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 뽀얗게 올라앉은 먼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한 남자가 있다. 그리고 그와 그리는 방식은 다르지만 길 위에 그림을 그리는 한 여자도 있다. 주인공 태산(우지현)은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홈리스로서의 삶을 선택한다. 태산의 노숙 생활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고달픈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미대생 모아(심달기)를 만난다. 삶의 의지를 잃고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살아가던 태산은 모아와 더스트 아트로 교감하며 점점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대리시험>(2019) <내 차례>(2017)를 연출한 김나경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이 작품은 김나경 감독이 인터넷에서 우연히 더스트 아트를 보고 시나리오를 떠올리며 탄생했다고 하는데,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더스트 아트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금방 사라지지만 아름다운 먼지 위의 그림이 어쩌면 우리의 삶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상영 중인 작품 <정말 먼 곳>의 강길우 배우가 이번 작품에서는 발달장애 홈리스 도준을 연기하며 색다를 모습을 선보인다.
-이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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