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창. 바닥과 벽에 남아 있는 총상의 흔적. 부서진 계단. 낡고 오래된 건물 안에 너무나 작고 희미한 빛이 스며들어온다. 옛 전남도청, 클럽 아틀레티코, 옛 해군사관학교, 오월광장까지- 이곳들은 광주와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잊을 수 없는 고통이다.
국가가 저지른 학살은 직접 피해자들은 물론, 그들의 가족, 후대의 일상을 빼앗고 흔들어왔다. 상실과 아픔을 외면하지 않은 이들의 인터뷰는 날 것처럼 생생하다. 흑백화면은 색을 잠시 지우고 광주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공통점을 포착한다. 영화는 양국의 청소년들이 참여한 공동 영상교류워크숍까지 묶어내어 과거를 되새기는 행위의 의의를 말한다.
-김곰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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