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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로망이 담긴 영화 6편

LIBRARY DVD 소개

by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2020. 5. 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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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로비에는 약 3,000편의 DVD와 블루레이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고전 영화부터 국내외 신작 영화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영 웹진에서는 매달 강릉 영화 큐레이터 모임 "영화다반사"와 번갈아 가며 재미있는 영화를 소개합니다. 아래에 소개된 영화는 신영에서 대여 가능합니다. 대여 안내 링크 클릭

 

"영화다반사"는 영화 커뮤니티 단체입니다. 영화를 보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해 함께 모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에서 영화 해설 프로그램인 '주말엔 영화'를 월 2회 진행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졌습니다. 그만큼 여름에도 한껏 다가간 느낌이 듭니다. 모두가 여름을 대하는 태도는 다르겠지만, 찌는 듯한 더위에 습한 날씨를 생각하면 여름만큼 불쾌한 계절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여름에 대한 로망은 있지 않나요? 여름을 한껏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을 준비해보았습니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닐 조던 1994 미국 123청소년관람불가

여름이면 생각나는 공포 영화. 요즘은 계절에 상관없다 하지만 그래도 여름의 로망은 공포 영화가 아닐까? 부인과 아이를 잃은 루이(브래드 피트)는 삶의 의지를 잃고, 그의 마음을 읽은 뱀파이어 레스타트(톰 크루즈)는 루이를 뱀파이어로 만든다. 그들 앞에 엄마를 잃은 고아 클로디아(커스틴 던스트)가 함께 하면서 사랑과 증오가 뒤섞이게 된다. 영원불멸의 시간이 행복할 것 같지만 끝없는 고독과 정체성의 혼란으로 몸부림치게 된다. 누군가에게는 죽음이 될 수도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엔딩 자막이 올라갈 때쯤 여름의 뜨거운 태양 빛이 그리워지게 만드는 영화이다. (조유진)

 

 

투 라이프 To Life

장 자크 질베르만 | 2014 | 프랑스 | 104| 15세관람가

2차 세계대전, 아우슈비츠에서 친구가 됐던 세 여자가 15년 만에 다시 만나 여름휴가를 함께 보낸다. 전쟁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싸우기도 하지만 그들이 그토록 바라던 휴양지에서는 모두 쉽게 용서되는 듯 보인다. , 그들에게 다가오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 여름이 다가오면 가장 기대되는 것은 바다, 여름휴가인 것 같다. 이 영화에서는 바닷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아름다운 바다보다는 고통을 이겨내고 함께 살아가는 그들의 가치에 주목한다. (정재빈)

 

 

여름 이야기 A Summer's Tale

에릭 로메르 | 1996 | 프랑스 | 113| 15세이상관람가

여름휴가를 떠난 레나(오렐리아 놀랭)를 만나기 위해 프랑스의 여름 휴양지 생뤼에르에 도착한 가스파르(멜빌 푸포).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마고(아만다 랑글레)와 솔린(그웨넬 시몽) 그리고 레나. 그들 사이에서 시종일관 우유부단한 가스파르는 마지막까지 누구에게도, 무엇에게도, 어디에도 이르지 못한다. 뼈를 때리게 웃기는 딜레마와 여름날 떠난 낯선 곳에서의 로망이 담긴 이 수다스러운 영화에 충분히 매료된다면. 당신은 앞으로 찾아올 가을과 겨울 그리고 봄 앞에서 한 번쯤은 다시 그의 또 다른 계절 이야기를 찾게 될지도 모른다. (안예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고레에다 히로카즈 | 2011 | 일본 | 128 | 전체 관람가

여름의 끝자락, 일본 가고시마.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와 넷이 살고 있는 코이치(마에다 코우키)의 소원은 가고시마의 화산이 폭발하는 것이다. 화산이 폭발해서 가고시마에 살 수 없게 된다면 후쿠오카에 사는 동생 류노스케(마에다 오시로), 아빠와 함께 살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일본의 고속열차 신칸센이 서로 스쳐 지나가는 순간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코이치와 류노스케는 친구들과 함께 기차가 마주치는 지점에서 만나기로 한다. 부모의 이혼으로 떨어져 살게 된 아이들의 이야기를 불행하지만은 않게, 오히려 천진하게 풀어낸 이 영화는 왠지 더 마음에 울림을 준다. 학교를 땡땡이치고 소원을 빌러 여정을 떠나는 모습과 그 풍경은 여름의 로망처럼 느껴진다. 아이들은 결국 기차가 마주치는 지점에 도착할까? 소원은 이루어질까? (남궁연이)

 

 

메종 드 히미코

이누도 잇신 | 2005 | 일본 | 130| 15세 관람가

한여름이라 생각되는 장면 두 가지. 하나, 한해살이 식물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괜스레 마음이 쓰인다. 탄생과 죽음의 무한 반복. , 마른 운동장에 날벼락같이 쏟아지는 소나기. 탄생과 죽음 같지만, 예측 불가에 더 가깝다. <메종 드 히미코>에서 자꾸만 곱씹게 되는 장면 두 가지. 하나, 게이들이 모여있는 양로원에 게이 대학생 동아리가 찾아온다. 그들은 옷을 자유롭게 벗어 던지고 나체로 바다에 함께 뛰어든다. 바다와 양로원 사이의 거리는 짧고도 멀다. 한 공간에서 탄생과 죽음이 같이 보여진다. , 시시때때로 변하는 구름과 갑자기 쏟아지는 비 풍경.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예측 불가한 일들. <메종 드 히미코>에 인물들은 그저 한여름에 놓여 있을 뿐이다. (장병섭)

 

 

기쿠지로의 여름

기타노 다케시 | 1999 | 일본 | 121| 전체 관람가

"내일부터 방학이에요!" 9살 마사오(세키구치 유스케)는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축구교실까지 방학을 맞아 무료한 하루 하루가 계속되던 중 오래전 연락이 닿지 않는 어머니의 집 주소가 적힌 종이를 발견, 두 손에 꼭 쥐고 엄마 찾아 삼만리 길에 오른다. 그 길에 동행자는 전직 야쿠자 동네 아저씨(기타노 다케시), 그 역시 할 일이 없기는 마찬가지. 여친이 준 용돈 오만 엔은 첫 번째 들린 경유지 경마장에서 다 날린다. 이 여행 이대로 괜찮은 걸까? 이들의 여행길은 초록초록함, 쨍한 색감과 발랄하고 엉뚱한 음악으로 담담히 채우며 관객을 이끈다. 다른 듯 서로 닮은 두 주인공이 여행길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삶의 다채로운 장면을 함께 경험하며 가까워지는 과정을 다정하게 바라본다. (혜림)

 

-영화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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