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그대가 조국 | 이승준 감독, 빨간아재 초청

CINE TALK 씨네 토크

by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2022. 10. 21. 15:42

본문

<그대가 조국> 씨네토크

/2022.06.21

양희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진행

이승준 감독, 빨간아재  초청

 

-

양희 : 안녕하세요. 저는 이 영화의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고요. 작가예요. 말이 어려운 것 같지만 그냥 작가입니다. 양희라고 하고요. 한 분 한 분 제가 소개를 해드리고, 그 다음에 인사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옆에 앉으신 분이 이승준 감독님이시고요, 이승준 감독님은 다큐멘터리에 대해서는 꽤 유명한 한국의 대표 감독님이십니다. 24회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달팽이의 별>로 대상을 받으신 감독님이시고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는 <그림자꽃>으로 최우수 다큐멘터리 상을 받으셨었고요. 작년인가요? 아카데미에서 <부재의 기억>으로 아카데미 단편 다큐멘터리 후보에 올라서 멋지게 다녀오시기도 하셨습니다. 이번에 연출해주셨고요. 먼저 인사 한 번 듣고, 소개도 해드리겠습니다.

 

이승준 : 만나 봬서 반갑고요. 제가 여기서 군부대 근무를 했습니다. 아주 오래전의 기억이. 92, 93년 때. 포남동이라고 있지 않나요? 그쪽 근처였던 것 같아요. 거기서 했었고. 영화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또 하나의 고통에 대한 영화라고 보셨을 거라 생각을 해요. 저도 그 기억들을 나누기 위해서 만들었고요. 오늘 여러 가지 말씀 주시면 제가 성의껏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만나 봬서 반갑습니다. (박수)

 

양희 : 옆에 앉아계시는 분이 여러분 많이 아시는 빨간아재 유튜버시죠. 시사 유튜버신데요. 저희가 이승준, 빨간아재, 양희. 이렇게 해서 이빨양 이렇게 줄여서 저희가 다니고 있거든요. 빨간아재 님을 또 소개를 해드리면요, 아마. 지역방송국에서 20년 정도 언론 기자로 활동하시다가, 제가 찾아봤더니 ‘2019328일부터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이렇게 되어있더라고요. 저희랑 영화를 처음 시작하실 때, 인터뷰할 때 구독자 수가 한 50만 명 정도 되셨는데 지금 얼마나 됐는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다음에, 혹시 여러분들 처음 보신 분들 계시면 이런 리뷰라고 할까요? 누군가가 이렇게 달아놨어요. 빨간아재 님을 제가 검색을 해봤더니, ‘영상으로 보던 인상과 실제 인상이 다르다고 말하는데 마치 한 마리의 사자를 보는 것 같았다는 이야기를 한다이렇게 나무위키 이런 데에 있더라고요. 저희 영화에서 인터뷰에 출연해주신 거 여러분 보셨죠. 저희랑 같이 전국 방방곡곡. 그리고 다음 주에는 두 분이 유럽으로 관객들을 만나러 갑니다. 너무 큰 힘이 되어주고 계시는 빨간아재 님이신데요. 인사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빨간아재 : 품격있는 아재, 아지매들 안녕하십니까, 빨간아재입니다. (박수) 영화보시면 울컥울컥하시고 화도 나고... 입 밖으로 욕을 하신 분 손을 한 번 들어보시겠어요? 속으로는 다 하셨을 거예요. 보통 다른 영화는 앞에서 옆에서 소리가 나면 눈치도 주고 하는데 이 영화는 내 몫을 대신 해줬구나. 그래서 다들 이해를 하신다 하더라고요. 강원도에는 관객들을 만나러 온 게 처음인 것 같아요, 이번이.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하고요. 오면서 기대하기를 강원도 도지사당선자가 이 영화의 출연자인데, 혹시 오지 않을까. 했는데 안 오신 것 같아서 좀 아쉽네요. 하여튼 반갑습니다. 영화에 관한 이야기도 좋고요. 사건에 관해서 궁금하신 게 많을 테고, 그래서 어떤 얘기든 들려주시고 또 물어주시면 성심성의껏 대화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양희 : 저희 셋이서 오늘 극장에 들어오기 전에 오랜만에 강릉 왔으니까 안목 해변을 갔었어요. 그런데 해무가 껴가지고요. 날씨가 좀 덥고, 끈적끈적하고,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오면서 걱정했어요. 관객분들이 너무 차분하시면 어떡할까 했는데, 오늘 이렇게 제가 쭉 인상을 한 번 봤는데 그렇게 차분하시지는 않고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해주실 것 같습니다. 오늘 아주 많은 관객은 아니시고요, 저희가 이야기 나누기에는 괜찮은 정도의 인원인 것 같습니다. 너무 많으면 또 한 분 한 분 얘기 들어보는 게 어려운데요. 우리한테 허락된 시간이 한 50분 정도라고 해요. 여러분들의 의견 많이 듣고 질문받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서로 나누는 이야기야 늘 비슷할 수 있어서요. 우선 극장에 나는 올해 들어서 처음 왔다. () , 영화를 좀 많이 보셨네요. 이제 한 6월 됐으니까요. . 아까 빨간아재님이 욕하셨냐는 얘기도 하셨는데, 욕 전용관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도 많이 했어요. 시원하게 욕하면서 볼 수 있게. 어떤 부분이 제일 속이 상하고 화가 나셨나요? 누가 한 번 얘기해주시겠어요?

