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눈 뜨면 무서울 때가 있어.”
희태(송재룡)는 병원 생활을 정리하고, 깊은 산 속에서 홀로 삶을 마감하고자 한다. 누나에게 전 부인의 편지를 건네받은 얼마 후, 희태는 기차역에서 낯선 소년 민상(지대한)을 맞이하게 된다. 혼자만의 생활이 익숙한 희태는 민상과 어색하고 불편한 며칠을 함께 보내게 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희태, 민상 그리고 자연이다. 희태와 민상 둘 사이의 많은 이야기에는 여백을 둔 채 가늠하게 할 뿐이다. 영화는 나무 위에 핀 버섯, 어두운 밤에 밝게 빛나는 별 등 모든 것을 품은 자연과 그 속의 작은 두 사람을 묵묵히 그려내었다. 또한, 죽음을 앞두고 많은 감정들을 혼자서 감내하는 듯한 송재룡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으며,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초청작이기도 하다.
-김곰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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