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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 TALK 씨네 토크
<절해고도>│김미영 감독, 박종환‧이연 배우 초청
씨네토크 23.10.17 초청: 김미영 감독, 박종환‧이연 배우 진행: 임호경 배우/작가 - 임호경 : 안녕하세요. 오늘 씨네토크를 진행하게 된 배우 임호경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극장에 많은 관객분들이 와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면 감독님부터 신영에서 영화를 상영하게 된 소감이라든지 영화에 대한 소개 한 마디씩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미영 : 신영극장에서 를 두 번째로 상영하게 되었는데, 너무 기쁩니다. 이 극장이 지역에서 영화와 관련한 중요한 장소라고 생각하고, 여러분과 함께 이 극장이 계속 잘 커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영화 보러 와주셔서 감사하고, 영화 보신 소감 말씀 많이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이연 : 안녕하세요. 배우 이연입니다. 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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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 TALK 씨네 토크
<듣보인간의 생존신고>│권하정‧김아현 감독 초청
씨네토크 23.09.26 초청: 권하정, 김아현 감독 진행: 오승희 대표(영화전문서점 '이스트씨네') - 오승희 : 안녕하세요. 오늘 날씨가 궂어서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실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자리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모더레이터를 맡은 정동진 영화 서점 ‘이스트씨네’를 운영하고 있는 오승희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먼저 감독님들 인사 말씀 해주시겠어요. 권하정 : 안녕하세요. 에서 ‘듣보인간 1’ 역할을 맡은 권하정입니다. 반갑습니다. 김아현 : 안녕하세요. ‘듣보인간 2’ 김아현입니다. 반갑습니다. 오승희 : 사실 이 작품은 강릉하고 인연이 굉장히 많잖아요. 21년 연말 특별상영회 때 12월 마지막 날에 신영극장에서 상영을 했었고, 작년에는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 상영하고, 또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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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RARY DVD 소개
‘부부의 날’을 맞이하여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로비에는 약 3,000편의 DVD와 블루레이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고전 영화부터 국내외 신작 영화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래에 소개된 영화는 신영에서 대여 가능합니다. 대여 안내 링크 클릭 점 하나에 울고 웃는 인생. 가수 김명애는 ‘도로남’을 부르며 점 하나에도 달라지는 인생사를 얘기합니다. 남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지우고 님이 되어 만난 사람도,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도로남이 되는 장난 같은 인생사. 둘이 되어 하나가 되기로 약속하는 부부도 마찬가지입니다. 백년해로를 약속하다가도 뒤돌아서면 쉽게 남이 될 수 있는 관계. 5월 21일은 부부의 날입니다. ‘남’과 ‘님’ 사이는 한없이 가까우면서도 멀게만 느껴집니다. 인생의 굴곡을 함께 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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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RARY DVD 소개
영화 속 영화, 실재와 허구 사이에서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로비에는 약 3,000편의 DVD와 블루레이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고전 영화부터 국내외 신작 영화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래에 소개된 영화는 신영에서 대여 가능합니다. 대여 안내 링크 클릭 영화는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집니다. 영화 속에서 영화를 다루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영화에 대한 감독의 생각과 가치관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영화 속 영화. 실재와 허구의 줄타기. 그 모호하고 애매한 경계를 자유롭게 드나드는 영화 4편을 소개합니다. 소개하는 영화에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과 보는 사람, 영화관에서 일어나는 일이 등장합니다. 영화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시네마 천국 쥬세페 토르나토레 | 1988 | 프랑스, 이탈리아 | ..
REVIEW 신영 관객의 영화 다시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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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분의 일초> 리뷰 : 마음의 주먹을 펴라
마음의 주먹을 펴라 무엇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고 가는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의 힘, 영화라는 매체가 가질 수 있는 시청각적 아름다움을 한껏 즐길 수 있는 이 영화의 매력에 감탄하게 된다. 검도라는 격투기가 가진 역동적이면서도 정적이기도 한 양가적 특성을 다루는 감독의 영민함이 배우들의 열연과 어우러져 기존의 스포츠영화나 성장영화와는 결이 다른 심리극의 요소까지 가미된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켰다. 두 인물의 물리적인 힘의 대결뿐만 아니라 그 힘의 대결을 유발하는 등장인물 간의 감정 대립이 관객의 공감을 얻고 흡인력을 발휘함으로써 결말에 이르는 영화의 전 과정을 집중력의 흐트러짐 없이 끌어간다. 영화에서 선과 악을 대표하는 인물을 앞세워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고 확실한 긴장 유발 장..