 

관객1 : 전부 그랬어요, 전부.

 

양희 : 전부. . 저 뒤에 분은.

 

관객2 : 최성해 총장입니다.

 

양희 : 콕 짚어 어느 부분이 그렇게 화가 나셨어요?

 

관객2 : 최 성 해 총 장.

 

양희 : 최성해 총장. 그죠.

 

관객2 : . 그 사람 정말 문젭니다.

 

양희 : 저는요 장제원이 가지가지 한다 하는데 막 쫓아가고 싶었어요. 우선 이렇게 하기로 해요. 제가 감독님하고 빨간아재한테 하나씩 질문을 드릴게요. 그 다음에는 관객 여러분들께서 질문을 이어주세요. 여러분께서 질문 안 하시면 제가 질문을 계속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여러분들한테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우선 한 가지씩. 영화적인 얘기를 좀 여쭤볼게요. 감독님은, 여러분들 아실지 모르겠는데요. 이승준 감독님이 참 잘하시는 게 다큐멘터리 주인공들을 오랫동안 바라보는 거예요. 한두 달이 아니고, 1년이나 3, 4, 이렇게 오랫동안 바라봐서 내용을 가지고 다시 재구성해서 이야기를 만들어서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가 같이 작업을 해봤지만 저희가 6개월 남짓, 이렇게 작업을 했거든요. 이번에 다큐멘터리 만들면서 기간은 짧았지만 감독님이 인물을 바라볼 때. 특히 조국 전장관을 바라볼 때. 나는 이분을 표현하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주의 깊게 봐야 할까, 하고 함축적으로 시간을 쓰셔야 되니까. 하셨던 부분이 있다면 좀 말씀해주시겠어요?

 

이승준 : 사실 시간이 없었어요. 시간이 시간이 없다는게 뭐냐면은 내가 그 사람하고 오랫동안 붙어있을 수 있는 시간이 없단 거죠. 그럴 수밖에 없었고, 욕심 같아서는 일주일이면 일주일, 보름이면 보름, 일상을 쭉 따라가고 싶었지만 그게 안 되는 거였기 때문에 사실 좀 허용되는 것들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거죠. 그렇게 해서 거기에 이제 충실하게. 근데 이 다큐멘터리는 제가 그동안 해왔던, 다큐멘터리 하는 분들이 저만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좀 오랫동안 쭉 관찰하고 그 사람의 삶과 생각과 그런 것들이 충분히 나올 수 있게끔 시간을 두고 작업을 하는데, 이거는 이제 좀 다른 거죠. 다르게 방식을 가지고 가야 하는 거죠. 그래서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자료도 많이 쓰고 자료들을 재구성하고 의미 있는 자료들을 찾아내야 하고. 그리고 두 번째로 인터뷰들. 인터뷰들 각각 세 시간씩, 뭐 이렇게 쭉 했거든요. 그게 더 중요했고. 나머지 영상들은 제 입장에서는 기본에 충실한 그런 입장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항상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어떤 상황을 드러낼 때 가장 중요한 거는 그 사람의 일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일상을 우리가 잘 볼 기회가 없잖아요. 다른 사람의 일상이라는 걸. 특히나 조국 전장관의 일상은 저희가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것이고. 그게 많은 것을 얘기하거든요. 식사 혼자 하시는 게 별 게 아닐 수도 있지만은, 그러니까 이분이 처해야 했던 어떤 상황을 다 말해주는. 혼자서 밥을 먹고 있다는 거. 그런 일상을 최대한 많이 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고요. 장경욱 교수님 같은 경우에는 또 다르죠. 일상이라기 보다도 교수님이 하려고 하는 것들. 찾고 있는 것들. 그 행위들. 이런 것들이 좀 중요해서 그런 것들을 촬영을 하려고 했습니다.

 

양희 : 제가 같이 작업을 하면서, 지금 말씀은 해주셨는데, 이승준 감독님이 콕 집어서 원하는 장면들이 있었어요. 그게 식사하시는 장면이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장관님한테 전화를 드려서, 우리가 촬영을 할 건데 그럼 장관님이 그러세요. 아니, 나를 찍을 게 뭐가 있느냐. 이러시죠. 근데 감독님이 딱 원했던 장면은 식사하시는 것, 혼자서 TV 보시거나 책 읽거나 혼자 있는 모습. 다른 사람하고 만나면 자길 좀 꾸밀 수 있잖아요? 이야기를 나누거나 표정이나. 그런데 혼자 있고, 혼자 밥 먹고, 혼자 앉아있는 거는 꾸밀 수가 없는 그 사람의 고독한 본연의 모습인데 그 모습을 보고자 했었어요, 감독님이. 아마 여러분들 집에 가서 자꾸 생각나는 장면은 혼자서 김 싸서 밥을 꼭꼭 드시는 그 장면. 그죠. 생각이 아마 나실 겁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아파트로 자꾸만 김을 보내신다고 해요. 공식적으로 쓰셨어요. 이제는 그 아파트에서 살지 않습니다. 이사하셨거든요. 거기가 재건축 들어가서. , 그렇습니다. 빨간아재 님께도 한 번 여쭤볼게요. 빨간아재님은 사실요. 제가 보니까 대안 언론이에요. 그러니까 일반 언론에서 해줘야 될 몫을 빨간아재 님이 해주고 계시더라고요. 재판을 무지하게 다 쫓아다니신다고. 방청에, 당첨이 되시면 들어가시고, 아니면 밖에 계셔서 취재하시고 이러시던데요. 그 재판을 방청하시고 하는 이야기를 좀 해주시겠어요. 어떤 방식으로 가시는지.

