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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개봉] 알카라스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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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2022. 11. 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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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의 여름 Alcarràs (카를라 시몬, 2022)

| 이탈리아, 스페인 | 120| 12세이상관람가

감독: 카를라 시몬

출연: 조르디 푸홀 돌체트, 안나 오틴, 세니아 로제트, 알베르트 보쉬, 아이네트 주누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알카라스에는 대대손손 복숭아 농사를 지으며 사는 솔레 가족이 있다. 소작농이었던 할아버지의 아버지는 지주였던 피뇰 가족을 전쟁 중에 피신시켜주었는데, 그 대가로 솔레 가족은 피뇰 가족으로부터 지금 살고 있는 집과 농사지을 땅을 얻었다. 이것은 집안 어른들의 약속이 계약이 되던 시절의 이야기다. 지금은 다르다. 솔레 가족은 법적 권리가 없이 이 땅에 농사를 짓고 있다. 피뇰 가족은 복숭아밭에 태양열 전지판을 둘 생각이다. 솔레 가족은 이 여름이 마지막 복숭아 농사다. 이 집안의 마지막 복숭아 수확기를 통과하며 할아버지와 아빠, 엄마, 고모, 고모부, 오빠, 언니, 사촌 동생들까지 온몸으로 더 이상 땀의 결실로는 헤쳐나갈 수 없는 세태를 겪는다. 땀 흘려 농사짓고 맛있는 복숭아를 세상에 내어놓는 것. 대대로 복숭아 농사를 짓는 솔레 가족의 자부심은 어디로 향해야 하는 것일까. 삭막한 카탈루냐 풍경과 진한 초록으로 물든 아름다운 과수원, 태양열 전지. 근심과 걱정이 어린 어른들과 복숭아나무 아래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이상한 아름다움과 언제 어디선가 느껴봤던 예민한 감각들을 일깨운다. <프리다의 그해 여름>으로 데뷔한 카를라 시몬의 신작으로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송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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