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 개봉] 라라걸

라라걸 Ride Like a Girl (레이첼 그리피스, 2019)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155년 역사상 여성 참가자는 단 4명뿐이었던 멜버른 컵에서 5번째 여성 참가자임과 동시에 처음으로 우승한 여성 경마기수 미셸 페인(테레사 팔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는 멜버른 컵에 출전하는 장면에서 시작해 플래시백으로 미셸의 유년 시절부터 누구나 출전하기를 갈망하는 멜버른 컵에 나오기까지의 이야기를 순서대로 나열하고 있다.

 

영화는 기수로 활동하는 언니, 오빠를 관찰하는 미셸의 유년 시절부터 10년 뒤 미셸이 전성기에 이르기까지 여성 기수로서 겪는 부당한 성차별을 다루는데,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영화의 따뜻한 기운이 미셸을 응원하게 만든다. 특히 미셸의 절친한 친구이자 오빠인 스티비 페인과의 관계가 따뜻한 느낌을 주는 요인 중 하나인데, 다운증후군인 실제 스티비 페인이 본인 역을 맡았으며, 그의 연기는 전혀 이질감 없이 작품 속에 녹아있다.

 

<라라걸>의 원제 <RIDE LIKE A GIRL>은 ‘여자답게 승리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제목에 걸맞게 여성 감독, 여성 각본, 여성 주연의 트리플 F등급(여성 감독 연출, 여성 작가 각본, 여성이 주요 인물)을 받았다. 또한 캐스팅, 편집, 프로덕션 디자인, 의상 디자인, 헤어‧메이크업 등 주요 제작 파트의 리더를 모두 여성이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펭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