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작 5편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로비에는 약 3,000편의 DVD와 블루레이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고전 영화부터 국내외 신작 영화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래에 소개된 영화는 신영에서 대여 가능합니다. 대여 안내 링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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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숨은 조력자. 화면에서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감정을 연기하고 관객에게 전달하는 또 하나의 캐릭터, 영화 음악.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이야기 전개를 가늠케하는 영화 속 훌륭한 스토리텔러이기도 합니다. 눈과 귀 모두 즐거운 역대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작 5편을 선정하였습니다. 올해 플레이리스트에 꼭 담아두어야 할 음악 감독도 같이 소개합니다.

 

프리다 Frida

줄리 테이머 | 2003 | 미국, 캐나다 | 120분 | 청소년 관람불가

멕시코의 예술가이자 혁명가 ‘프리다 칼로’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프리다>. 자유로운 사랑과 유연한 배움을 일상으로 삼던 프리다는 청소년기 전차 충돌로 온몸이 부스러지는 사고를 당한다. 종일을 누워 지내야 했던 그녀가 오직 생동할 수 있었던 것은 그림을 그리는 일. 그러나 운명은 야속하게도 그녀에게 끊임없는 시련을 준다. 처연함으로 울부짖을 때도, 너털웃음이 새어 나와 삶을 관조하는 순간에도 프리다는 잡은 한 자루 붓을 이악스럽도록 놀려 고통을 전복한다. 영화는 단지 한 인물이 위기를 탈피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 한 점의 그림마다 화가의 의도와 정서가 분명히 반영되어 보이도록 갖은 표현 기법을 동원하여 그녀의 고통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윤희경)

-제75회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 엘리엇 골든탈

 

 

브로크백 마운틴 Brokeback Mountain

이안 | 2005 | 미국,캐나다 | 134분 | 15세 관람가

나이도 체격도 엇비슷한 두 남자 에니스와 잭. 브로크백 마운틴 양떼 방목장에서 여름 한 철 양을 방목하는 일을 하게 된 두 사람은 언제부턴가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았던 당시 사회 분위기와 자아의 혼란 속에서 이들은 감정을 미처 정의 내리지 못한 채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이후 각자 가정을 꾸리고도 서로에 대한 사랑이 남아있는 두 주인공은 일 년에 한두 번씩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만남을 이어간다. 영화는 20년간 짧은 만남과 긴 그리움을 반복한 두 인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치 전기와 같이 긴 시간을 담고 있다. 때문에 일반적인 로맨스 영화보다 훨씬 빠르게 전개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느낄 수 있다. 익스트림 롱 샷을 통해 화면에 담긴 광활한 대자연은 마치 이들의 사랑을 보듬어주는 듯하다. (남궁연이)

-제78회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 구스타보 산타오랄라

 

 

업 UP

피트 닥터, 밥 피터슨 | 2009 | 미국 | 101분 | 전체 관람가

시간 속에 사라진 땅, 파라다이스 폭포가 있는 남아메리카 오지를 최초로 탐험한 찰스 먼츠. 엘리와 프레드릭슨은 먼츠를 동경하며 남아메리카 탐험을 꿈꾼다. 같은 곳을 바라보던 두 사람은 먼츠를 파라다이스 폭포로 데려다준 비행선처럼 비록 아직은 날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모험의 길을 떠나도록 도와줄 낡은 집을 사서 고치며 평생을 함께하기를 약속한다. 하지만 엘리가 세상을 먼저 떠나자 혼자 남겨진 프레드릭슨. 그는 엘리와 함께 보낸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집에 풍선을 잔뜩 매단다. 그리고 하늘을 나는 집을 타고 남아메리카로 향한다. 초대한 적 없는 야생 탐사대 소년 러셀이 집에 매달린 줄도 모른 채. 시간 속에서 사라진 엘리를 붙잡기 위한 프레드릭슨의 모험선은 무사히 파라다이스 폭포에 착륙할 수 있을까? (장병섭)

-제82회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 마이클 지아치노

 

 

소셜 네트워크 Brokeback Mountain

데이빗 핀처 | 2010 | 미국 | 120분 | 15세 관람가

<소셜 네트워크>는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 창업주 '마크 주커버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하버드 대학교 학생 마크는 여자친구에게 차인  후 친구 왈도의  도움을 받아 여학생들의 외모를 비교하는 사이트인 ‘페이스 매쉬’를 만들고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지만 6개월의 정학을 받게 된다. 그 이후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는 마크에게 하버드 학생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마크는 친구 왈도와 함께 ‘페이스북’을 창립한다. 마크는 페이스북의 성공으로 승승장구하지만, 줄줄이 이어지는 소송으로 친구들을 모두 잃는다. 마크는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페이스북을 만들었지만, 역설적으로 성공한 그의 곁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소셜 네트워크>는 진정한 성공은 무엇인지, 어떠한 삶을 살아야 가치 있는 삶인지 우리에게 던져주는 작품이다. (김동진)

-제83회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 트렌트 레즈너, 아티커스 로스

 

 

아티스트 The Artist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 2011 | 미국, 프랑스 | 100분 | 12세 이상 관람가

“퇴물 배우가 말하는 걸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어요.”

무성영화 최고의 배우 조지 밸런타인은 유성영화의 시작으로, 한순간에 퇴물 배우로 전락한다. 유성영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무성영화 배우의 혼란스러움과 방황이 <아티스트>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21세기에 느껴 보는 20세기 무성영화의 매력. 영화에서 ‘사운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 영화만큼 알려 주는 작품이 또 있을까. <아티스트>는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 시대로 넘어가던 그 시대를 묘사할 뿐 아니라, 현장 소리와 배우들의 대사 소리가 사라진 시각적 이미지에 배경음악만으로 풍부하고 생생한 감정을 불어넣는다. 80명의 플랑드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곡과 ‘순간의 눈빛 혹은 눈썹의 움직임 하나로도’ 명확한 감정을 표현해 내는 배우들의 연기가 만나 아름답고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한소리)

-제84회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 루도빅 부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