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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개봉] 운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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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2021. 1. 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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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디네 Undine (크리스티안 펫졸드, 2020)

 

날 떠나면 널 죽여야 해

영화는 실연당하는 한 여성을 비추며 시작한다. 아름다운 붉은 머리에 녹색 눈동자를 가진 이 여성은 자신을 배신하고 떠나는 남성에게 이렇게 경고한다. 자신을 떠나면 죽게 될 것이라고. 이 여성은 베를린에서 도시개발 전문 역사학자이자 박물관 관광 가이드로 일하고 있는 운디네(폴라 비어)이다. 그러나 실연의 슬픔도 잠시 그녀는 머지않아 산업 잠수사인 크리스토프(프란츠 로고스키)와 사랑에 빠진다. 둘은 여느 커플처럼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한다. 닥쳐올 불행을 예감하지 못한 채 말이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배신을 당하고 복수를 해야 하는 숙명을 타고 태어난 물의 정령 운디네 설화를 모티프로 제작되었다. 베를린 학파 1세대로 불리는 크리스티안 펫졸드 감독의 신작으로, 감독은 전작 <트랜짓>(2018)에 이어 동일한 주연 배우를 캐스팅하였다. 두 배우 모두 각각의 영화에서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운디네 역의 폴라 비어는 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여자 연기자상을 수상하며 떠오르는 차세대 스타로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크리스티안 펫졸드 감독의 영화는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전작 <트랜짓>에서는 난민 문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운디네>에서는 독일이 통일 이후 강행한 무분별한 도시 개발을 비판하고 있다.

 

함께 보면 좋을 영화

<트랜짓> (크리스티안 펫졸드, 2018) 세트로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 서사적인 측면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서로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찾고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이펭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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