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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개봉] 국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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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2020. 5. 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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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극장> (전지희, 2018)

 

어머니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은 기태(이동휘)는 고향인 벌교로 내려온다. 그동안 법대를 나와 서울에서 6년 넘게 사법고시를 준비했지만, 이젠 그마저도 폐지되어 고시생이라는 이름을 쓸 수 없게 되었다. 등 떠밀려 돌아온 고향엔 좋은 것이 하나도 없다. 생계를 위해 어머니가 소개해준 오래된 재개봉 영화관 국도극장에서 일을 시작한다. 그곳에서 온종일 술에 취해있는 극장 간판장이 겸 관리인 오 씨(이한위)를 알게 된다. 거기에 우연히 만나게 된 초등학교 동창인 영은(이상희)은 가수 지망생의 꿈을 잃지 않고 하루에도 여러 일을 하며 열심히 산다. 기태는 이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우정을 쌓는다. 처음에는 어머니의 상태만 호전된다면 얼른 서울로 돌아가고 싶었던 그는 왠지 이들과 극장, 다시 돌아온 고향이 싫지만은 않다.

 

기태가 마주한 문제들은 가족, 취업 등 청년층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것들이다. 문제를 마주한 인물을 대하는 감독의 태도는 적극적이지 않다. 기태와 비슷한 고민을 한 입장이라면 이런 담담한 진행에 처음에는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게 읽히는 인물들의 작은 걸음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분명한 위로가 담긴 메시지를 만날 수 있다. 연기파 배우로 알려진 이동휘, 이한위, 이상희의 밀도 있는 연기를 통해, 자칫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는 대사들이 더욱더 매력적이고 따뜻하게 전달된다.

 

-윤댕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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