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라이프 고즈 온> 씨네토크
2024.4.11.
초청 : 장민경 감독
진행 : 홍진원(강릉시민행동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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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원 : 안녕하세요. 오늘 씨네토크 진행을 맡은 홍진원입니다. 오늘 장민경 감독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할 텐데요. 우선 관객분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장민경 : 안녕하세요. 저는 <세월: 라이프 고즈 온> 연출한 장민경이라고 합니다. 오늘 와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홍진원 : 중간에 궁금하신 게 있거나 혹은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저희가 마이크 가져다 드릴 테니까 같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독님이 연출한 첫 번째 장편으로 알고 있는데요. 첫 장편을 개봉한 소감이 어떠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장민경 :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은 18년도부터 촬영을 해서 21년도에 제작을 했었는데요. 그때가 코로나 시기이기도 했지만 사실 개봉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도 있었어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한동안은 그래도 큰 참사들이 별로 없었고, 유가족분들이 활동을 되게 활발히 하셔서 영화가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소소하게 공동체 상영 정도만 하려고 했었는데 21년 10월에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고 비슷한 문제가 또 반복이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하드디스크 안에 보관하고 있는 것보다는 영화로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영화가 저의 영화라기보다는 출연자들의 용기가 있었고, 또 같이 노력했던 제작진도 있었고, 같이 고민하고 시간을 보내왔던 많은 분들이랑 나눌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만큼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배급사도 찾아보고 개봉을 준비하게 됐고요. 개봉 지원도 받게 되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진원 : 1999년 씨랜드 참사,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2003년 세월호 참사까지 반복되는 이런 참사들을 엮어서 영화를 만드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장민경 : 출연자분들을 만났었던 게 팟캐스트 촬영을 하면서부터였어요. 그전에 4‧16연대미디어위원회에서 세월호 관련 영상 아카이빙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유경근님이 팟캐스트 진행을 맡게 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다른 참사 가족분들을 만나셨어요. 그리고 그런 과정을 촬영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해서 제가 그 일을 맡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처음으로 세월호 참사 가족분들이 아닌 다른 참사 가족분들을 매주 한 번씩 계속 만나게 됐었던 거죠. 근데 제가 시간이 거듭할수록 느껴졌던 게 뭐였냐면 시공간이 다른 곳에서 일어났던 참사들인데 그 안에 닮은 점이 너무 많은 거예요. 계속 뭔가 반복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배은심님이랑 유경근님이 그런 말씀 나누시잖아요, 시간이 정말 약이냐고, 안고 사는 게 약이냐고. 그중에서도 제가 집중했었던 것은 참사 유가족의 삶의 입장에서 봤을 때 시간이 약이 아니게 하는 조건, 사회적인 맥락이 무엇일까? 였어요. 