 

빨간아재 : 당첨이 안 돼도 다 들어가고요. 그러니까 1심은 선착순으로 방청권을 줬어요. 그래서 1심은 되게 오래전에 했거든요, 정경심 교수 1심이. 그래서 전날 저녁에 올라가서 가방으로 줄 세워놓고 차 안에서 자다가 방청권을 받기도 하고. 그런 분들이 저 말고도 여럿 있어요. 일반인들 중에도. 지금까지 꾸준히 법정을 드나드는 분들이 있고. 항소심은 한 일주일 전에 온라인으로 사전 추첨해요. 일주일 전에 온라인으로 응모를 하면 추첨을 하는데, 당첨률이 한 50퍼센트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근데, 당첨이 안 되면 늘상 보시던 분들이 너 들어가라 해서 방청권 받아서 대신 주시고. 그러다 보니까 깐깐한 직원들이 있거든요. 얼굴을 아니까 몇 번 혼났어요. 제발 좀 이러지 말라고. 근데 어떻게 꾸역꾸역 용케 들어가서 방청을 다 하고 있고요. 정경심 교수도 이제 재판이 다 끝났고. 조국 전장관 1심이 지금 진행 중인데. 지금 24차까지인가 진행이 됐거든요. 근데 2년 반이 지났어요. 20191231일에 기소됐거든요. 근데 그 재판에는 조국 전장관만 기소된 게 아니고 정경심 교수도 함께 재판을 받고 있어요. , 이미 확정된 거 말고도 아들과 관련된 내용이 또 얹어져 있어요. 그러니까 사람을 죽이려고, 죽이려고 정말 사력을 다해서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구나. 이런 느낌을 받게 돼요. 1심이 진행 중인데, 재판부가 정경심 교수 재판부보다 매우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검찰 입장에서는 매우 미운 재판부예요. 그래서 재판부에 대해서 기피신청을 했었는데, 기피신청이 두 번 연달아 기각됐고. 최근에 5개월 만에 다시 재판이 시작됐거든요. 지난주 금요일에 증인신문이 시작돼서 영화에 출연했던 김경목 씨 신문이 있었고, 그리고 이번 주 금요일에는 장경욱 교수. 그리고 동양대 행정직원이었던 오병현 씨. 이렇게 증인신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양희 : , , 자세한 얘기는 조금만 더 있다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객분들 질문이 많으실 것 같아요. 질문을, 이거 먼저 물어보자.

 

관객3 : 반갑습니다. 저희같이 일반 시민들이 어떻게 하면 더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재판을 ... 영화도 보고 댓글도 달고, 파이팅, 파이팅하는 거 말고 어떻게 구체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없을까요?

 

빨간아재 : 그냥 가장 쉬운 방법인데, 그것도 매우 소중한 방법이에요. 여러분들이 영화 보시고 SNS나 커뮤니티에 후기도 올리고 사진도 올리고 그러시잖아요. 그게 아무 쓸데없는 짓 같아 보이지만 그렇지 않아요. 영화 제작진, 출연자들은 물론이고 조국 전장관도 SNS에 올라오는 글들을 찾아서 보시거든요? 연예인들이 안 볼 것 같잖아요, 자기에 대해 쓰면. 1조국 전장관도 찾아서 보세요. 그걸 보면서 응원받고 기운 내고 계세요. 그거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를 한다면 예를 들어서, 내가 몸을 움직여서 할 수 있는 건 없지만 돈이라도 좀 후원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때로는 내가 시간을 투자해서라도 뭘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계세요. 그래서 누군가는 정경심 교수 영치금을 송금해드리기도 하고. 찾아보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죠. 그리고 최근에 영화 개봉하고 나서는, 영화를 한 명이라도 더 보는 게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후원해서 단체관람을 지원하려고 하는 분들도 계시고. 실제로 그런 분이 제 주변에도 계셔서 서울에서 개딸, 양아들 한 200명 초청해서 상영했거든요. 후원자들이 도와주셔서. 그런 방법도 있고. 일반적으로 하기 쉬운 거는 영화에 대해서 후기를 남겨 주시거나 주변 분들에게 더 권유를 해주시거나, 또는 재판 관련한 뉴스가 나올 때 댓글 하나라도 지원 사격을 해주시거나. 이런 게 앉아서 할 수 있는 가장 수월한 방법일 것이고요. 내가 쓸 수 있는 에너지가 뭐가 있느냐, 거기에 따라서 다른 거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중요한 거는.

