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고네(나에마 리치)는 내전 중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 언니 오빠들과 함께 캐나다로 넘어와 살아가고 있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던 그들 앞에 어느 날 불행이 들이닥친다. 갱단의 조직인 안티고네의 오빠들이 경찰에 의하여 한 명은 사망, 한 명은 체포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안티고네는 이 사건으로 하여금 체포된 오빠 폴리네이케스(라와드 엘-제인)가 추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오빠 대신 감옥에 들어가는 길을 선택한다.
그리스 비극작가 소포클레스의 동명 희곡 <안티고네>에서 모티프를 따 온 작품이다. 감독은 캐나다의 불합리한 사법 시스템을 비판하고 있다. 안티고네와 그녀의 형제들은 어린 나이에 캐나다로 넘어와 거의 한 평생을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채 디아스포라적인 삶을 살아간다. 원작희곡에서 안티고네를 지지하는 노래를 영화에서는 키치한 애니메이션 효과와 함께 SNS에 공유되는 영상으로 표현해낸 모습이 무척 인상 깊다.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캐나다장편영화상을 비롯하여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크게 주목받은 작품으로 주연 안티고네 역을 맡은 나에마 리치의 연기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펭펭
[12/4 개봉] 에듀케이션 (0) | 2020.12.08 |
---|---|
[11/28 개봉] 마리 퀴리 (0) | 2020.11.30 |
[11/12 개봉] 걸후드 (0) | 2020.11.15 |
[11/12 개봉] 증발 (0) | 2020.11.15 |
[11/5 개봉] 페뷸러스 (0) | 2020.11.05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