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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개봉] 스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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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2022. 3. 2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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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서 SPENCER (파블로 라라인, 2021)

| 영국미국 | 116| 12세이상관람가

연출 : 파블로 라라인 | 출연 : 크리스틴 스튜어트, 샐리 호킨스, 티모시 스폴, 숀 해리스, 잭 파딩

 

영국 왕실에는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잉글랜드의 샌드링엄 별장에서 3일을 보내는 전통이 있다. 영화는 딱 3일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다음 날. 그저 가족들이 모여 연휴 동안 맛있게 식사하고 여유 부리는 연휴인데도, 어렸을 적 스펜서 백작 가문의 딸로 들판을 거침없이 달렸던 그녀로서는 그것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 가족 행사에서 옷 하나도 마음대로 입지 못하다니. 거기에는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그녀를 옥죄는 오래된 더께가 앉아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돕는 걸 좋아하고 상냥했던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어떤 시기를 다룬 영화다. 영화는 외부와 철저히 차단되어 남들은 알 수 없는 왕실의 휴가를 배경으로 다이애나의 심정과 기억들은 비춘다. 다이애나의 심정이 흔들리기 때문인지, 춥고 쌀쌀한 잿빛 하늘 아래의 별장은 아무리 화려해도 춥게만 느껴진다.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한 다이애나의 노력과 심정들을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펼쳐 보인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영화.

 

-송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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