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라임크라임

라임 크라임 (이승환, 유재욱, 2020)

 

힙합을 좋아하는 송주(이민우)와 주연(장유상)은 성적도, 자라온 환경도 다른 10대 소년이다. 송주는 다세대촌에 살며 주연은 부촌 아파트에 살고 외고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래퍼 이센스와 힙합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가까워지고 힙합 팀 ‘라임크라임’을 결성하지만 서로 다른 환경들 사이에 작은 균열이 만들어진다.

 

송주는 껄렁한 친구들과 어울린다. 하지만 그중에도 온전히 꿈을 응원해 주는 친구가 있다는 점이 모범생은 아니지만, 이득을 재지 않는 깊은 우정에 따뜻함이 느껴진다. 그와 상반되게 큰 집과 누리고 싶은 것을 다 누릴 수 있는 주연에게도 외로움이 있는 현실적인 부분들 또한 재미를 더한다. 실제 두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며 실제 공연을 보듯 어색함이 없고 흥겹기까지 하다. 이센스를 만난 후 진짜 자신을 찾아 나서는 송주의 변화와 주연과의 재회가 인상적이다.

 

-최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