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 1987 | 스페인 | 102분 | 청소년관람불가
욕망과 사랑의 차이는 무엇일까? 제목과 다르게 영화 속 인물들은 ‘사랑’을 말한다. 감독 파블로는 배우인 후안을 사랑하지만 그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을 존중한다. 파블로와 하룻밤으로 맺어진 안토니오는 그에게 급격히 빠져들지만, 파블로는 안토니오의 마음이 마냥 달갑지 않다. 이 트라이앵글의 약자인 안토니오의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저지르고, 이들의 상황은 순간적으로 번지는 불처럼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다.
극 중 영화감독인 파블로는 자신의 타자기를 통해 달콤한 거짓이 들어간 편지를 쓴다. 그 안엔 약간의 진실도 포함되어 있기에 영화의 후반, 편지는 인물들을 혼란에 빠트린다. 빛과 그림자를 활용하여 진실과 거짓을 은유하는 미쟝센이 감각적이다. 한편, 파블로를 중심으로 한 또 다른 관계, 형에서 누나가 된 티나와 그녀의 딸처럼 함께 있는 마리아와의 관계가 욕망과 사랑에 대한 또 다른 답을 말하는 것 같다. 그들은 사랑한 걸까? 욕망한 걸까? 욕망이 깊어지면 사랑이 될 수 있을까? 영화의 마지막, 파블로가 내린 답이 인상적이다.
-신영 김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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