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2 개봉] 베이비티스

베이비티스 Babyteeth (섀넌 머피, 2019)

 

아직 유치가 빠지지 않은 십 대 소녀 밀라(일라이자 스캘런)는 중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녀의 무료하고 권태로운 삶에 어느 날 갑자기 한 사람이 훅하고 들어온다. 운명처럼 찾아온 그의 이름은 모지스(토비 월레스)다. 항상 같은 날을 살아오던 시한부 소녀 밀라와 마약중독 청년 모지스의 삶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온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시한부 로맨스와는 조금 다르다. 주인공 밀라는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삶을 한탄하며 마냥 우울해하지 않는다. 밝은 에너지를 내뿜으며 자신의 감정을 서슴없이 표출한다. 한편 감독은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시한부 가족을 지켜보아야 하는 가족의 심리상태 또한 섬세하게 담아내며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이미 많은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부모역의 벤 멘델슨과 에시 데이비스 이외에도 최근 그레타 거윅의 <작은 아씨들>(2019)에서 베스 역을 맡은 일라이자 스캘런이 시한부 소녀 밀라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내었다. 더불어 모지스 역의 토비 월레스는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배우는 아니지만, 이 작품을 통해 제76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신인 배우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이펭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