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1 개봉] 아네트

아네트 ANNETTE (레오 카락스, 2021)

 

오페라 가수 안(마리옹 꼬띠아르)과 스탠드업 코미디언 헨리(아담 드라이버)는 첫눈에 서로에게 빠져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이윽고 두 사람은 사랑의 결실로 딸 아네트를 얻지만, 영원히 행복할 것 같았던 그들의 사랑은 헨리의 열등감으로 인해 안의 죽음이라는 파국을 맞는다. 이후, 헨리는 안의 천부적인 재능을 물려받은 딸 아네트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용하기에 이른다.

 

영화 <아네트>는 레오 카락스 감독이 처음 시도하는 뮤지컬 영화로 <홀리 모터스>(2012)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송스루 뮤지컬 영화답게 영화 속 등장인물들 모두 자신의 심리를 노래로 표현하고 있으며, 레오 카락스 감독의 연출과 어우러져 동화적이고 몽환적인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안과 헨리를 연기한 마리옹 꼬띠아르와 아담 드라이버는 실제로 모든 노래를 라이브로 소화하며 연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통해 배우의 생생한 감정이 더욱더 잘 전달된다. 2021년 칸영화제 개막작 선정, 감독상 수상으로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