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프랑스 유학의 꿈을 키워왔던 박강아름 감독은 열심히 돈을 모아 남편 성만과 함께 유학길에 오른다. 프랑스에서 자신이 이루어 낼 꿈과 목표가 뚜렷했던 감독과는 달리, 남편은 특별한 계획 없이 함께 유학길에 동행하였기에 금세 유학 생활에 지치고 만다. 생각했던 것보다 힘든 유학 생활과 결혼생활 속에서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점점 깊어져만 간다. 두 사람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식당을 열어 프랑스 현지의 다양한 형태의 부부, 커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결혼’ 그 이후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임신과 출산과 관련된 이야기부터 함께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이야기가 등장한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여생을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외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프랑스어와 경제생활을 담당하게 된 감독이 전복된 성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결혼이란 과연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한 번쯤은 던져보게 된다.
-이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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