우들한테 애드리브를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못 주고 현장을 운영했던 거예요. 제한된 시간 안에 찍지 못하면 안 된다는 걸 아니까 배우들도 뭔가를 해보는 게 조심스러웠던 것 같아요. 촬영 며칠 전에 리딩을 하면서 서로 열심히 합을 맞춘대로만 촬영을 진행했었어요. 오경화 배우랑 신사랑 배우 둘 다 코미디 감각이 정말 좋고 창의적인 배우들인데 애드리브를 시도할 기회가 없었다는 게 좀 아쉽죠. 그래도 중간에 테이블이 쓰러질 때 오경화 배우가 노트북을 만지는 장면은 애드리브였어요. 다행히 그 정도는 살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소형 : 저도 엄청나게 다양한 시도를 해보지 못하고 정해놓은 대로 찍기에도 좀 바빴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나는 에피소드는 두 가지 정도 있는 것 같아요. 카메라가 돌아가면 스텝들이 다 조용히 하고 있잖아요. 갑자기 조용해지니까 저희 집 고양이 국수가 욕조 밑에 숨어 있다가 밖이 왜 조용하지 궁금해서 빼꼼하고 나왔거든요. 의도한 게 전혀 아니었는데 그 친구가 그렇게 나온 게 타이밍도 너무 좋아서 그 장면을 쓰게 됐고요. 또 하나는 하리가 나가려고 할 때 보현이가 가지 말라고 하면서 뛰어나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생각했던 거랑 다르게 뭐라고 해야 되나 되게 방정맞게 뛰어나오는데 그게 너무너무 좋은 거예요. 편집할 때 편집 감독님은 그냥 타이트한 걸로 쓰는 게 어떠냐고 했는데 저는 방정맞게 뛰어나오는 게 너무 좋아서 풀샷으로 썼었던 기억이 나요.

 

박동훈 : 윤서가 본격적으로 아버지한테 반격을 시작할 때 이승만 어쩌고저쩌고 하는 장면에서 아이패드를 갖고 와서 읽으면서 얘기하잖아요.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외워서 하는 거였어요. 긴 대사를 외워서 진행하니까 뭔가 잘 안 맞아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배우들이 뭔가를 갖고 와서 읽으면 어떠냐라는 제안을 했고 그래서 아이패드를 보면서 길게 대사를 하자고 결정을 했어요. 그렇게 배우들의 아이디어를 이용하는 게 오히려 더 균형감이 맞춰지는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합니다.

 

김진유 : 영화마다 키워드나 사회적 이슈들이 들어 있는 것 같아요. 김소형 감독님은 동물권, 박동훈 감독님은 세대 갈등, 최하나 감독님은 진정성에 대한 입장 차이나 젠더 이슈를 영화 안에서 다루신 것 같아요. 그런 이야기들을 기획 단계부터 정하고 진행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기획 단계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동훈 : 감독님들하고 첫 회의를 한 후에 제가 기억하기로 윤성호 총괄 프로듀서가 시놉시스를 쓰라고 일주일의 시간을 주더라고요. 그동안 감독님들이 소재를 정한 거죠. 미리 기획이 된 건 아니었습니다.


김소형 : 그렇게 시놉시스를 내는 기한을 정해놓고 올라온 시놉시스를 보니까 신기하게 겹치는 이슈가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시놉시스에서 뭔가를 바꾸거나 추가하지 않고 원래 쓴 시놉시스대로 촬영이 진행된 것 같아요.

 

김진유 : 제가 이 프로젝트 제안을 받았다면 자연스럽게 농인이나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것들을 쓰게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감독님들께서는 영화로 만든 이슈에 대해서 평소에 관심이 있거나 계속 생각하고 있었던 화두였는지 궁금해요.

 

최하나 : 제 경우에는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던 주제보다는 그 당시에 이슈가 됐던 사건으로 영화를 만들어도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2021년을 지나면서 저한테 가장 크게 인상적으로 남아 있던 사건이 GS25 남성 혐오 논란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다뤄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또 말로만 이루어지는 영화다 보니까 가장 우습게 사용될 수 있는 소재가 말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영화가 완성된 후에 바로 개봉하거나 관객들을 만나지 못했잖아요. 그래서 최근에 전장연 이동권 투쟁 같은 사회적 이슈로 영화를 만들었으면 시대를 가장 잘 반영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윤성호 감독님도 그랬고. 그래서 꼭 이게 시즌 2가 나왔으면 좋겠고, 속편에는 꼭 그 이슈가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저희끼리 했었습니다.

