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개봉] 다 잘된 거야

다 잘된 거야 Tout s'est bien passe (프랑수아 오종, 2021)

극 | 프랑스 | 113분 | 12세이상관람가

감독: 프랑수아 오종

출연: 소피 마르소, 앙드레 뒤솔리에, 제랄딘 팔리아스, 샬롯 램플링

 

작가인 엠마뉘엘은 갑자기 아빠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황급히 병원에 찾아갔더니 아빠는 몸의 절반이 마비가 됐다. 미술과 음악을 사랑하고, 손주들을 사랑하고 삶에 활력이 있었던 아빠의 모습은 사라졌다. 엠마뉘엘은 동생과 함께 어떻게든 아빠를 회복시키고 싶다. 그런데 아빠는 엠마뉘엘에게 도저히 들어줄 수 없는 부탁을 한다. 아빠는 삶을 이어나가는 것을 그만두고 싶다는 것이다.

 

안락사가 주요한 소재로 다루어지긴 하지만 그에 관한 논쟁 그 자체보다는 사랑하는 가족이 세상을 떠나게 될 때 겪는 일련의 과정들을 사랑의 관점에서 천천히 따라간다. 사랑하기 때문에 들어주지 않을 수 없는 부탁을 혼란스럽게 수행하면서 느껴지는 인물의 감정의 결들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엠마뉘엘 베르네임 작가의 자전적 내용을 바탕으로 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생전에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시나리오 작업도 함께한 절친한 사이로, 감독이 직접 각색에 참여하여 완성한 영화다.

 

-송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