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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개봉] 티탄

PREVIEW 프리뷰

by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2021. 12. 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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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탄 TITANE (쥘리아 뒤쿠르노, 2021)

 

주인공 알렉시아는 어린 시절 교통사고를 당해, 머리에 티타늄을 심는 큰 수술을 거친다. 그 후 성인이 된 알렉시아(아가트 루셀)는 꽤 인기 있는 자동차 쇼 스트립 댄서로 성장한다. 그러나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녀는 다가오는 사람들을 그저 하나, 둘 죽여나갈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알렉시아는 기이한 이끌림과 함께 자동차와 격렬한 섹스를 하게 된다. 그날 이후 그녀의 배가 점점 불러오고 검은색 오일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쇄살인 행각이 발각되어 도망자 신세가 된 알렉시아는 실종된 소년 아드리안의 신분으로 위장하며, 그의 아버지 뱅상(뱅상 랭동)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에 이른다.

 

이런 영화가 또다시 나올 수 있을까. 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놀랍고도 기괴한 괴물 같은 영화 <티탄>은 기존의 상식과 질서를 뒤흔드는 영화이다. 강렬한 소재와 비주얼로 무장한 이 영화는 자칫 자극적인 소재만으로 화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영화를 관람한 이라면 이 영화의 기저에 인류와 사랑, 젠더에 대한 고정관념의 파괴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은 보는 이로 하여금 피로감을 덜어주기 위해, 경쾌한 음악과 유머를 이용하여 완벽한 완급조절을 이루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크게 화제가 되었다. 제인 캠피언에 이은 역사상 두 번째 황금종려상 여성 수상자이다.

 

-이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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