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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 TALK 씨네 토크
<막걸리가 알려줄거야>│김다민 감독 초청
씨네토크 2024.3.24. 초청 : 김다민 감독 진행 : 김영우 프로그래머 (서울독립영화제) - 김영우 : 반갑습니다. 오늘 진행을 맡은 김영우입니다. 영화 재밌게 보셨을까요? 방금 보신 연출하신 감독님 모시고 영화에 대해서 재미있게 대화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수로 모셔볼까요? 김다민 : 안녕하세요. 연출한 김다민입니다. 김영우 : 지금 극장에 가 걸려 있는데 그 영화에 맞서는 한국형 SF 영화로 가 사실 많이 밀리지도 않죠? (웃음) 개봉한 지 거의 한 달 정도 됐어요. 극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스코어가 나온 것 같아요. 감독님이 대구부터 출발해서 안동을 거쳐서 바쁘게 강릉까지 오셨어요. 첫 장편 데뷔작이기도 하고 개봉하고 나서 한 달을 돌아보면 어떤 소감이 드시는지 궁금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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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 TALK 씨네 토크
<세기말의 사랑>│임선애 감독 초청
씨네토크 2024.2.15. 초청 : 임선애 감독 진행 : 임오정 감독 - 임오정 : 안녕하세요. 오늘 진행을 맡은 영화감독 임오정이라고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임선애 감독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볼 텐데요. 감독님, 강릉에 방문해 주신 소감과 관객분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임선애 : 네, 개봉할 때 여기 왔었거든요. 그때는 되게 청명한 날씨였는데. 오늘 강릉에 도착했어요. 비가 오다가 눈으로 바뀌면서 걱정을 했는데, 또 눈이 쌓이니까 너무 예쁘더라고요. 눈이 많이 와서 관객분들이 예매 취소하시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너무 반갑고요. 강릉 너무 좋습니다. 반갑습니다. 임오정 : 저도 서울에서 오늘 차를 타고 눈발을 뚫고 왔는데 오는 길이 완전히 수묵담채화 같더라고요. 흑백의 세계로 이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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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RARY DVD 소개
영국 정통 로맨스물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로비에는 약 3,000편의 DVD와 블루레이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고전 영화부터 국내외 신작 영화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래에 소개된 영화는 신영에서 대여 가능합니다. 대여 안내 링크 클릭 그것을 아십니까? 세상에서 제일 흔한 사랑 이야기, 특히 명작으로 꼽는 이야기일수록 사실은 사랑을 빙자한 주인공의 성장담이라는 것을요. 멋진 사랑은 항상 인물을 성장시킵니다. 사랑이 오가는 밀접한 관계가 당신을 구속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것 같지만, 이를 통해서만 솔직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사람은 사랑으로 성장합니다. 사랑도 잡고 재미도 잡고 성장도 이뤄내는 영국 정통 로맨스 네 편 모아봤습니다. 노팅 힐 Notting Hill 로저 미첼 | 1999 |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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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RARY DVD 소개
‘부부의 날’을 맞이하여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로비에는 약 3,000편의 DVD와 블루레이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고전 영화부터 국내외 신작 영화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래에 소개된 영화는 신영에서 대여 가능합니다. 대여 안내 링크 클릭 점 하나에 울고 웃는 인생. 가수 김명애는 ‘도로남’을 부르며 점 하나에도 달라지는 인생사를 얘기합니다. 남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지우고 님이 되어 만난 사람도,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도로남이 되는 장난 같은 인생사. 둘이 되어 하나가 되기로 약속하는 부부도 마찬가지입니다. 백년해로를 약속하다가도 뒤돌아서면 쉽게 남이 될 수 있는 관계. 5월 21일은 부부의 날입니다. ‘남’과 ‘님’ 사이는 한없이 가까우면서도 멀게만 느껴집니다. 인생의 굴곡을 함께 하며 ..
REVIEW 신영 관객의 영화 다시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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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리뷰 : 혼자가 아닌 모두를 비추는 음악
혼자가 아닌 모두를 비추는 음악 여기 어둡고 칙칙한 사회를 비춰 줄 혜성 같은 신인! …이 되고 싶은 밴드가 있다. 멤버들의 이름을 따서 은하수로 명명한 이 밴드는 오디션에 내는 노래 족족 본인들의 매력을 가장 뽐낼 수 있는 개성 있는 자작곡으로 빛을 발견해 줄 곳을 찾고 있으나 현실은 쉽지 않다. 겉멋만 든 것 같다, 우리와는 색깔이 잘 어울리지 않는다, 노래가 매력적이지 못하다. 많은 혹평을 들으면서도 멤버들은 오히려 다른 사람들은 자신들의 진정한 값어치를 알아보지 못한다며 수용하지 않고 배척했다. 어찌 보면 줏대 있게 자신들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일 수도 있으나 실상은 돈이 부족해 모두 따로 아르바이트하러 다니며 다른 오디션을 계속 찾아야 했다. 특히 밴드의 리더 동은은 투자하던 주식이 모두 망해..
