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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 TALK 씨네 토크
<그녀에게>│이상철 감독, 김재화 배우 초청
그녀에게> 씨네토크2024.10.11. 초청 : 이상철 감독, 김재화 배우진행 :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진명현 :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관객과의 진행을 맡은 진명현이고요. 이상철 감독님과 김재화 배우님 바로 모시겠습니다. 금요일 밤인데 이렇게 자리 가득 채워주신 관객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먼저 축하 박수 한번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그녀에게>가 2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2만 관객 돌파 후 강릉 신영극장에 찾아주신 이상철 감독님부터 관객분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상철 : 제가 영화를 한 지는 꽤 됐는데 신영극장에는 오늘 처음 왔습니다. 저희 영화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양양에서 촬영했거든요. 강원도와 뜻깊은 인연이 있는 곳에서 GV를 하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오늘 즐거운 대화 나눴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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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 TALK 씨네 토크
<한국이 싫어서>│장건재 감독 초청
한국이 싫어서> 씨네토크2024.9.20 초청 : 장건재 감독진행 : 김형석 춘천영화제 프로그래머 -김형석 : 안녕하세요. 저는 춘천영화제 프로그래머 김형석이라고 하고요. 한국이 싫어서> 장건재 감독님 모시고 영화 이야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장건재 : 장건재라고 하고요. 한국이 싫어서> 만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형석 : 영화 재밌게 보셨나요? 수많은 영화들이 개봉을 하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이라는 공간에 대해서 관객들에게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들이 얼마나 있을까? 이런 생각을 가끔씩 해보거든요. 최근 작품 중에는 한국이 싫어서>가 지금 한국의 현실에 대해서 되새길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에도 장편을 여러 개 만드셨는데 대부분 직접 쓴 시나리오를 가지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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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RARY DVD 소개
영국 정통 로맨스물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로비에는 약 3,000편의 DVD와 블루레이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고전 영화부터 국내외 신작 영화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래에 소개된 영화는 신영에서 대여 가능합니다. 대여 안내 링크 클릭 그것을 아십니까? 세상에서 제일 흔한 사랑 이야기, 특히 명작으로 꼽는 이야기일수록 사실은 사랑을 빙자한 주인공의 성장담이라는 것을요. 멋진 사랑은 항상 인물을 성장시킵니다. 사랑이 오가는 밀접한 관계가 당신을 구속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것 같지만, 이를 통해서만 솔직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사람은 사랑으로 성장합니다. 사랑도 잡고 재미도 잡고 성장도 이뤄내는 영국 정통 로맨스 네 편 모아봤습니다. 노팅 힐 Notting Hill 로저 미첼 | 1999 |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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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RARY DVD 소개
‘부부의 날’을 맞이하여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로비에는 약 3,000편의 DVD와 블루레이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고전 영화부터 국내외 신작 영화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래에 소개된 영화는 신영에서 대여 가능합니다. 대여 안내 링크 클릭 점 하나에 울고 웃는 인생. 가수 김명애는 ‘도로남’을 부르며 점 하나에도 달라지는 인생사를 얘기합니다. 남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지우고 님이 되어 만난 사람도,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도로남이 되는 장난 같은 인생사. 둘이 되어 하나가 되기로 약속하는 부부도 마찬가지입니다. 백년해로를 약속하다가도 뒤돌아서면 쉽게 남이 될 수 있는 관계. 5월 21일은 부부의 날입니다. ‘남’과 ‘님’ 사이는 한없이 가까우면서도 멀게만 느껴집니다. 인생의 굴곡을 함께 하며 ..
REVIEW 신영 관객의 영화 다시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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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 리뷰 : 경직된 절차탁마의 태도, 한 판의 자유로운 춤이 되기까지.
파문>경직된 절차탁마의 태도, 한 판의 자유로운 춤이 되기까지. 우리는 영화를 보며 캐릭터의 삶을 판단한다. 이 캐릭터, 저 캐릭터의 삶을 판단하고 들여다보면 어떤 캐릭터는 삶을 산다기보다 삶을 버틴다는 표현이 더 어울려 보일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삶은 즐기고 만끽할 무대가 아니라 하루하루 그저 버텨내야만, ‘존버’해야만 하는 숙제와 같은 것이다. 영화 속에 극화되어 있는 캐릭터들은 종종 자신이 직접 삶의 운전대를 잡고 문제에 직면하거나 도전하고, 또 사건을 주도하기도 하며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어떤 캐릭터들은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주변 사건에 수동적으로 대처하며 참고 인내하고 버티면서 그저 상황이 나아지기를, 마음이 괜찮아지기를 기다릴 수밖에는 없다. 그리고 그..