 

김소형 : 저 같은 경우에는 그 당시에 고양이랑 한 3~4년 정도를 같이 살고 있었는데요. 오랫동안 같이 생활하다 보니까 그 친구에 대해서 제가 잘 알고 그 친구의 언어를 제가 되게 잘 이해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 당시에 제가 많이 생각하던 걸로 영화를 찍게 되었었어요.

 

박동훈 : 영화 대사에도 나오는데요. 영화 유학하러 뉴욕 가서 헛짓거리 했다는 누구가 바로 저예요. 그때가 97년도니까 오래전 얘기죠. 97년도에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돼서 다행이네요라고 말했더니 전라도세요?라는 질문을 여러 번 들었어요. 그때 저는 아닌데요.’라고 힘없이 방어적으로 답변을 했었죠. 그 답변 안에는 나 너희들 커뮤니티에서 제외시키지말아 달라는 그런 의도가 담겨 있었겠죠. 그때 굉장히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고 기분이 당연히 좋지 않죠. 왜 이럴까? 그건 어떤 뜻이냐면 저 어릴 때 지역 혐오나 차별 발언은 제 윗세대에게는 공기 같은 것이었어요. ‘라도야이런 혐오 발언들이 넘쳐났었어요. 저희 동세대들과 학교에서는 그런 얘기를 안 했거든요. 제가 영화 학교 들어간 다음에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이거는 약간 제 윗세대의 병폐랄까. 병폐까지도 아니고 그냥 구리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랬는데 유학 가서 제 동세대들에게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꽤나 충격적이었죠. 생각해 보자면 조금의 부채 의식인 것 같기도 해요. 스스로 분석을 해본다면 한국인 기준에서 대한민국보다는 지역이 되게 협소한 커뮤니티잖아요. 그 공간은 뭘까? 그런 생각을 좀 많이 해서 언젠가는 이런 소재로 장편이건 단편이건 다루고 싶었는데 기회가 돼서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김진유 : 관객분들 혹시 질문 있으신가요?

 

관객 1 : 영화 굉장히 잘 봤습니다. 대화 장면을 어떻게 표현하실지 궁금했는데 옆에 있는 듯 생생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혹시 영화의 순서는 어떻게 정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최하나 : 윤성호 감독님의 <프롤로그>는 이번에 같이 촬영한 게 아니에요. 5년 전에 감독님이 민주노총으로부터 콩트 제작 의뢰를 받으셨어요. <손에 손잡고>를 연출한 송현주 감독님도 대본으로 같이 참여하셨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콩트가 <그 새끼를 죽였어야 했는데>예요. 그 콩트를 찍고 나서 노조 얘기를 피상적으로 한 거 아닐까?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들지 않을까? 생각해서 찍은 게 <프롤로그>라고 하셨어요. 5년 전에 찍은 작품을 이제 공개하는 게 좀 머쓱하긴 하지만 현 정권이 들어서게 되면서 시의적절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넣었다고 하시더라고요. <프롤로그><말이야 바른 말이지>라는 영화가 앞으로 이렇게 진행이 될 거라는 걸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해요. 그리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감독들한테는 앞으로 찍을 영화의 가이드로 얘기해 주신 작품이라서 맨 처음 순서에 자리하게 됐어요. 그다음 순서는 윤성호 감독님이 정하셨어요. 소재가 중복되지 않게 순서를 정하신 것 같아요. 제 영화에는 강아지가 나오고 김소형 감독님 영화에는 고양이가 나오는데 두 작품이 연달아나오면 동물권을 다루는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순서를 조율하신 것 같아요.

 

김진유 : 얘기 듣다 보니까 감독님들은 각자의 순서가 마음에 드세요?

 

김소형 : 회의를 하기는 했었어요. 순서를 어떻게 할지. 다 같이 줌으로 회의를 하긴 했었는데 그때 저는 크게 상관은 없는데 첫 번째만 아니면 될 것 같다고 말했어요. 근데 모두가 <하리보>가 첫 번째로 나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얘기하시는 거예요. 고양이가 귀여우니까 처음 순서에 나오면 관객들이 마음을 열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되게 달콤한 말 때문에 설득당해서 첫 번째 순서가 됐습니다. (웃음)


박동훈 : 저는 마지막만 아니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김진유 : 혹시 또 질문 있으신 분 계실까요?