2024.04.19 11:17 -
<키메라> 리뷰 :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괴물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괴물 “저기 저 나무를 봐요. 거꾸로 선 사람처럼 우스꽝스럽죠.” 거꾸로 선 남자, 아르투(조쉬 오코너)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그는 잘 갈라진 나뭇가지 하나로 땅속의 유물을 탐지한다. 영화 내내 아르투는 무언가를 찾아다닌다. 시작할 때 그는 ‘집’을 찾고, 도굴꾼 동료들과 함께 ‘유물’을 찾으며, 또한 영화가 진행될수록 관객은 그가 결과적으로 찾고 있는 것이 잃어버린 연인 ‘베니아미나(일 비아넬로)’인 것을 알게 된다. 소작농 위치에서 벗어나거나 현실에서 도망치고자 하는 동료들과 다르게 아르투는 ‘큰 건’에 관심이 없다. 그의 관심은 언제나 과거와 연인을 향한다. 앞을 보고 나아가는 사람들의 소란과 기쁨 속에 있어도 이 거꾸로 가는 남자는 홀로 동떨어진 듯이 보인다. 몽상을 쫓..
2024.04.09 11:32 -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리뷰 : 섬세한 손길로 움켜쥐는 덜미
섬세한 손길로 움켜쥐는 덜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팬이라면 쌍수를 들 영화가 개봉되었다. 천재적 역량과 감성은 그대로 유지한 채 새로운 스타일로 돌아온 감독은 팬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아 당신, 날 전부 안다고 생각했지요?’ 는 단편적으로 자연과 인간의 대립, 그리고 그들 내부에서의 공생을 다루는 아주 친숙한 소재의 영화로 비친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강물의 순리처럼 관객은 감독의 지휘 아래에 자연스럽게 다음 장면들을 연상하면서 시골 마을의 주민들과 그곳을 개발하려는 도시 사람들 간의 대립을 지켜본다. 그러나 그것이 주축이 될 것이라 섣부르게 짐작하다 보면, 한 가지 깨달음이 스친다. 도쿄의 사람들이 설명회를 위해 마을에 방문하는 사건이 전개되기 전까지 관객은 절대 인물들과 가까이..
2024.04.03 18:38 -
<세월: 라이프 고즈 온> 리뷰 : 눈물의 여분
눈물의 여분 소실점은 막연한 끝을 내보인다. 실재하지 않는 소실점과 실재하는 끝. 길의 끝은 보이는 것과 달리 끝나지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지평선은 땅의 끝 또는 하늘의 끝이 아니고, 수평선은 바다의 끝 또는 하늘의 끝이 아니다. 그렇다면 세상의 끝은 어디인가. 그 끝은 상상할 수 없는 아픔의, 상상하는 것이 두려운 슬픔의 다른 이름이다. 그러나 끝이라고 믿어버린 곳에서 시작되는 삶은 연명 이상을 해낸다. 그 까닭은 죽음이 끝이면서도 끝이 아니기 때문일 테다. 사랑의 끝은 삶의 끝. 끝없는 상실이다. 그러나 끝과 시작의 맞물림은 사랑의 끝을 사랑의 시작으로, 삶의 끝을 삶의 시작으로 뒤집는다. 뒤집히는 순간은 아프다. 슬프다. 그러나 삶은 계속된다. 계속되는 삶을 계속하는 사람은 그동안 흘린 눈물이..
2024.04.03 18:26 -
<왓츠 러브> 리뷰 : '척'하는 세상의 사랑법
'척'하는 세상의 사랑법 (예전에도 그러했지만) 지금 세상은 정말로 결혼이 더 이상 인생의 필수 과정이 아닌 선택 사항이 되었다. 그럼에도 사랑과 그 '결실'을 주제로 한 이야기들이 여전히 봇물처럼 쏟아지는 이유는 그 '사랑'이라는 것이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는 제목 그대로 '사랑이 무엇인지'에 관해 다큐멘터리스트 조이(릴리 제임스)의 시선을 빌려 담아내고 있다. 사회고발 다큐를 전문으로 만들어온 조이는 최근 굴지의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차기작 구상에 열을 올리던 조이에게 제작사는 이번 작품은 그의 전작보다는 캐주얼하고 가벼운 주제를 다루기를 요청한다. 조이는 제작사의 성화에 고심하던 중 옆집에 살며 함께 자란 소꿉친구 카즈(샤자드 라티프)..
2024.04.03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