 

관객4 : 투표 잘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일동 웃음)

 

빨간아재 : 물론이죠. 잘해주셔야 되고요. 그리고 믿어주세요. 여러분들이 의심 안 하시고 그게 정말 가장 근본적인 힘이 됩니다. 뉴스를 보다 보면 그전에 믿었던 분들도 에이, 했네 했어이렇게 되시는 분들도 많아요. 그게 너무 안타깝죠. 믿어주시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양희 : 믿어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얘기하셨는데요. 저도 그 말에 너무 동의합니다. 왜냐면 우리가, 언론이 여러분들이 보셨다시피 완전히 폭우를 쏟아붓듯이 양쪽으로 거짓 뉴스라든지, 의혹을 쏟아부으면 우리는 사실... 우리는 그때 그랬어요, 2019년에 판단이 흐려지잖아요. 그래서 마음에 요만큼이라도 혹시,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근데 제가 이 영화를 만들면서, 5년 전에 <노무현입니다>라는 영화를 같이 작업했거든요. 그때도 생각 많이 했어요. 그때도 영화 만들면서 굉장히 속상하고, 많이 울고, 미안했던 것은 노무현 대통령께도 혹시? 이런 마음이 조금씩 다 있었거든요. 그래서 언론이 많은 양을 쏟아부을 때 정신을 바짝 차리고 뭐가 진짠지 잘 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관객5 : 안녕하세요. 마흔아홉 살이고요. 강릉에 이사 온 지 6개월 됐습니다.

 

양희 : 어디서 오셨어요?

 

관객5 : 대전에서 살다가 이렇게 왔는데요. 처음에 작가님께서 어떤 게 제일 속상했냐 물어보실 때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지금 20, 20~30대 남자들한테 국민의힘, 보수당들이 어필을 할 때, 짧은 내용을 선동적으로 자극적으로 검증 안 되는 얘기지만. 언론도 마찬가지죠. 그런 식으로 해서 우리를 공격하고 사람들에게 각인시켜서 오해하게 만드는데, 저희들은 오랫동안 이런 다큐멘터리나 기사들이라든지, 보면 우리는 그걸 설명하는데 너무 많은 진지함과 장황함과 하나하나 항목을 살펴야 하는 괴로움을 안고 있는 거잖아요. 근데 지형으로 가다 보면 언론이 왜곡된 상태에서 잘못된 정보가 너무 쉽게 퍼지잖아요. 그걸 설명하는데 너무 애쓰는 거는 알고 있는 사람한테는 더 단단해지지만 그걸 모르고 있는 많은 얕은 사람들. 특히나 우리 편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조카들까지도 이런 거에 있어서 많은 시간을 할애 해주는 거에 한계를 많이 느끼는데, 영화를 보면서도 저걸 걔네들이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닌데 하는 한계와 안타까움을 느꼈거든요. 그래서 작품을 만드실 때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더 강하게, 아니면 더 선명하게, 말씀하고 싶으셨는데 말하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었을 것 같아서. 사실 감독판, 이런 식의 것들을 대화나 이렇게. 궁금한 마음들이 있었습니다. 이걸 만드시면서 하고 싶은 얘기들이 얼마나 더 감춰져 있고, 만드신 작품에는 어느 정도만 올라와 있는지 궁금한 측면이 있고요. 앞으로도 우리 편 아닌, 다른 중간이나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좀 더 우리의 다큐멘터리나 이런 것들이 어떤 방식으로 좀 더 강해져야 한다는 거에 대해서 생각해두신 게 있다면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승준 : 그런 비슷한 질문들을 많이 받아요. 그게 뭐냐면 이 영화를 봤을 때 받아들이는 정도가 좀 달라요. 소위 조국 사태에 대해서 쭉 따라왔던 사람들. 자발적으로 찾아보고 이랬던 분들이 보기에는 뭐가 좀 빠져있는 것 같고. 좀 약한데. 이런 분들이 계시고. 그렇게 세세한 것을 모르는 분들은요. 충격이다. 이렇게 말씀하세요. 저는 감독으로서 초기에 계획을 했을 때 제 타겟은 누구였냐면, 제 개인적인 타겟이기도 하지만, 2016, 2017년에 광화문에서 탄핵 국면에서 촛불 들고 일어난 사람들은 국민의 대다수잖아요. 그분들 중에 아마 지난 대선 때 윤 찍었던 분들도 꽤 많을 테고. 이미 오른쪽으로 한참 가 계신 분들은 계속 그렇게 계시고. 근데 이분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안 해요. 그러니까 중간에 촛불을 들었던 분들은 어떤 상식적인 지성을 갖고 있다고 믿어요. 그런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랬을 때 제가 관객과의 대화를 가지면서 피드백을 받는 게. 첫 번째는 안 오려고 했다. 그분은 이제, 힘들어서 못 볼 것 같았다. 그런데 오길 잘했다. 왜냐면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힘들지 않았다는 게 단순히 감정에 호소하고 굉장히 세게 묘사하고. 그런 부분이 없어서. 그리고 두 번째는 봐야 될 사람들인데 안 보시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제 선배 중에, 되게 진보적이시지만 조국 전장관에 대해서는 굉장히 비판적이었던 분이 계신데, 영화 시사회에 초대를 했어요. 초대를 했고, 영화를 보고 나서 저한테 문자 메시지를 보냈더라고요. 내가 그동안 굉장히 비판적이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는 내가 틀렸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제 목표는 그거였거든요. 이렇게 하려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을 골라서 굉장히 드라이하게, 배치하는 게 맞는 거라고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아마 생각하시기에 아쉬운 부분들이 있을 수는 있는데, 저는 이 정도가 이 영화의 역할이지 않나 싶어요. 다만 더 많이 보셔야 되는데, 갈까 말까 이런 분들이 정말 많거든요. 아까 말씀드린 것 중에서 저는 부탁드린다면 그런 분들이 보실 수 있게끔 해주셨으면 좋겠다. 오늘부터 IPTVVOD 서비스 들어갔거든요. 희한하게 이 영화 보러 극장에 혼자 오신 분들이 많아요. 혼자 예약하고. 영화를 보통 두 사람씩 같이 오고 그러잖아요. 이 영화 보러 갈래? 이렇게 하기가 좀 꺼려지는 거예요. 그래서 부탁드리는 거는, 이제 VOD, IPTV 서비스하니까 추천해주시고 검사나 판사들도 보지 않을까 싶거든요. 혼자서 조용히 볼 수 있으니까.

