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몸으로 태어난 16살 소녀 라라(빅터 폴스터)의 시간을 따라간다. 라라는 여자가 되고 싶고 또 발레리나가 되고 싶다. 가족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성전환 수술을 준비하면서 국내 최고의 발레학교에 들어간다. 라라는 두 가지를 정말 잘 해내고 싶어 하고, 라라의 노력으로 많은 일들이 생각보다 순조롭게 진행이 되는 것 같다. 그런데 호르몬 억제 치료를 받다가 여성 호르몬 약을 먹는 시기 정도부터 라라의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라라는 완전한 여성의 몸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기다리는 것을 더 참을 수 없을 것만 같다.
실제로 이슈가 되었던 트랜스젠더 발레리나 노라 몽세쿠흐의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완성된 영화다. 노라 몽세쿠흐가 실제로 각본에 참여하기도 했다.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영화의 작품성과 배우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다. 매일 몸에 붙는 타이츠를 입고 여성의 춤을 추어야 했던, 소년의 몸을 가진 소녀의 가늠할 길 없는 내면을 조금은 다시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송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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