 

관객 2 : <하리보>에서 첫 장면에 남자친구가 들어오기 전에 방문을 바라보는 시점샷은 하리보의 시선인가요?


김소형 : .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새 소리가 들리고 시선이 다른 데로 옮겨가고 이런 식으로 생각을 했어요.

관객 2 : 하리보의 시선인 것처럼 보이도록 장면들을 생각하면서 찍으셨나요?

김소형 : , 맞습니다. 그렇게 보여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찍었어요. 근데 약간 옥에 티가 있는 게 남자친구가 들어왔을 때는 논리적으로 하리보가 캣폴에 앉아 있어야 되는데 거기에 하리보가 없거든요. 그건 촬영 여건이 따라주지 않았어요. 어쨌든 중간중간에 닫힌 문밖에서의 컷이 있다거나 이런 건 다 하리보의 시선이라고 생각하고 찍었습니다.

 

김진유 : 국수의 연기가 엄청나던데요. 6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그걸 포착하기가 진짜 힘들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찍었을지 궁금합니다.


김소형 : 제가 GV 다닐 때마다 고백을 하고 있는데요. (웃음) 저는 6시간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일단 죄송합니다. 제가 낮에 찍고 송현주 감독님 에피소드를 찍으러 저녁에는 촬영팀하고 녹음팀이 넘어가셨어야 했어요. 국수가 저는 되게 사교적인 고양이라고 생각해서 현장 운영에 어려움이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인간의 입장에서 오해를 한 거였어요. 좀 낯설어하고 긴장을 해서 나중에 따로 촬영 감독님하고 조감독님하고 저하고 국수 이렇게 넷이서 1시간 정도를 더 찍었거든요. 국수 나오는 장면만. 다른 사람들이 다 조용히 있으니까 국수가 그때는 엄청 잘했어요. 평소에 지내던 것처럼 돌아다니고 간식 먹고 캣폴에 올라가고 물먹고. 어떨 때 그렇게 행동하는지 아니까 자연스럽게 찍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고양이랑 사람이 걸리는 장면은 촬영 감독님이나 조감독님이 배우 의상을 대신 입고 촬영했습니다.

 

김진유 : <하리보> 같은 경우는 하리보가 인간들이 나누는 얘기를 듣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감정이 올라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시나리오를 쓸 때도 하리보에 대한 존재를 염두에 두고 쓰셨을 것 같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얘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소형 : . 말씀하셨던 것처럼 둘의 대화보다는 둘의 대화를 듣고 있는 존재를 더 중점에 두고 시나리오를 작업했어요. 대화의 내용은 하리보를 위한답시고 하는 얘기들인데 정작 하리보가 지금 어떤 걸 원하는지 어떤 상태인지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고 자기들의 이익이나 손해에 대해서만 얘기를 하고 있는 게 핵심적인 거였어요. 쓰고 나니까 꼭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들끼리도 부모가 이혼할 때 자녀가 그런 대화를 듣고 있는 상황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또 둘의 대화에서 그런 뉘앙스도 전달하고 싶었어요. 두 사람이 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너 없으면 어떻게 된다 어떻게 된다 이런 얘기들만 하는 것이 두 사람의 연인 관계를 표현하는 말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쓰기도 했습니다.

 

김진유 : 혹시 또 질문 있으실까요?

 