 

양희 : 감독판이 있을 거냐고 물어보셨는데.

 

이승준 : 감독판이라 하면은 그런 거죠. 이 영화에 대한 감독판은, 저는 없을 거고요. 다만 그대가 조국2를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2를 만들 거죠?', '2는 언제 나와요?' 뭐 이런 얘기? 2는 반드시 나와야 되는 게 맞고요. 근데 2가 나오려면 몇 가지 조건들이 생겨야 돼요. 지금 조국 전장관 재판이 진행 중이고, 그런 것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고 나서 다시 한 번 찬찬히 들여다보는. 그런 식의 영화? 제가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또 다른 감독이 할 수도 있고요.

 

양희 : 제 생각에 그대가 조국은 조국 사태를 다룬 첫 번째 영화잖아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많은 분들이 생각을 하고 계세요. 나는 조국 사태에 대해서 잘 안다. 근데, 잘 안다는 것에 틈을 좀 벌려준 거죠. 잘 안다고 생각하는데 몰랐던 게 있네 라고 시작했던 첫 번째 영화이고요. 두 번째, 세 번째, 극영화도 나올 수 있고, 다큐멘터리, , 소설 많은 예술 작품들이 나와서 자꾸 세상에서 떠들어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문제가 무엇이었는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빨간아재 님한테 제가 한 번 여쭤보고 넘어갈게요. 빨간아재 님 요즘 재판 다시 시작해서 조국 전장관님 재판 가시잖아요. 언론에서 많이 왜곡돼서 나오기도 해가지고요. 특히 장경옥 교수라든가, 민경욱 씨 같은 경우엔 어떤 이야기들이 재판 과정에서 오고 가는지 궁금하거든요. 장경욱 교수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지금 가셨던 것 중에 아직도 마음이 억울하셔 가지고 페북에 쓰셨더라고요. 이건 제대로 안 물어봤다 이러면서. 그래서 보신 소감이라든지, 아니면 현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만 들려주세요.

 

빨간아재 : 장경욱 교수님은 이번 주에 부친 신문 예정되어있고. 지난주 금요일에 김경록 씨. 영화에서는 출연 분량이 짧은데 이 사건 태엽을 감아보면 3년 전에 언론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내용 중에 하나일 거예요. 정경심 자산관리인 김경록 PB. 지금 직장을 잃었어요. 그 사건 이후로. 그리고 형사 처벌을 받았습니다. 증거은닉 혐의로. 형사 처벌이 확정됐고요. 지난주 증인 출석했는데, 김경록 씨가 본인 증거은닉에 대한 재판을 받을 때 제가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가 항소심이었던가요? 두 번째 재판을 갔는데 이제 행위 자체는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재판이 짧게 끝났거든요. 근데 피고인 최후진술을 하는데 원고를 준비해 가지고 왔어요. 그래서 검찰개혁, 언론개혁이 왜 필요한지 내가 알게 됐다. 돈 버는 거에만 관심 있는 사람이었는데 검찰개혁, 언론개혁에 일조한 사람들 사이에서. 이걸 검사들 면전에서, 법정에서 그런 진술을 한 거예요. 저도 전혀 예상을 못 했어요. 김경록 씨하고 계속 교류를 하고 법원 출석하는 날 도착해서 먼저 통화하고, 이런 상황이었는데. 검사들 얼굴이 울그락불그락되는 장면들을 봤고. 그러고 나서 본인은 유죄판결이 확정됐고, 그리고 책도 냈어요. 그렇게 피의자가 된다라는 본인이 겪었던 경험담을 기술한 책이거든요. 그 책 한 번만 봐도 조국 전장관 사건을 전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이렇게 당하는구나, 간접적인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본인 형사사건은 본인이 직접적인 당사자이기도 하죠. 근데 그러한 상황에서 또 한 번 조국 전장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을 했는데, 거기서도 내가 검찰 조사받을 때 진술했던 내용이 조서에 왜곡되게 기록되는 과정을 계속 증언했어요. 검사하고 논쟁하면서 그래서 검사들이 그 자리에서도 얼굴이 울그락불그락됐고. 나중에 이제 검사가 승질나니까 그 자리에 해당되는 검사가 있었거든요. 하다 하다 김경록 씨한테 뭐라고 하냐면 혹시 조국 피고인 영화 나왔다고 하는데, 우린 안 봤는데 거기 출연했냐이 영화가 법정에서 소개가 됐습니다. 그래서 인터뷰를 했는데 요새 아기 때문에, 영화를 아직 못 봤어요, 김경록 씨는. 보진 않아서 제가 나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랬더니 혹시 우리 장종욱 교수랑 같이 다니면서 무대인사 부르냐. 김경록 씨가 딱 한 번도 나온 적이 없거든요. 일상에서. 그래서 한 번 가서 만났습니다, 이랬어요. 근데 그게 끝이에요. 왜 그런 질문을 했을까. 판사한테 얘는 편향된 애예요. 이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거에요 검사는. 사건하고 아무 상관없는 이 다큐멘터리 얘기를 해서 하여튼 결과적으로는 다큐멘터리가 판사들한테도 소개가 돼서. 기분 좋게 들었습니다. (웃음)

