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어린 딸을 돌보며 사는 진우(강길우)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 목장에서 일하며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진우는 목장 주인집과 함께 지내고 있는데, 목장 주인 중만(기주봉)은 치매에 걸린 노모와 딸 문경(기도영)과 함께이다. 이들 다섯은 마치 단란한 한 가족처럼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뜻하지 않은 방문객의 등장으로 잔잔했던 그들의 일상에 변화가 인다.
한 편의 시와 같은 인상을 주는 이 작품은 <한강에게>(2018)를 연출한 박근영 감독의 신작이다. 감독의 전작에서는 오랜 연인을 잃고 살아가는 시인이 등장했다면, 이번 작품에는 동성의 연인을 둔 시인 현민(홍경)이 등장하며 극을 이끈다. 담담하지만 내적으로 자신의 고통을 삼키는 강길우 배우의 섬세한 연기가 인상 깊다. 실제 부녀 사이인 기주봉과 기도영이 극 중 부녀로 호흡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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