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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슬로프스키 특별전 노트] 세 가지 색: 화이트

SPECIAL 기획

by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2022. 4. 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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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색: 화이트 Trzy kolory. Biały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 | 1993 | 스위스·프랑스·폴란드 | 92| 컬러 | 청소년관람불가

 

카롤은 불만족스러운 부부관계를 이유로 도미니크에게 이혼을 당한다. 폴란드로 돌아온 카롤은 도미니크를 되찾기 위해 돈을 모은다. 사업의 성공으로 막대한 재산을 얻은 카롤은 프랑스에 있는 도미니크를 폴란드로 불러들인다.

<세 가지 색: 화이트>는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세 가지 색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영화는 프랑스 국기에서 하얀색이 상징하는 평등(平等)을 약간 비뚤어진 관점으로 다룬다. 카롤은 그가 프랑스에서 겪었던 이별의 후폭풍을 도미니크가 폴란드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충격적인 작전을 실행한다. 카롤의 행위는 앙갚음을 위해서라기보다 사랑하는 연인과 '동등'해지기 위함에 가깝다. 감독은 카롤이 벌이는 행각과 이에 대한 도미니크의 반응을 통해 인간관계에서 과연 차별 없이 동등한 상태가 가능한 것인지 반문하는 듯 보인다.

시리즈의 가운데에 위치한 <세 가지 색: 화이트>는 전후 작품들과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다. 영화의 초반, 법정에서 벌어지는 신은 <세 가지 색: 블루>의 한 장면과 이어진다. 후반부 카롤과 도미니크의 재회의 순간에서 사용된 배경에는 붉은빛의 인테리어가 등장한다. 이러한 시리즈 사이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순간은 영화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신영 관객리뷰단 박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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