 

관객6 : 안녕하세요. 저는 속초에서 이 영화를 지금 보러 왔거든요. 조국 전장관님 사건 있을 때는 어렴풋이 억울하다는 생각만 가지고 어느 때는 진실이 밝혀질 거란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오늘 영화로 인해서 진실이 된 걸 알았고, 제가 두 가지를 말씀드리면 하나는 이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보지 않더라도 끝까지 환영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또 하나는 이 어려운 시기에 이 영화를 가지고 다니신다는 선생님들 건강 걱정이 되고. 신변에 대해서도 조심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애들 아빠하고 다행히 이런 정치적인 얘기가 조금 통해서 집안에 다툼은 없지만, 여기 오기 전에 저한테 빨간아재 님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을 해주셔서 이제부터는 밤에 혼자서 유튜브를 보는 거를 어떻게 하지 말아야겠다. 왜냐면 나이가 있는지라 각각 떨어져서 잠을 자거든요. 본인은 잘 안 들리는지 소리를 되게 크게 해놓고 들어요. 그럼 제가 가기는 싫고 전화를 해. 작게 소리 좀 낮추라고. 그런데 오늘 이후로, 그냥 놔둘 거예요. (관객 박수) 건강 조심하시고요. 이 어려운 시기에 이런 영화를 갖고 다니시면 분명히 어떤 위협도 받으실 테고. 어떻게 관리를 하시는지. 그게 너무 궁금하고요. 걱정도 많이 돼요.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장면은 식사 장면이겠지만 저는 마지막에 장관님께서 상을 오르실 때. 어떤 생각을 하실까 나름 생각을 했는데 아버지로서 내가 이 길에 왜 있지 그런 생각도 많이 하셨을 것 같았어요. 그게 가장 가슴 뭉클하고 좀 그렇더라고요. 이 일을 하시면서 위협을 많이 받았을 것 같은 느낌에 혹시나 어떠셨는지 현재 상황을. 감사합니다.

 

이승준 : 그런 질문들을 많이 해주세요. 걱정들이 많이 되시나 봐요. 저희 영화 개봉하고 나서 홍삼 드링크도 받았고요. 그거 먹고 버티고. 그다음에 저희가 제작할 때는 그런 걱정 같은 건 안 했어요. 걱정을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냥 나는 영화를 만들 뿐인데. 그런 생각이었고. 근데 대선 끝나고 나서는 개봉을 어떻게 하지? 이 걱정은 했죠. 펀딩을 저희가 하기 전까지만 해도, 전에도 저희 대구에서 배급팀 홍보팀 다 있는데 배급을 어떻게 할지 고민할 게 아니라 다들 좀 준비를 해야할 것 같은데. 조사받을 준비를. 이런 얘기를 하고. 펀딩이 되고 나서요. 어그게 이제 딱 걱정이 사라졌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계셔주니까 그러면 괜찮겠다 싶은 거예요. 그리고 구체적으로 연락을 받은 적은 없어요. 다만 최근에 그런 적이 있어요. 저는 그게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 것이냐는 모르겠어요. 대선 끝나고 나서 지선이 있었고, 정권 초기고, 신경 쓸 게 굉장히 많잖아요. 문화계를 건드리는 걸 이제 들어갈 거라 생각해요. 어떤 방식으로든. 그래서 제가 최근에, 다큐멘터리를 하는 후배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해요. 어느 단체의 멘토로 참가를 하는데. 저희 담당하시는 분이 저한테 맥주 한 잔 하면서 얘기를 하재서 갔더니 며칠 전에 전화를 받았다고. 정부 관계기관이었는지 정치적으로 편향된 감독을 멘토로 쓰면 어떡하냐. 이런 식이에요. 이게 진짜냐 하니까, 진짜로 그랬다고. 그런 식의 태클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들은 앞으로 나올 수 있죠. 나올 수 있는데. 일단 여러분들이 계시다는 거. 그리고 지금은 건드려주지. 이런 생각이 있거든요. 건드려주면 대차게 나가주나 이런 생각들이 있고. 해서, 그렇게 걱정 없습니다. (관객 박수)

 