관객 3 : 우선 영화 너무너무 재밌게 잘 봤고요. 최하나 감독님께 질문드립니다.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게 모순적인 상황을 잘 보여주면서도 되게 자주 등장했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 문장에서 앞으로 더 좋은 어른이 되도록 노력할게요라는 문장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어른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최하나 : 지금까지 GV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질문이 감독님이 생각하는 바른 말이 뭐냐는 거였는데 그걸 뛰어넘는 질문 같고요. (웃음) 그냥 이건 마케팅이고 회사는 원래 이렇게 돌아가는 거고 말이 안 되는 거 알지만 이렇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거야라는 얘기를 하는데 사실은 자기도 보람이라는 직원이 잘리는 데 간접적으로 기여를 한 거잖아요. 자기가 쓴 문장으로 벌어진 일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양심이 찔리길 바랐던 것 같아요. 좋은 어른에 대해서 옆에 계신 감독님들도 하나씩 얘기해 볼까요? (웃음) 아직 너무 어려서. 좋은 어른, 그게 뭘까요? 이 영화로 관객들을 만나면서 생각했던 것 중에 하나가 사람이 좀 듣고 말을 했으면 좋겠다는 거였거든요. 그리고 가장 인상적인 상영회가 칠곡 왜관읍에 있는 남자 중학교에 갔을 때였어요. 박동훈 감독님이랑 제가 거기에 GV를 하러 갔는데 남자 중학생들이 특히 제 영화를 보고 얼마나 모욕하고 조롱하고 어떻게 대할지를 상상하고 약간의 각오까지 하고 갔어요. 근데 그 친구들이 이 영화를 너무 궁금해하고 저희들을 환대해 주는 거예요. 일단 독립 영화라는 걸 태어나서 거의 처음 봤고. 왜냐하면 극장도 없는 시골 동네거든요. 영화감독이라는 존재 자체가 너무 궁금하고 신기하니까 되게 순수한 질문들을 많이 했어요. 어떤 영화를 좋아하냐, 평소에 취미가 뭐냐, 축구는 좋아하냐 이런 것들 물어보다가 나중에는 제 영화에 나온 사과문을 감독님이라면 어떻게 썼을 것 같냐, 그리고 나왔던 문자 메시지는 누구랑 하는 거냐 이런 것들을 물어봤어요. 그때 올 것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약간 각오를 하고 남성 혐오 논란이 너무 바보 같았다고 얘기했죠. 너무 한심하다고 생각했고 강아지가 보기에도 한심했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하니까 고개를 끄덕거리기도 하고 맨 마지막 줄에 앉은 친구가 맞습니다 이러는 거예요. 그때 감동을 받았어요. 내가 이 친구들을 얼마나 오해하고 있었는지 이런 생각도 들면서 이 친구들은 적어도 제 이야기를 궁금해하고 물어보고 들어줬잖아요. 근데 대다수의 어른들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른들은 일단 다 듣기도 전에 뭔 말인지 알겠다는 태도를 보이잖아요. 아이들이 훨씬 더 어른스럽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좀 좋은 어른이라면 모른다고 가정을 하고 자기가 다 안다고 생각하지 말고 궁금해하고 들으려고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답변 되게 잘한 것 같아요. (웃음)

 

