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 개봉] 겨울밤에

<겨울밤에> (장우진, 2018)

 

흥주(양흥주)와 영화(서영화)는 여행 도중 잃어버린 핸드폰을 찾아 춘천의 청평사로 돌아온다. 산속 오래된 술집에서 흥주는 영화에게 전에 함께 왔던 곳이라고 말한다. 한편, 이곳에 또 다른 남자(우지현)와 여자(이상희)가 등장한다.

 

흥주와 영화는 늦은 밤 잠들지 못한 채 정처 없이 산속을 돌아다닌다. 지나간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혹은 잃어버린 것을 찾기 위해서, 둘에게 겨울밤은 마치 상념과 후회 등 갖가지 감정들을 맞닥뜨리게 하는 특별한 시공간 같다. 이곳에 함께 등장하는 젊은 남녀의 정체는 흥주와 영화, 그리고 다른 인물들과 겹쳐져 궁금증을 일으킨다.

 

장우진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작품으로, 춘천을 배경으로 우리가 만나게 되는 사사로운 순간을 환상적으로 그려낸 점이 인상적이다. <춘천, 춘천>(2016)에 이어 장우진 감독과 호흡을 맞추는 양흥주, 우지현 배우는 물론 서영화, 이상희 배우와의 어우러짐은 영화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제33회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 제62회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등 여러 국내외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함께 보면 더 좋을 작품

<춘천, 춘천> (장우진, 2016)

 

-김곰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