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개봉] 저 산 너머

저 산 너머 (최종태, 2019)

 

1928년 일제강점기 시절 시골 마을, 7살 수환(이경훈)은 독실한 천주교인인 아버지(안내상)와 어머니(이항나), 형과 살고 있다. 옹기장수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고, 집안의 가장이 된 어머니는 무거운 짐을 들고 장사를 다닌다. 하지만 이들의 가난한 생활은 나아지지 않는다. 어머니는 천주님의 자식으로 두 형제가 신부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지만, 가족과 함께하고 싶을 뿐인 수환은 인삼 장수가 되고 싶다.

 

대한민국 최초의 추기경으로 임명되어 항상 국가의 평화를 위해 나섰던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다룬 극영화다. 영화는 박해받던 천주교인으로, 또는 일제강점기를 살아가는 조선인으로 암울한 역사 속에서 꿋꿋이 신앙을 이어가는 그의 가족과 이웃을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한다. 안내상, 강신일, 송창의 등 명배우들과 어린이 배우들의 열연, 드라마틱한 촬영과 편집을 통해 모두가 어려웠지만 따뜻했던 옛날, 한 소년의 결심을 담아낸다.

 

-김곰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