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 벨기에 | 72분 | 12세이상관람가
감독 : 로라 완델 | 출연 : 마야 벤데베크, 군터 뒤레
7살 노라는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가정이라는 울타리에서 새로운 사회로 한 발짝 내딛는 순간. 노라는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 울며불며 아빠의 손을 놓지 않으려 하고, 먼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오빠 아벨에게 꼭 붙어있으려고 한다. 평소에는 다정한 오빠. 하지만 학교에서는 자꾸 노라를 멀리한다. 오빠의 심상치 않은 행동. 노라의 관찰 결과, 오빠는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심하게.
영화는 이제 막 학교생활을 시작한 노라의 시선으로 학교 폭력의 양상을 따라간다.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가 자기가 피해자라고 말하지 못하는 상황,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해도 해결이 되지 않는 상황 등 외부의 개입으로 손쉽게 바뀔 수 없는 아이들의 생태계가 운동장을 통해 표출된다. 특히 영화가 7살 노라의 시선과 얼굴을 따라 펼쳐지기에 천진난만하기만 할 것 같은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긴장감들을 예민하게 포착한다.
-송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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