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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개봉]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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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2020. 11. 1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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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발 (김성민, 2019)

 

20004, 둘째 딸 준원은 친구네 중국집에 놀러 간다고 했다. 한참 후에도 그녀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는 실종되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아빠 용진은 꿋꿋이 준원의 정보가 적힌 실종아동 스티커를 갖고 다닌다. 언제 어디서든 붙여서 작은 실마리를 놓치지 않도록, 살아있을지 모를 그녀가 가족들을 찾아올 수 있도록 말이다. 그리고 장기실종 전담수사팀이 꾸려지고 재수사가 진행된다.

 

영화는 7년간의 촬영으로 가까이에서 가족들이 준원을 찾는 과정, 그리고 겪어야 했던 고통에 관해 이야기한다. 방송 이후 준원에 대한 제보는 많았지만 제대로 풀리는 것 하나 없었고, 모르는 사람들이 함부로 보낸 참견과 장난 제보는 더더욱 많았다. 아픔은 가족들 간의 관계에서도 벽을 만들어냈다. 이 상황이 어떻게든 매듭지어지길 바란다는 첫째 준선의 인터뷰에서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생채기가 느껴진다. 그럼에도 그들은 계속 준원을 찾고 있고, 살아왔다.

 

그녀가 있었고, 가족들이 여전히 살아가는 서울시 중랑구 망우1동의 집과 놀이터, 내리막길이 영화 내내 등장한다. 그 풍경이 괜스레 따갑고 아프다.

 

-김곰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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