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 영국 | 100분 | 12세이상관람가
연출 : 윌리엄 니콜슨 | 출연 : 아네트 베닝, 빌 나이, 조쉬 오코너
이제 곧 결혼 29주년을 맞이하는 부부가 있다. 시 모음집을 만드는 아내 그레이스와 학교 역사 선생인 남편 에드워드. 부부는 도시 근교의 절벽 해안가 마을에서 살고 있는데, 평생을 서로 다른 성격으로 티격태격하던 부부에게 이별이 찾아온다. 남편에게 남은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다른 사람이 생긴 것이다. 지금까지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것은 분명하다. 그레이스와 에드워드가 떨어져 살기 시작하고, 아들 제이미는 둘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헤어짐의 간극을 메워나간다.
남이 부부가 되어 한 가족이 되었는데, 부부가 다시 남이 된다고 한다. 분명히 지금까지 서로를 사랑하며 나름 행복하게 지내왔는데, 가족이 어떻게 다시 해체될 수 있는가. 영화는 아들 제이미의 시점으로 가족 ‘관계’로 존재하던 이들이 개별적인 인간으로서의 특성과 한 인간으로서의 강인함을 다시 획득하게 되는지 그 과정을 섬세하게 살핀다. 영국의 아름다운 남부 해변 마을을 배경으로 아네트 베닝과 빌 나이의 우아하고 간결한 연기가 펼쳐진다, 각자의 입장에서 설득력 있는 대사들이 인상적이다.
-송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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