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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개봉] 어거스트 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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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2022. 3. 2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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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버진 La virgen de agosto (호나스 트루에바, 2019)

| 스페인 | 129| 15세이상관람가

연출 : 호나스 트루에바 | 출연 : 잇사소 아라나

 

마드리드 시민들은 휴가철이 되면 모두 마드리드를 떠난다. 8월의 마드리드에 남는 것은 축제를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 뿐. 33살의 에바는 햇살이 좋은 동료의 집을 빌려 휴가를 보내기로 하고 마드리드에 남는다. 늘 지나치던 것들도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면 새롭게 느껴지는 법이다. 축제 기간 관광객들의 들뜬 기분에 따라가기도 하고, 새로운 이웃을 친구로 삼기도 하고, 아주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나기도 한다.

 

33살이나 된 것 같은데 에바는 어디에 정착하는 법 없이, 멀리 휴가도 떠나지 못하고 마드리드를 떠돈다. 에바의 떠도는 과정은 저기 어느 먼 곳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나를 찾는 과정이다. 마드리드에 남은 에바와 친구들의 대화는 친밀하고 다정하며 서로의 용기를 북돋아 준다. 에바의 상황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영화 속에는 밝은 기운이 차오른다. 한여름 스페인 마드리드의 들뜬 분위기와 에바 내면의 고민들이 그의 맑은 얼굴 위로 흘러간다.

 

-송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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