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개봉] 인비저블 라이프

인비저블 라이프 A Vida Invisivel de Euridice Gusmao (카림 아이노우즈, 2019)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두 자매 이야기. 언니 귀다(줄리아 스토클러)는 항해사와 사랑에 빠져 그를 따라 그리스로 떠났고, 그의 바람기를 알고선 만삭의 몸으로 고향에 돌아왔지만, 아버지에게서 쫓겨난다. 그 후 결혼을 한 동생 에우리디스(캐롤 두아르테)는 그런 언니의 소식을 전혀 듣지 못하고, 자신의 꿈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남편과 함께 살게 되고, 그렇게 자매는 서로를 그리며 살게 된다.

 

홀로 낳아 키운 자식인데도 아버지의 동의가 필요해 비자를 받지 못하는 귀다의 에피소드나 남편 때문에 출산과 육아 이후에야 겨우 다시 꿈에 도전하는 에우리디스의 이야기 등을 통해 1950년대 브라질 여성의 삶을 잘 그려냈다. 쉽지만은 않은 삶을 견디고 헤쳐가며 주체적인 삶을 찾아가는 자매의 모습은 그 자체로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영화의 색감과 음악, 배우들의 연기가 관객들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도우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브라질의 영화감독이자 시각 예술가인 카림 아나우즈의 작품으로,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했다.

 

함께 보면 좋을 작품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셀린 시아마, 2019)

 

-윤댕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