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개봉] 웰컴 투 X-월드

웰컴 투 X-월드 (한태의, 2019)

남편과 사별한 지 12년이 지났는데도 시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엄마 미경. 감독이자 딸인 태의는 오랜 시간 스스로를 희생하며 살아온 엄마를 이해할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이들 모녀에게 따로 살 것을 선언한다. 두 모녀는 설레는 마음 반, 걱정되는 마음 반을 안고 부동산 문을 두드리지만, 한평생 모은 1억이라는 돈으로 구할 수 있는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다.

감독은 엄마의 독립 과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친밀하고 따뜻하게 카메라에 담아내며, 그녀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그저 밝고 낙천적인 줄로만 알았던 엄마는 패션디자이너가 꿈이었던 시절이 있었고, 가족에게 항상 강인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우울증에 남몰래 괴로워했던 시절이 있었다. 영화는 엄마의 또 다른 성장과 변화, 그리고 가족이라는 것의 의미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한태의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 작품을 통해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시선상과 제17회 EBS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대상을 수상하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펭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