시간이 약이 아닌 상황이라면 대체 어떻게 살아오셨을지, 어떤 힘으로 살아오셨을지를 알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커다란 상실을 경험하고 나면, 삶이 계속된다는 말이 되게 잔인하게 느껴질 수 있잖아요. 그럼에도 살아야 되는 이유를 찾게 됐다면, 어떻게 어디서 그걸 찾으셨는지 궁금했어요. 그 이유에 커다란 힘이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런 느낌을 막연히 멀찍이서 받았었고, 그래서 그분들 삶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어요. 이 영화가 참사를 다룬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떤 한 사람의 가능성 같기도 했어요. 서로 본인들의 아픔이 각각 있기도 하지만, 그 아픔을 열어서 연결하려고 하시잖아요.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고 연대하려는 모습들이 되게 경이로웠어요. 그래서 이 영화를 반복되는 참사를 연결 짓는 것도 있었지만, 참사 안에서 비슷한 문제를 겪고 아픔을 겪으면서도 계속해서 연결되려고 하는 그 힘을 드러내고 싶은 것에 조금 더 집중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홍진원 : 유가족분들끼리 만나면 서로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그런 마음일 것 같아요. 참사가 반복되지 않게 안전한 사회를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반복되는 참사로 인해 또 다른 유가족이 생기게 했다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갖고 계시는 것 같아요. 또 그런 참사가 일어났을 때 아무것도 행동하지 않아서, 관심을 갖지 않은 것에도 미안함을 서로 주고받으셨던 것 같아요. 유가족의 마음을 유가족이 잘 안다는 말이 저는 개인적으로는 되게 슬픈 말인 것 같아요. 반성되는 말이기도 하고요. 유가족의 마음을 참사에 대해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고 유가족의 마음은 유가족만 안다는 것에 대해서 저 스스로도 반성하고, 씁쓸하기도 하네요. 영화에서 배은심 여사가 출연하고, 주요하게 배치를 하셨잖아요. 거기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장민경 : 배은심 선생님은 영화 후반부에 다른 분들보다 비중도 작게 등장하지만 가지고 계신 무게감이 되게 크죠. 초반에 내부에서 스태프들이랑 얘기를 많이 했었고, 개봉 이후에 같은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어요. 우선 배은심 선생님을 등장시켰던 이유 중 하나는 유경근님이 참사 이후를 어떻게 살아갈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배은심 선생님과 대화하는 중에 영감 같은 것을 많이 받으셨어요. 30년 전에 있었던 민주화 과정에서 일어난 국가 폭력을 저는 사회적 참사라고 해석했어요. 참사는 그 시대에 있는 어떤 여러 가지 사회적인 모순들과 문제들이 축적돼서 한 번에 폭발되는 사건을 일컫는 것이기 때문에 80년대의 국가 폭력 같은 경우도 사회적 참사로 묶인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동시에 들었던 생각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광주에 내려간다거나 다른 참사의 유가족들이랑 연대하려고 할 때 곱지 않은 시선들이 많았었는데요. 참사가 재난으로 벌어진 일이고, 시간을 거슬러 유가족들의 활동들을 보면 똑같은데도 불구하고 세월호와 대구지하철참사를 다른 참사로 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연대하며 살아온 유가족 활동의 역사랄까요? 그런 사례들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팟캐스트의 제목처럼 세상 끝에 놓여 있었을 때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동병상련의 마음이라든지, 주변분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삶을 살아온 산 증인이 배은심 선생님이기 때문에 영화 속에 등장시킨 거죠. 