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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 개봉] 안녕, 미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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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2020. 5. 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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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미누> (지혜원, 2018)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존재를 만나본 경험이 굉장히 적기 때문에 공존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근데 미누 같은 사람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거죠. 우리에게. '나는 좀 다른데요, 어때요? 같이 살아보니까 재밌죠?' 이렇게 우리 사회에 문을 두드리는 그런 사람이었죠."

 

미누는 네팔이 고향인 미등록 이주민 노동자로, 다국적 밴드 '스탑 크랙다운'의 멤버, 이주노동자의 방송국 MWTV 공동대표 등 한국 이주노동자의 이야기를 알리는 활동가이기도 했다. 2009, 미누는 불법체류로 단속되어 한국에서 강제추방되고 만다. 그리고 8년 후 공정무역카페, 이주민 노동자로 살아갈 네팔 청년들 대상의 한국어 교육 등 네팔에서 미누는 여전히 바삐 살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네팔 전통인형사업이 서울 국제 핸드메이드 페어에 초청되어 미누에게 드디어 한국에 갈 기회가 생긴다.

 

영화는 미누드 목탄(미누)의 예전 한국에서의 추방 이후 네팔에서의 생활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나이가 차면 외국으로 돈 벌러 나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네팔 사회와 다른 국적의 노동자를 인간이 아닌 '노동력'으로만 여기면서 다문화를 말하는 한국 사회에서 이주민 노동자의 삶은 가혹해 보인다. 그들의 고통을 덜어내고자 했던 미누의 모습에서 같은 처지의 이주민 노동자와 네팔 청년들은 물론, 한국까지 아우르려는 그의 애정과 노력이 느껴진다.

 

<바나나쏭의 기적>(2018)을 만든 지혜원 감독의 두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로, 10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었다.

 

-김곰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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