2023.12.03 17:24 -
<블루 자이언트> 리뷰 : 열정이 여전히 울림을 주는 이유는
열정이 여전히 울림을 주는 이유는 이 영화는 전형적인 성장 영화다. 속 각각의 등장인물은 모두 열정을 갖고 하나의 꿈을 향해 나아간다. 지극히 뻔한 이야기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는 과감하게 수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세계 최고의 재즈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이들의 이야기에 유독 사람들이 감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는 눈이 내리는 강가에 홀로 색소폰을 부는 소년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손과 입이 얼고 강바람에 숨을 쉬기도 힘든 곳에서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색소폰을 분다. 주인공 미야모토 다이(이후 다이)의 첫인상을 강렬하게 남기는 장면이었다. 여느 인물들과 다르게 자신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재즈를 향한 그의 열정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다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도쿄로 상경한다. 그..
2023.11.28 21:57 -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 저물어가는 삶을 마무리하는 시간
저물어가는 삶을 마무리하는 시간 오후 5시와 7시 사이는 (지리적 위치와 절기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해가 저무는 시간대이다. 낮에서 밤으로 진입하는 이 구간에서 사람들은 일과를 마무리하고 휴식을 취하며 다음 날을 준비하곤 한다. (지구적 관점에서) 하늘을 지배하는 천체가 바뀌는 주기에 맞춰 인간을 비롯한 생물체들은 일일의 생활을 조율하고 적응해가고 있는 것이다. 생애주기를 이러한 하루에 빗대어 본다면 오후 5시부터 7시까지의 시간은 인간은 그동안 지나온 삶의 궤적을 돌아보고 저물어가는 인생을 정리하는 기간이라고도 볼 수 있다. 영화는 주희(김주령)가 지나 보내는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동안 벌어지는 소소한 만남과 사건을 비춘다. 예기치 못한 죽음의 위기 앞에 선 있는 주희는 영화의 시간 내내 알..
2023.11.19 12:52 -
<버텨내고 존재하기> : 작고 아름다운 이들의 노래를 만나다
작고 아름다운 이들의 노래를 만나다 도무지 끝나지 않을 듯 집요한 투정을 부리던 여름이 느닷없이 꼬리를 자르며 달아나고 찾아온 가을은, 도대체 무엇이 그리 급한지 이미 겨울 한 자락을 깔고 도망칠 궁리부터 하고 있는 것 같은 요즘이다. 게다가 이미 덧없이 날아가버린 2023년의 열 달과 겨우 남은 한 달 십여 일에 상실감과 조바심이 마음을 더욱 쓸쓸하고 쫓기게 만드는 이 시기에 보기 딱 좋은 영화다. 오랜 세월 갖은 풍파 속에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온 광주극장의 낡았지만 마음을 푸근하게 만드는 여러 풍모를 둘러보자. 그리고 그곳에 음악을 채우는, 마치 극장과도 닮은 모습으로 올곧게 자신의 음악을 지켜 나가는 음악가들의 노래와 연주를 들어 보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로와 힘을 주는 영화이다. 더 이상 ..
2023.11.19 12:07 -
<너와 나> 리뷰 : 고마워, 내 삶에 와 줘서
고마워, 내 삶에 와 줘서 몽환적(夢幻的). 이 영화를 설명하기에 가장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극장에 들어간 순간부터 엔드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까지 영화 가 만든 실재와 가상의 세계 사이를 넘나들고 있는 환각에 빠진 느낌이다. 관객을 현혹시키는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포스터에 새겨진 글씨체와 비슷하다. (필자만의 경험일 수 있으나) 포스터를 언뜻 보면 일순 ‘너와 나’인지 ‘나와 너’인지 헷갈린다. 이러한 착각은 영화 안에 감도는 ‘내가 너에게’ 향하는 마음과 ‘네가 나에게’ 향하는 마음 사이에 교차하는 인력(引力)과 척력(斥力)의 작용과 닮아있다. 세미(박혜수)와 하은(김시은)의 마음이 가까워지고 멀어지는 과정에서 쌓여가는 오해와 상처들에 답답하고 안타까움이 피어난다. 어느새 닿을 듯 말 듯 아..
2023.11.12 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