유경근님이 그것을 이어받아서 또 다른 참사 유가족들을 찾아가서 같이 연대하려고 하셨고, 유경근님 개인이 엄청 대단한 사람이어서 활동들이 이어지는 게 아니고, 주변의 어떤 만남과 관계를 통해서 성장하고 주변 사람들도 영향을 받는 걸 통해 개인이 바뀌고 사회가 바뀌는 것이 가능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어떤 애도라는 것에 있어서 어떤 죽음이냐에 따라 위계가 발생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세월호 참사 때도 그렇고 이태원 참사 때도 그렇고 피해자를 비난하기 위해서 ‘놀러 가다 죽었는데 왜 그것을 우리 공동의 문제로 바라봐야 하느냐?라고 이야기들을 하는데, 사실 중요한 것은 참사 방지를 위해 대책을 세우려면 왜 거기 갔는지가 아니라 왜 돌아오지 못했는지를 물어야 되는데 자꾸 재난이 일어난 장소에 있었던 개인에게만 초점이 이동되는 상황인 것 같아요. 배은심 선생님은 의문사 가족들이나 희생자들에 대해서 곁을 계속해서 내어주셨고, 또 다른 죽음들을 계속 기억하려는 이야기들을 하셨기 때문에 그 부분을 좀 더 명확하게 보여주고 싶어서 다른 참사로도 보일 수 있지만 같이 묶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홍진원 : 감독님은 4‧16연대미디어위원회 활동하시면서 유가족분들하고 접할 수 있는 시간이나 기회가 많으셨을 것 같아요. 저희가 세월호뿐만 아니라 사회적 참사로 인해 유가족분들을 처음에 대할 때는 좀 어색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고, 어떻게 마주해야 될지 고민이 많이 들거든요. 그리고 유가족분들하고 연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감독님의 생각을 좀 이야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장민경 : 저도 처음에 기록 활동할 때는 어려웠던 것 같아요. 평소에 또래가 아니라 낯선 어른들을 수백 명씩 마주할 일은 별로 없잖아요. 어쨌든 저 같은 경우는 기록을 해야 되니까 옆에서 어머니 아버지들이 고생한다고 뭘 챙겨주셨어요. 아무래도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이 쌓이다 보면 소소한 이야기들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처음에 낯선 사람을 경계할 수 있잖아요. 근데 참사에 대한 생각이나 어떤 활동에 대한 생각이 기본적으로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면 그다음부터는 우리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거랑 똑같은 것 같아요. 서로 안부도 묻고, 이 사람이 나랑 뭔가 결도 비슷하고 취미도 비슷하면 더 친해지는 것 같아요. 근데 그게 꼭 아니어도 어쨌든 참사로 만나게 됐으니 각자 할 몫을 같이 하는 거죠. 활동을 하는데 제가 거기서 만난 사람들이랑 잘 안 맞을 수도 있잖아요. 처음에는 당연히 그러시겠지만 섣부르게 위로하지 않는 거, 웃거나 떠드는 자리에서 어색해하지 않는 거, 그러다가 침울해지는 상황이 오면 같이 그 시간을 견디는 거 그런 것들이 필요한 것 같아요. 또 저는 출연자와 촬영하는 사람으로 만난 것도 있어서 촬영하는 과정을 통해서 관계에 있어서 기다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 태도가 되게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듣는 사람의 어떤 태도가요.
홍진원 : 영화 중반부인가요? 바다가 나오잖아요. 어디인가요?
장민경 : 강릉 주문진 바다입니다. 고석님한테 여쭤보니까 그 당시 주문진의 청년회장이셨던 분 연락처를 알려주셨어요. 지금은 노년이 되셨는데, 그분께 연락드려서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 희생자 유골을 뿌린 곳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가서 촬영을 했어요. 근데 저도 정확한 지점은 알 수가 없으니 다가갈 수 없지만, 가장 가까이 갈 수 있을 만큼의 거리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되게 망망대해잖아요. 씨랜드 참사 같은 경우에는 사건의 원인 규명도 오리무중으로 남겨진 참사였고, 유해 수습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상황과 바다의 느낌이 되게 닮아 있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흘러가는 바다 앞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말이 없고, 그럴 때는 침묵하는 게 좋을 때도 있으니까요. 그냥 그 시간을 말없이 관객분들과 함께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조금 길게 바다 신을 넣었습니다.
홍진원 : 혹시 관객분들 질문 있거나 영화에 대해 얘기해 주실 분 계실까요?