김진유 : 최하나 감독님 영화 속에서 핵심적인 단어는 허버허버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그 단어를 선택한 이유와 그 단어를 사용하면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들을 얘기해 주시면 영화를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하나 : 2021년에 몇 달간 지속됐던 남성 혐오 논란은 GS25 편의점에서 만든 홍보물에서 시작되었고, 소시지를 손가락으로 집는 제스처가 작은 성기를 비하하는 남성 혐오자들의 표현이고 지금 GS25 내부에 남성 혐오자가 있고 그가 심어놓은 암호라는 여론까지 만들어졌어요. 근데 그것뿐만 아니고 거기 들어가 있는 기호들을 페미니즘과 관련된 것으로 얘기를 하면서 이후에는 여초 커뮤니티에서 자주 쓰는 단어들을 전부 다 도마 위에 올리는 과정에서 의성어들이 자꾸 문제가 됐던 것 같아요. ‘허버허버드릉드릉과 같이 의미가 딱히 없는 단어들인데 여초 커뮤니티에서 많이 쓰니까 그것은 페미니스트들이 사용하는 단어고 그것은 남성 혐오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일련의 과정들이 있었어요. 어떤 식당 유튜브에서 저희 음식 너무 맛있어서 허버허버 먹는다고 하니까 허버허버? 남성 혐오 식당인 것 같다고 사람들이 뭐라 하니까 사과문으로 대응하고 허버허버가 그런 뜻인 줄 몰랐다고 사과문을 쓰는 게 저는 정말 우스꽝스럽고 한 편의 코미디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우리가 그거를 코미디로 넘기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때 공공기관에서도 비슷한 문제로 사과를 했던 것 같고. 그러니까 그냥 무시하고 넘어갔으면 됐는데 사과로 대응하면서 그걸 유의미한 것으로 만들어줬다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허버허버오조오억’, ‘드릉드릉도 못쓰게 되고, 무엇보다 페미니즘과 관련된 어떤 말을 입 밖으로 꺼내는 게 되게 어려워졌어요. 왜냐하면 그 과정이 사실상 페미니스트란 존재에 대한 각인이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 후로 정체성을 좀 숨기게 되고 활발하게 말을 못 하게 되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김진유 : 박동훈 감독님 영화 마지막에 주인공들이 사라지면서 끝나잖아요. 어떤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박동훈 : 윤서의 어떤 다른 면모를 본 후의 시간들이고, 여전히 진행 중인 현재의 차별이 뾰족하게 드러난 순간이라서 여기서 이제 그만 스톱! 을 외치는 저만의 어떤 신경질이랄까요. 짜증같은 걸 좀 형식적으로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김진유 : 감독님들 각자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회심의 대사를 하나씩 뽑아주셨더라고요. 박동훈 감독님 같은 경우에는 맛동산이 얼마나 맛있는데였고, 최하나 감독님은 수컷이야?”라는 대사를, 김소형 감독님께서는 살찐 게 아니라 털 찐 거야?”를 언급해 주셨는데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동훈 : 해태 타이거즈의 연고지가 호남이고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는 세대면 맛동산 대사를 개그로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했고, 저 대사를 쓰고 나서 얼마나 키득키득했는지 몰라요. 너무 재밌잖아요. 내가 절박하게 맛동산을 입에 넣고 싶었는데 얼마나 참는 게 힘든 줄 알았냐고 진지하게 화를 내는 거잖아요. 근데 영화제에서 반응이 없었어요. 그렇죠. (웃음) 그냥 없었어요. 없었는데 제 나이 또래 정도가 모여 있는 상영회가 있었는데 거기서는 반응이 좋더라고요.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에 스스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김소형 : 저는 그 <말이야 바른 말이지> 리플릿 뒷면에 국수 사진이 들어가 있어요. 근데 그게 너무 뚱뚱해 보이게 나온 거예요. 실제로는 물론 조금 덩치가 원래 크긴 한데, 다 털이에요. 얼굴도 완전히 갸름하고, 배가 조금 있긴 한데 그렇다고 엄청 뚱뚱하지는 않거든요. 근데 국수가 너무 뚱뚱하게 나와서 정말 사람들한테 말하고 싶고, 살이 찐 게 아니라 털이 찐 거다 그렇게 보이는 것 뿐이라고 그래서 그냥 가볍게 그 대사를 골랐어요.

 

최하나 : 전주국제영화제랑 몇 군데 영화제에서 관객들이랑 같이 영화를 봤는데 그냥 그 대사 수컷이야에서 제일 많이 웃으시길래. 그리고 그거를 신사랑 배우가 너무 잘 살렸던 것 같아요. 어떤 절박함을 잘 살렸던 것 같아서 그 대사를 뽑았어요.

김진유 : <말이야 바른 말이지>517일에 개봉을 했고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여러 제약이나 한정된 조건들 속에서 영화를 만드셨고 또 옴니버스 영화이고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개봉을 해서 관객분들을 만나는 경험을 하고 계시잖아요. 축소된 예산과 환경 속에서 영화를 만드셨는데 거기에 대한 얘기를 조금 더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박동훈 : 뭐 저는 일단 제안을 받았을 때 윤성호 총괄 프로듀서이자 감독님이 가이드를 주셨고, 첨예한 주제를 이야기하되 재밌는 코미디여야 된다는 거였죠. 그리고 이런 조건들을 잘 수행해낼 것이라 예상되는 감독님들을 섭외하셨겠죠. 그런 전제하에 작업을 했는데, 굉장히 저를 닮은 영화가 나온 것 같아서 아주 민망합니다. (웃음) 솔직한 심정으로 저를 닮은 영화가 나온 것 같아서 되게 만족합니다. 그리고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회를 하면서 반응이 다 좋았어요. 그때 자신감도 생겼고 상황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빠른 시일 안에 극장에서 상영을 할 수 있겠다고 저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저도 관객이잖아요. 이 정도 첨예한 주제를 웃음과 함께 전달하는 영화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래서 지금 이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요. 언제까지 극장에서 상영이 될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극장이 아닌 플랫폼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될 시간들을 위해서 많은 칭찬과 입소문 부탁드리겠습니다. (웃음)

 