빨간아재 : 이승준 감독은 아직 협박, 위협, 이런 거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걸 제가 받고 있거든요. 매일. 주로 이제 위협, 협박 이런 것은 미국에서도 상영해주세요. 일본에는 언제 오십니까. 이런. 지금 아직은 뭐. 상영 중에 뭘 하겠어요. 집의 전기를 끊겠습니까, 뭘 하겠습니까. 차차, 차차 막 두 분 다 영화계에 계시니까 받는 일이 생길 거라고 저는 예상을 하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는 3년째 정치, 시사 방송을 하고 있는데 이 영화로 인해서 특별히 달라질 건 없고. 다만 대선 끝나고 나서 정권이 바뀌었더니 유튜브 채널들이 이렇게 저렇게 수난을 겪고 있어요. 저는 아직 없는데. 구독자가 저보다 훨씬 많은 서울의 소리라는 채널이 있거든요. 계정 삭제됐어요. 그래서 부계정을 또 팠는데, 또 삭제됐어요. 김건희 허위경력 주가조작 구속하라 이런 집회하고 그랬는데 삭제가 되고. 그런 일들이 좀 있죠. 영화와는 무관하게 유튜브에도 이미 벌어지고 있어서. 근데 당사자들은 여러분들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걱정을 안 하고 살아요. 그렇지 않으세요? 걱정하고 계세요?

 

양희 : 걱정 많이 해요. (관객 웃음) 너무 걱정되고요. 사실은 어떤 거냐면요. 여러분들이 걱정할 때는 지금 당장 무슨 일이 있지 않나 걱정을 하실 때지만, 굉장히 교묘해져 가지고요. 여러분들도 봤잖아요? 법학자이고 민정수석이었는데 저렇게 당하잖아요. 그러니까 강성범 씨가 얘기하는 게 저는 비슷한 심정인 것 같아요. 어디서 치고 들어올지 몰라서 아마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봤고 이제 국민들 대부분이 많이 알게 됐죠. 검찰이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가 알기 때문에 더 교묘하게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근데 저희 같은 경우에 감독님이나 저나 영화를 제작할 때 제작비를 얻기 위해서 제작지원을 내거든요. 그런 데에서 선정을 안 해준다 그러면 제작비가 없으니까 영화 만들기가 더 어려워지고. 이런 일이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지금까지는 아무 일도 없습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되고요.

 

관객7 : 저는 질문보다 막 답이 나와서. 그냥 세 분한테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 이미 충분히 분노했고, 슬퍼했고. 너무 아파했는데 꼭 보러 와야 되나? 이런 마음이 있었는데, 의무적으로 사실은 봤어요. 괴롭겠지만 와서 봐야 되겠다. 그리고 강릉이 빨간 도시예요. 오늘 보니까 동지들이 있으셔 갖고. 저는 6개월만 있으면 70세가 되는데, 뾰족한 세 분들이 계시고 또 앞에, 뒤에 올 위험들을 감수하고 이런 영화를 만들어주셔서 사실 희망이 생기고. 계속 만들어주시면 뒤에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고. 이렇게, 소리를 내시는 거친 면들이 계속 있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영화를 보면서, 감독님의 성향이 좀 보이는 것 같아요. 격정들을 빼고 차분하게 냉정하게 영화를 만들어주셔서 다시 한 번 이렇게 감사를 드리고요. 빨간아재 님도 저기, 뉴스공장에 나오셔 가지고 발언하고 하실 때 너무 감사했어요. 강릉에 와주신 것도 감사하고, 영화 만들어주신 것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관객 박수)

 

양희 : 아유, 고맙습니다. 사실 저희가 지방을 계속 다니거든요. 광양에 갔다, 안동에 갔다, 대구에 갔다, 부산에 갔다, 강릉으로 왔는데 관객분들께서 저런 말씀을 해주시는 게 힘이 돼서 사실은 힘든지 모르고 다니는 것 같아요. 상영이 끝나고 나면 아파서 며칠을 몸져누워서 끙끙 앓을지도 모르겠는데, 지금은 다들 괜찮다고, 이러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저희의 배후세력이세요.

 

