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폭력을 피해 두 아들과 차 하나만 달랑 가지고 뉴욕으로 온 클라라(조 카잔). 클라라는 추위와 배고픔, 남편의 추적을 피하던 중 러시아 레스토랑 매니저 마크(타하르 라힘)를 만나게 된다. 마크는 친구를 따라 ‘용서 모임’을 다니고 있으며, 그 모임은 병원의 고된 업무에 지쳐 있는 간호사 앨리스(안드레아 라이즈보로)가 운영하고 있다. 직장도 집도 모두 잃은 제프(케일럽 랜드리 존스)는 죽을 위기를 겪고 앨리스가 다니는 병원으로 오게 된다. 이렇게 남에게 쉽사리 곁을 내주지 못하던 사람들은 추운 겨울, 뉴욕에서 서로를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마크와 클라라, 앨리스와 제프, ‘용서 모임’ 사람들 등 인물들이 서로를 만난 후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타인’은 낯설고 불편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이지만, 그걸 감수한 후 그들에게 얻게 되는 ‘따뜻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친절’은 건네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다시 나에게 다른 위로와 깨달음으로 돌아온다. 또한 친절은 한 쪽으로만 향하지 않고 친절이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도 퍼져나간다.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8회 마리끌레르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이 영화는 추운 겨울의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한다.
-김곰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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