김소형 : 처음에 제안을 받고 찍을 때는 되게 정신없이 그냥 후루룩했었던 것 같아요. 재밌게 하긴 했는데 뭘 하고 있는 건지 정신없이 막 임무를 수행하듯이 그냥 했는데요. 후반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다른 감독님들 영화도 보고 하나로 합쳐진 거를 딱 봤을 때 확실히 제 영화만 따로 놓고 봤을 때보다 훨씬 이 영화가 더 빛이 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저도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되게 재밌고, 저한테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좀 자부심 같은 게 있었거든요. 저는 개봉 경험이 없다 보니까 개봉을 하게 되면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처럼 되게 작게 시작했는데 100만 넘고 200만 넘고 혹시 그렇게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 혼자 생각을 했는데요. (웃음)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이랑 이렇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되게 좋고요. 작게라도 이렇게 좀 상영이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하나 : 처음에는 제안받았을 때 말씀드렸던 것처럼 되게 당황스럽고 이게 가능할까? 좀 의문이었지만 지나고 나니까 투자 대비 보람이 되게 큰 영화로 저한테 좀 남아 있고요. 윤성호 감독님이 처음 제안하셨을 때 열악한 조건이니까 머쓱하기도 하셔서 아마 덧붙이셨을 것 같은데, 돈이 없으면 영화를 못 찍는 게 아니라 적은 돈으로 영화를 찍는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를 보여주고 싶다고 하셨어요. 지킬 건 지키면서 그 제한 안에서 우리가 뭘 발휘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하셨는데 사실 그 말에 좀 넘어갔던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걸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저는 꽤 많이 해요.

 

김진유 : 강릉의 인상이나 신영 극장에 방문한 소감 들으면서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차기작에 대한 계획도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박동훈 : 저는 정동진독립영화제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오면서 맞이하는 풍경도 인상적이었고, 이 지역에 오면은 서른으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정동진독립영화제에 제가 세 번 정도 참여했는데요. 그게 거의 20년 전이네요. 큰 스크린 뒤로 기차가 지나가던 그 짜릿한 순간이 여전히 기억에 납니다. 오늘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날도 더운데 극장에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다른 경로로 또 만나 뵙게 되면 좋겠습니다.

 

김소형 : 저는 강릉에 여행으로 꽤 자주 왔었어요. 그리고 이상하게 강릉을 되게 좋아했거든요. 나중에 강릉에서 살고 싶다 이런 생각도 하고 그랬어요. 그리고 TMI 지만 제가 엄청나게 좋아했던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강릉 사람이었어요. (웃음) 그래서 강릉이랑 저랑 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신영 극장은 영화에 나오는 것만 보고 실제로는 처음 와본 거예요. 실제로 오게 돼서 기분이 너무 좋고요. 다들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날이 무더운데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다른 데서 만나 뵐 수 있도록 제가 열심히 글도 쓰고 영화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최하나 : 이 영화로 GV를 다니면서 많이 느끼는 게 그 지역이 어딘지, 상영하는 곳이 어딘지, 그리고 어떤 분들이 영화를 보러 오는지에 따라서 영화의 감상이랑 우리가 나누는 대화들이 너무 달라지는 거예요. 오늘 신영에서만 만난 특별한 질문들이 나와서 여기 남아 있는 게 너무 정말 다행이고 여러분에게도 다행이고 저한테도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말이야 바른 말이지> GV를 감독님들이 진행해 주실 때마다 시즌 2를 탐을 내시더라고요. 다음에 참여해 보고 싶다는 얘기를 해주셔서 저는 후속 프로젝트가 너무 궁금해요. 감독님이 아까 말씀하신 이슈들도 영화에 나왔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문득 생각이 들었는데 <말이야 바른 말이지>에 참여한 감독님들이 다 서울 사람인 거예요. 그러다 보니 지역의 감독님들도 참여해서 더 다양한 이야기로 채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그러려면 일단 이 영화가 조금 더 입소문을 타야 될 것 같아요. (웃음) 시즌 2의 기회를 만들어야 되니까 다 같이 힘을 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진유 : <말이야 바른 말이지>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고 오늘 오시지 못한 주위 분들에게도 입소문 많이 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동진독립영화제가 8월 첫째 주 금, 토, 일에 진행됩니다. 그때 다시 찾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끝까지 자리 지켜주셔서 감사하고 더우신데 조심히 안전히 귀가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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