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 극 | 1975 | 폴란드 | 67분 | 컬러 | 15세이상관람가
로멕은 기술학교를 채 마치지 못하고, 이모의 소개를 통해 오페라 극장의 의상팀으로 일을 시작한다. 처음 일을 시작하는 로멕은 일을 배우면서 극장의 곳곳을 돌아다니고 극장 안에서 떠도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는다.
이 과정에서 극장의 계급적이고 본질적인 두 가지 문제가 드러난다. 첫째는 하나의 오페라를 완성하는데, 의상이나 무대를 만드는 일을 하는 기술 스태프들보다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예술가들이 우월한 대우를 받는다는 것. 둘째는 그 예술가들이 실제로는 예술에 대해 큰 고민이 없고, 관객들은 자연스레 예술가와 예술을 외면하게 된다는 것. 누구나 이를 감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극장 차원의 논의 같은 것은 없다. 기술직 노동조합 차원에서 관리자에게 ‘좋게’ 전달할 방법을 찾을 뿐이다. 로멕은 그 방도로 카바레를 만들자는 제안을 하는데, 이 제안은 로멕에게 예상치 못한 실체를 목격하게 만든다. 극장 관리자는 로멕에게 카바레를 운영하는 관리자가 될 수 있다면서 함께 일하던 동료를 배신하기를 종용한다. 함께 기술직으로 고생했던 동료가 사실은 극장 관리자와 모종의 관계를 가지고 있던 것도 드러난다. 이 문제에는 그저 임시로 스태프들을 위로하는 카바레라는 미봉책만 남아있다.
-신영 송은지
[키에슬로프스키 특별전 노트] 어느 짧은 근무일 (0) | 2022.04.29 |
---|---|
[키에슬로프스키 특별전 노트] 평화와 평온 (0) | 2022.04.29 |
[키에슬로프스키 특별전 노트] 지하도 (0) | 2022.04.29 |
[키에슬로프스키 특별전 노트] 첫사랑 (0) | 2022.04.29 |
[키에슬로프스키 특별전 노트] 사진 (0) | 2022.04.29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