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 개봉] 선데이리그

선데이리그 SundayLeague (이성일, 2020)

극 | 한국 | 83분 | 전체관람가

감독: 이성일

출연: 이성욱, 이순원, 오치운, 강영구, 심우성

 

준일은 젊은 시절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꿈꾸던 축구 유망주였지만, 지금은 이혼 위기를 맞은 남편이자 아들과 가끔 만나는 아빠, 환영 받지 못하는 축구교실 선생님이다. 그는 정규직 전환을 걸고 오합지졸 '철수 축구단'의 아마추어 풋살대회 본선진출을 위해 코칭을 시작한다. 오직 프로 수준의 축구만 지향하던 준일은 기본도 되어 있지 않은 축구단 멤버들이 그렇게 대단하지도 않은 목표에 전심전력을 다하는 것을 보고 조금씩 생각과 행동이 달라진다.

 

세상에는 혼자서 못할 일이 많은데, 그중 하나가 축구다. 준일은 축구가 혼자 어떻게 되는 일이 아니라는 걸 철수 축구단을 통해 새삼 깨닫는다. 지금 내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 잘 파악하고 할 수 있는 한 노력해서 동료들과 힘을 합쳐야만 승리를, 적어도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삶도 똑같다. 다리 부상 후 아주 긴 침체기에 있었던 준일은 이제야 자기가 서 있는 자리와 주변을 살피며 살아가는 것을 즐긴다. 점점 더 나아지고야 말 준일의 삶을 응원하게 된다.

 

-송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