2025.01.21 20:10 -
<밀레니엄 맘보> 리뷰 : 흔들리고 혼란스러운 지금이어도
흔들리고 혼란스러운 지금이어도 필자는 21세기 사람이다. 20세기를 전혀 겪지 않고 태어났다는 말이다. 태어났을 땐 이미 20세기에서 넘어온 이들이 적응을 끝내고 난 뒤였고, 앞으로도 그런 혼란과 격동의 시대를 겪긴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혼란스러움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는가. 그것은 단호히 아니라고 할 것이다. 그래서 허우 샤오시엔의 밀레니엄 맘보>이 말하는 '혼돈'과 '위태로운 청춘'에 공감할 수 있고, 또 그 시절에서 한참 지난 지금의 시선으로 흔들리지 않고 바라볼 수 있었다. 시작과 동시에 많은 이들이 극찬한 육교 오프닝씬이 나온다. 서글픈 것 같으면서도 신나는가 싶은 오묘한 배경 음악부터 주인공 비키(서기)의 나지막한 내레이션이 들린다. 아무리 헤어지려 해도 늘 그녀, 비키를 찾..
2025.01.04 14:19 -
<모든 것은 아르망에서 시작되었다> 리뷰 : 의심으로 쌓은 진실
의심으로 쌓은 진실 엘리자베스(레나테 레인스베)는 아들 아르망과 관련된 호출을 받고 학교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는 아들이 연루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듣게 된다. 기존의 가치와 믿음에 반하는 상황에 처했을 때, 정보의 파편으로 진실을 추적해야 할 때, 인간은 어떤 행동을 취하는가? 이는 영화의 중심으로서, 모든 것은 아르망에서 시작되었다>의 저변에 자리 잡고 있다. “엘리자베스는 배우죠. (...) 그녀는 주변을 드라마로 만들어요.” 피해 아동의 어머니이자 엘리자베스의 친구인 사라(엘렌 도리트 페테르센)는 아들의 사건에 대처하는 엘리자베스를 이렇게 정의한다. 실제로 영화는 엘리자베스 아들의 이름을 딴 제목과는 다르게 전개된다. 갈등의 원인은 아르망이지만, 정작 아르망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영화는..
2025.01.04 14:19 -
<호리아> 리뷰 : 끊임없이 꺾여도 다시 일어설 수만 있다면
끊임없이 꺾여도 다시 일어설 수만 있다면 바짝 묶은 머리와 몸매가 드러나는 검은색 연습복 그리고 잔뜩 해진 토슈즈. 영화의 막이 열리며 처음으로 마주한 호리아(리나 쿠드리)의 착장을 보며 그녀가 무용수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연식이 오래된 건물의 옥상에서 춤 연습을 하는 호리아의 자태는 마치 야생의 초식동물과 닮아있다. 팔과 다리를 휘두를 때마다 들려오는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에 드넓은 초원을 뛰노는 어린 사슴의 자유분방함이 느껴진다. 영화는 헤드셋을 쓴 호리아가 듣고 있는 음악을 관객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관객은 호리아가 헤드셋 너머의 어떠한 선율에 맞추어 춤을 추는지 알 수가 없기에 약간의 궁금함과 답답함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청각 정보의 제약 덕분에..
2025.01.04 14:17 -
<힘을 낼 시간> 리뷰 : 헤매더라도, 계속해서 헤매더라도
헤매더라도, 계속해서 헤매더라도 ‘꿈’이라는 단어는 참 오묘하다. 달고도 쓰며, 쓰고도 달다.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그것은 마치 금박 포장지로 감싼 위스키 초콜릿과 비슷하다. 영롱한 그 자태를 보고 있노라면 반짝반짝 빛나는 그것을 한번 맛보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생겨난다. 기대를 한껏 머금고 포장지를 벗겨 초콜릿을 한 입 베어 물면 달콤한 그 맛을 느끼며 황홀경에 빠진다. 그 순간, 예상치 못한 쓰고 화한 맛이 훅 치고 들어온다. 분명 술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달콤함만 즐길 생각에 심취하여 통각에 가까운 자극적인 뒷맛을 대비하지 못한 것이다. 누구나 가슴속 한구석에 못다 키운 꿈 한두 개쯤 있는 게 인생사 아니겠는가. 세상에 태어나 몇 번의 꿈을 꾸면서 필자에게 있어 꿈은 안에 담긴 씁쓸..
2024.12.25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