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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슬로프스키 특별전 노트] 데칼로그 5

SPECIAL 기획

by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2022. 4. 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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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칼로그 5 Dekalog, piec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 | 1989 | 폴란드 | 57| 컬러 | 15세이상관람가

 

젊은 청년 야체크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 보인다. 육교에서 차를 향해 돌을 떨어뜨리거나, 화장실에서 사람을 밀치는 등 원한 관계가 없는 행동뿐이다. 그러던 와중 야체크는 택시 기사를 이유 없이 죽인다. 이 사건으로 젊은 변호사 표트르가 최선을 다해 변호하지만 야체크는 결국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 아무 잘못도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이던 야체크는 사형 집행이 다가오자 표트르에게 면회를 요청한다.

영화는 커튼을 고쳐 달고, 발 받침을 준비하는 등 사형집행의 과정을 상상으로 맡기지 않고 세세하게 나열한다. 사형수를 대하는 집행자들의 태도는 아이러니하다. 강압적이게 죄수를 대하는 느낌인 듯하면서도 담배를 권하며 조금의 진정이나 생각의 시간을 주는 모습은 마지막 삶을 존중해 주려는 행동 같기도 하다. 표트르가 유능한 변호사가 변호했다면 야체크가 사형을 선고받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자책하는 모습과 사형선고 뒤 오열하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다.

 

-신영 최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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