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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플레져 2022] 피아노 프리즘

SPECIAL 기획

by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2022. 5. 1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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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프리즘 Piano Prism

다큐멘터리 | 한국 | 91| 전체관람가 (배리어프리 상영)

감독: 오재형 | 출연: 오재형

 

영화를 만든 감독 오재형은 미술을 전공했고, 영화를 찍기도 하며 지금은 피아니스트가 되려고 한다. 아름다운 숲만 그리던 그는 세상을 둘러보기 시작했고, 세상의 모든 부조리를 한꺼번에 보았다. 밀양과 강정과 용산과 세월호와 광화문에서 투쟁하는 사람들. 이제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해왔던 모든 작업들-그림과 영화와 음악과 새로운 것들-과 세상을 연결하려고 한다.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어느 선을 넘기 힘들다는 피아노 선생님의 말에도, 70살까지 피아노를 칠 거라며 성실하게 연습하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영화는 지금 이곳에서 발을 딛고 살아가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예술가의 큐비즘식 자화상 같다. 평평한 스크린 위에 화가로서 영화감독으로서 피아니스트로서의 면모들이 과거와 현재를, 또 내부와 외부를 횡단하며 하나의 얼굴로 완성되었다. 영화를 말로 풀기는 어렵지만, 직접 보고 받아들이기는 몹시 편안하다. 아름다운 음악들과 개성 있는 영상들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영화에는 시각청각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자막과 음성해설이 포함되어 있는데, 처음에 낯설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영화를 더 풍부하게 경험하게 된다.

 

-신영 송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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