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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 서핑 다이어리> 리뷰 : 파도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REVIEW 리뷰

by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2020. 5. 1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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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 서핑 다이어리>

파도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국내 최초 서핑 영화 <죽도 서핑 다이어리>가 궁금하다. 전문적인 서퍼들의 이야기일까? 예상을 뒤엎고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서핑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도 하며 꿈꾸는 사람들, 원주민인 서퍼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또한, 로컬 영화로서 죽도를 둘러싼 환경, 부동산 문제 등 한발 더 나아가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처음으로 등장한 인물은 서퍼가 아닌 인물이다. 수정은 모든 것을 잃고 죽도로 온다. 우연한 기회에 블루코스트에서 일하고 서핑을 접하게 된다. 물을 두려워했지만 더 이상 도망칠 수 없기에 과감히 파도에 맞선다. 감독은 수정(전혜빈)을 통해 서핑이 주는 해방감과 기쁨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 동시에 막다른 길에서도 삶은 언제나 반전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수정은 서핑뿐만 아니라 사람들과도 관계를 맺어간다. 도시와 다르게 이곳에선 커뮤니티를 이루며 살아간다. 서핑을 사랑하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모두 이곳의 일원이다. 그들은 죽도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여 의견을 나누고 행동한다. 영화는 서핑을 즐기는 낭만의 해변 죽도를 넘어 이면의 문제점을 짚어 나간다.

 

죽도가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면서 관광객은 늘어나지만, 그에 따른 문제 또한 발생한다. 쓰레기, 젠트리피케이션, 무단영업 등 다양한 문제가 등장한다. 모든 문제를 완벽히 해결할 수 없지만, 그들은 행동한다. 'Save Our Seas' 행사를 개최하여 환경문제를 공유하고 영화 상영회를 통해서 바다 관련 문화를 공유한다.

 

생소한 주제지만 영화는 사람, 지역 등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는다. 이는 이현승 감독이 직접 양양에 거주하며 지낸 시간이 있기에 가능하다. 푸른 파도와 서퍼들을 향한 애정이 묻어난다.

 

-관객 리뷰단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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