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 개봉] 리코리쉬 피자

리코리쉬 피자 Licorice Pizza (폴 토마스 앤더슨, 2021)

극 | 미국 | 134분 | 15세이상관람가

연출 : 폴 토마스 앤더슨 | 출연 : 알라나 하임, 쿠퍼 호프만

 

학교 졸업사진 촬영일. 25살 알라나(알라나 하임)는 촬영 전 학생들에게 거울과 빗을 빌려주다가, 배우 일을 하고 있는 15살 소년 개리(쿠퍼 호프만)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는다. 개리는 어리지만 배우이면서, 사업가이면서, 동네 유명인이다. 무료하게 사진관에서 일하던 알라나는 모든 일에 열정을 쏟으며 활력을 돋구는 개리를 보고 이상하게도 자꾸만 끌린다. 10살이나 어린 애에게 끌리다니 자기 자신이 너무 이상하지만, 그래도 알라나는 개리와 함께하고 싶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은 1973년 캘리포니아 샌 페르난도 밸리의 여름을 배경으로 당시의 감성이 듬뿍 담겨 있는 로맨스를 선보인다. 간혹 난해하다고도 평가되는 그의 영화 세계에서 가장 귀엽고 따뜻하면서 긍정적인 사랑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스크린 주연으로 처음 연기를 펼친 알라나 하임과 쿠퍼 호프만의 풋풋하면서 집중된 연기는 물론, 두 인물의 인생에 끼어드는 조연 숀 펜, 브래들리 쿠퍼, 톰 웨이츠의 역할과 연기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알라나와 개리의 인생과 당시의 매력적인 팝송의 어우러짐도 인상적이다.

 

*리코리쉬 피자는 60년대 말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있었던 캘리포니아의 레코드 스토어 체인점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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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드렁크 러브 (폴 토마스 앤더슨, 2002)

 

-송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