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개봉] 올리 마키의 가장 행복한 날

올리 마키의 가장 행복한 날 Hymyileva mies (유호 쿠오스마넨, 2016)

극 | 핀란드‧스웨덴‧독일 | 93분 | 12세이상관람가

감독: 유호 쿠오스마넨 | 출연: 에로 밀로노트 | 자코 라티 | 우나 아이롤라

 

올리는 원래 시골 마을의 제빵사 출신으로, 떠오르는 신예, 프로 복서다. 올리 주변 사람들은 물론이고, 언론과 돈이 많은 부자들도 그를 주목하고 있다. 곧 헬싱키에서 패더급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두고 빅 매치가 열리기 때문이다. 체급도 한 단계 낮추어서 그 어느 때보다 훈련에 집중해야 할 그때. 올리는 갑자기 헬싱키에 함께 놀러 온 고향 친구 라이야에게 푹 빠져버린다. 사랑에 빠져 붕 뜬 것만 같은 올리를 본 코치는 속이 새까맣게 탄다. 왜 하필 지금!

 

60년대 초 권투 열풍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귀여운 핀란드표 사랑 영화다. 빅 매치를 앞두고 있는 올리는 분명 훈련에 집중하고 싶다. 하지만 시골 마을 코콜리의 아름다운 자연과 도시 헬싱키의 복작복작함, 주변 이웃들의 들뜬 마음은 올리가 사랑에 빠지도록 종용하는 것만 같다. 핀란드의 서늘한 공기와 뜨거운 사우나를 오가며, 자유로운 재즈 스타일의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올리 마키의 시간은 혼란스럽고도 달콤하다.

 

-송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