관객 1 : 이 영화는 팟캐스트를 축으로 거대한 사회적인 참사에 대한 담론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감독님이 많은 분들을 만나고 촬영을 하면서 출연자 한 분 한 분에 대한 이야기들도 담고 싶으셨을 것 같아요. 영화에 PD님과 여기까지만 하자고 얘기가 나오기도 하지만, 혹시 따로 영화로 준비하고 계신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장민경 : 아무래도 유가족분들을 만나다 보면 그렇죠.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들이 더 깊이 있는 게 있잖아요. 팟캐스트를 축으로 하면서 출연하신 분들의 이야기들을 들으면 가족 내의 관계라든지 여러 가지 것들이 눈에 들어오지만 한 영화 안에서 모든 것들을 담을 수 없으니까요. 참사는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고, 유가족의 삶도 반복되고 있는데 그때 당시만 해도 피해자가 무력한 이미지로 여전히 비치고 있을 때였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세상에서 피해자들이 스스로 변화해서 주체적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제가 영화를 만들던 당시에 집중하고 싶었던 것이었어요. 그러니까 유가족의 이미지를 이번 영화를 통해 바꾸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세부적인 이야기로 들어가는 것은 다음으로 생각했어요. 다만 이 영화를 만들면서 후반부에 뺐던 게 있었어요. 세월호 이후 일어난 참사를 겪으신 유가족분들이 나오셨는데 참사 이후 활동에 대한 태도 같은 것들이 이전 유가족분들과는 다른 점이 있었어요. 그분들을 촬영하긴 했지만 완성된 하나의 이야기 안에서 너무 다른 이야기가 되는 것 같았고, 그런 활동의 차이를 말씀하신 분들 자체로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해서 일단 여기까지 하고 다음 작업으로 넘기기로 했고요. 현재는 사회적 참사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고, 출연하신 분들로부터 어떤 힘을 받아서 저의 개인적인 트라우마에 관련한 작업을 하고 있어요. 그걸 마무리 한 뒤에 또 다른 시선으로 사회적 참사에 접근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홍진원 : 감독님이 그전에 했던 작품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장민경 :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해에 첫 단편을 만들었어요. 그때는 대학생이었고, 학교에서 청소노동자 파업이 일어나고 있었을 때 청소노동자분들이랑 학생들이랑 연대하던 이야기로 단편 <안녕들하십니까>를 만들었어요. 이후에 4‧16연대미디어위원회에 들어가서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을 만들었어요. 이후 4‧16연대미디어위원회가 해산한 직후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인권활동가들을 담은 <평등길 1110> 옴니버스 작업을 같이 했었고요. 이후에 <봄바람 프로젝트-여기, 우리가 있다> 옴니버스 다큐멘터리도 같이 작업했습니다.
홍진원 : 마지막으로 관객분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이셨으면 좋은지 말씀해 주시고, 덧붙이실 말씀 있으시면 듣고 오늘 씨네토크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장민경 : 오늘 찾아와 주신 분들 한 분 한 분 이야기를 듣지 못해서 아쉽긴 한데요. 저는 참사는 또 반복될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참사가 일어난 것을 보면 늘 놓치고 있던 부분들에서 항상 재난이 발생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몰라서 예상을 못했거나 혹은 가볍게 생각하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부분에서 또 다른 희생은 발생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근데 제가 이 영화를 만들면서 정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닥쳤을 때, 자신이 당사자가 될 수도 있고 지인이나 유가족이 될 수도 있는데 그때, 세상이 다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영화의 출연자들이 그때가 도래했을 때 당신들의 곁에 결국은 찾아갈 사람들이라는 것이고, 그러니까 가장 절망적인 순간이 오더라도 곁으로 다가갈 누군가들이 있다는 것을 마음에 담아 가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생각이 되게 중요하다고 느꼈던 게 한국 사회가 사회적 안전망이라는 게 부재한 곳이고, 그것 때문에 삶의 불안도가 굉장히 높고,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자꾸만 올라가려고 하는 심리가 발동되는 것 같거든요. 밑바닥이라는 게 있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각자 품을 수 있다면 사회에 변화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요. 출연자분들에게는 슬픈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이분들이 살아왔던 삶 속에서 발휘한 힘을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홍진원 : 영화에서 유경근 집행위원장이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는지를 여전히 느낀다고 했었잖아요. 내 아이를 지키려면 내 아이의 친구도 당연히 안전해야 되잖아요. 안전한 사회가 아니면 내 아이를 내가 지킨다는 건 정말 허무맹랑한 일이라는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안전한 사회로 가기 위해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세월호 활동을 하는 거잖아요. 근데 진실 규명 첫 번째 단계부터 제대로 된 적이 없는 사회이기 때문에 참사가 계속해서 반복된다는 생각이 들고, 소중한 이야기 들려주신 감독님께 박수 부탁드립니다. 오늘 씨네토크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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