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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개봉] 태양의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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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2020. 10. 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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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소녀들 Les filles du soleil (에바 허슨, 2018)

 

우린 포로였지만 전사로 태어났다.”

이 영화는 마치 자욱한 연기, 안개, 먹구름과 같다. 전사가 된 여자들은 서로 끈끈하고 강해졌지만, 전쟁이라는 두 글자로 인해 동료, , 내일 그 어떤 것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자크 북부 신자르에는 극단주의 이슬람 테러 단체 IS에 맞서는 야지디족 군사조직이 있다. 그 중 자하르가 대장으로 속한 야지디족 여성 전투부대 태양의 소녀들은 대부분 포로 출신의 여성으로 이루어졌다. 그녀들 모두 소중한 가족들이 총에 난사 당하는 걸 목격하고, 아이들과 생이별하였으며, 성 노예로 취급당했던 끔찍한 기억을 갖고 있다. 분명 그녀들에게도 평범한 일상이 있었지만 전쟁 이후 사람으로 살아갈 수 없었다.

 

끝이 없을 줄 알았던 지옥의 터널 끝에서 그녀들은 살아남았고, 그녀들의 말대로 전사로 태어났다. 바하르(골쉬프테 파라하니)는 그녀들의 연대를 이끌어내는 구심점(중심점)으로, IS의 점령지 코르듀엔을 보다 빠르게 탈환하고자 한다. 종군기자 마틸드(엠마누엘 베르코)는 엄마의 역할을 잠시 내려두고 그녀들을 곁에서 기록하고 있다. 목숨을 걸고 담아낸 진실이 전쟁 밖에서 쉽게 외면되고 있다는 걸 그녀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영화는 IS의 야지디족 학살과 신자르 전투, 그리고 쿠르디스탄 지역의 여성 전사들, 마리 콜빈 기자 등 전쟁에서 앞서 싸우고 알렸던 여성들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패터슨>의 골쉬프테 파라하니와 <몽 루이>의 엠마누엘 베르코 배우가 열연하였으며, 71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이기도 하다.

 

함께 보면 좋은 작품

<그을린 사랑> (드니 빌뇌브, 2010)

<사마에게> (와드 알-카팁, 2019)

 

-김곰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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