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주도에 지방선거가 열린다. 수트 입은 중년의 남성 후보들 사이에서 ‘제2공항 반대’와 ‘제주 지키기’를 외치며 ‘새파랗게’ 어린 그들이 후보로 등장한다.
제주 최초 여성청년도지사 타이틀을 건 고은영, 도의원으로 출마한 사계리의 딸 오수경, 트랜스젠더 고 김기홍까지 이들은 ‘보통 정치인과 매우 다른 느낌의 사람들’이다. 오랫동안 진보 정치에 부딪혀왔던 40대 여성 윤경미와 다른 녹색당 당원들은 그들의 조력자로서 당차게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여자라서, 이주민이라서, 트랜스젠더라서, 소수정당이라서, 청년이라서 그들이 만나게 되는 ‘편견과 보통 정치인의 벽’은 꽤 단단하다. 또한, 득표를 위해 하는 전략은 당의 가치와 맞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도 계란으로 바위 치듯 꿋꿋하게 완주해내는 그들의 노력은 보는 이를 울컥하게 만든다. 정치는 정말 우리가 도전해볼 수 없는, 특별한 사람들의 것인지 물음을 남기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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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곰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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