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 개봉] 혼자 사는 사람들

혼자 사는 사람들 (홍성은, 2021)

 

콜센터에서 상담사 일을 하는 진아(공승연)는 혼자가 편하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이 너무나도 불편하다. 남과 말하는 것은 불편하지만, 상담사 일은 그 누구보다도 능숙하게 잘 해내는 진아는 팀 내 에이스로 불린다. 하지만 그 덕분에 신입사원의 교육을 맡게 되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 남자가 고독사한 채로 발견된다. 그날 이후 혼자 지내는 것이 제일 편하다고 생각해 온 진아의 마음에 작은 파문이 일기 시작한다.

 

자발적 홀로 족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 진아를 중심으로 취업을 위해 홀로 상경한 신입사원 수진(정다은)과 고독사한 옆집 남자,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 이후 혼자 살아가고 있는 아버지까지 이 영화에는 다양한 세대의 ‘혼자 사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영화는 이것을 그저 그려내는 데만 그치지 않고, 그렇다면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과 배우상(공승연 배우)을 수상하며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