빨간아재 : 막간을 이용해서 저도 좀 일찍 와서 이승준 감독님하고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왔는데, 관객 한 분 같이 타셨는데, 이렇게 다니면 힘드시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오히려 저희 응원받고 다닙니다. 이렇게 말씀드렸어요. 이렇게 뵙고 대화 나누면 기운을 얻습니다 저희도.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관객8 : 반갑습니다. 저는 강릉에 온 지 3년 됐고요. 3년 차예요. 이제 여기, 경남 창원에 살다가 여길 왔거든요. 정치에 관심 없었는데. 진짜 관심 없었는데 아들이 군대를 제대하고 이 얘기를 하면서, 엄마가 이렇게 무관심하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냐고 설명을 해줘서 그때부터 관심을 갖게 됐었어요.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영상을 보면서 너무너무 가슴이 아팠고, 미안했고, 그다음부터 정치나 시사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일을 하면서 시간이 좀 많아요. 그래서 유튜브를 봤는데 빨간아재 님 보고, <그대가 조국>이라는 거를 제가 이 다큐멘터리가 나왔을 때 꼭 봐야지, 이러고 텀블벅에 제가 했어요. 했는데 딸하고 같이 보려고 했었는데, 딸은 서울에 있고 저는 여기에 있고. 그래 가지고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딸한테 너 먼저 봐라 했는데, 딸도 시간을 못 맞춘 거예요. 그러니까 저희가 했던 시간을 비켜나가서 딸도 못 보고. 오늘도 지나칠 뻔했어요, 사실. 근데 제가 엊그제 건강검진을 받고 너무 지쳐있는 상태에서 빨간아재 클립이 하나 뜬 거예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딸이 엄마 건강 검진한다고 같이 있다가 예약을 해서 지금 보게 돼서. 강릉에 와주신 것 너무 감사하고. 빨간아재 님은 제가 구독을 하면서 많이 보고 있는 상태였고. 정경심 교수님 재판하고 나서 꼭 방송하셔서 그거 보면서 우리 법이라든가 사법부에 대한 편견? 이런 것들. 그런 것들의 불합리함. 이런 거를 많이 알게 됐고. 또 감사드리고. 이런 유튜브 채널 같은 게 나와서 많이 볼 수 있어서, 알게 돼서 감사드리고. 이승준 감독님한테는 제가 오해한 게 다큐멘터리가 사실, 솔직히 어떤 이유에서는. 제가 생각할 때는 별로 크게 돈을 벌거나 하지 않는데, 어떤 이유에서 다큐멘터리를 그렇게 많이 제작하셨는지, 그 어려운 걸 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어요.

 

이승준 : 제대로 얘기하려니까 긴데요. 저는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다큐멘터리를 하고 싶었어요. , 이상하게 왠지는 모르겠지만 어려서부터 그런 생각들을 많이 했어요. 사람들이 좀 행복했으면 좋겠다. 여리기도 하고 어려서 그런지 사람들이 좀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런데 어린 마음에도 그렇지 않은 것이 보인단 말이에요. 그런 부분이 되게 공포스러웠던 기억이 나고. 그러다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들어가고 이러면서, TV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되게 좋아했어요. 실재하는 것. 저기 저 사람이 눈물을 흘리고 있고, 웃고 있고, 그러면 아 저거는 실제로 저러는 거야. 저 사람은 진짜 기쁘고 진짜 슬픈 거야 생각을 하면 저는 되게 전율감 같은 게 있었거든요. 그런 걸 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해서, 그래서 여기까지 온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영화를 공부한 것도 아니고요. 뭐 하지. 나는 다큐멘터리 해야지. 이렇게 생각한 게 아니에요. 저는 그래서 영화지만은 그냥 쭉 다큐멘터리를 해왔던 거고.

 

관객8 : 그래서 그냥, 인물에 초점이 많이 맞춰지시는 거예요?

 

이승준 : 아무래도 제가 자연이나 환경 다큐멘터리 같은 거를 하고 싶어했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어렸을 때의 그게 남아있었던 것 같고요. 물론 이제 힘들죠. 힘든데 저는 이제 방송 다큐멘터리도 좀 했거든요. 그렇게 먹고 사는 문제들을 해결해보기도 하고. 늘 힘들었어요. 힘들었는데, 다행이라고 보면 그래도 이렇게 생활비는 계속 주면서 살아왔다. 남들처럼 제 나이, 정도의 친구들을 보면 그게 아니더라고요. 보통 이 정도 되면 차를 뭘 타야 되고. 그런 것들이 있잖아요. 잘 살지 않더라도. 그런 거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데 아직까지는 뭐. 저는 그렇게 큰 불만을 가질 정도로 그러진 않아요. 저는 운이 좋다고 보고. 사실 제가 알고 있는 다큐멘터리 하는 분들이 많은데 다른 분들도 쉽지 않은 작업들을 하고 있어요. 여러분들 응원 많이 해주시면은 그 힘 먹고 사니까. (관객 박수)

 

양희 : 그렇다면 빨간아재 님한테도 여쭤보고 싶어요. 언론사에 계시다가, 유투버가 되셨는데. 왜 그러신 거예요? 계기가 있었을 것 같은데.

 

빨간아재 : 제가 20년 한 회사에서 근무를 했는데, 11년은 발로 뛰는 현장 기자였고요. 9년은 케이블 방송이라 전국을 돌아다니며 근무를 했거든요. 9년 정도 보도국장을 하고 그랬는데. 연차 쌓이고 직위가 올라갈수록 회사에서 요구하는 건 많아져요. 근데 이제 제가 하고 싶은 것과 회사가 요구하는 것 사이의 괴리가 점점 벌어지는. 그런 순간이 와서 더 이상은 내가 양보 못 하겠다. 여기서 그만해야 된다. 이렇게 맘을 먹었고. 그리고 퇴사를 하면. 회사 다닐 때는 이제, 방송뉴스를 만들고 그러니까 하고 싶은 얘기를 마음껏 못하거든요. 어딜 가나 중립적인 척해야 되고. 그래서 유튜브를 통해서 하고 싶은 얘기를 마음껏 해보고 싶었어요. 어찌 보면 제 채널 이름하고도 연관이 되는데. 하고 싶은 얘기 맘껏 하다 보면 분명히 댓글로 빨갱이라 욕하는 놈 나올 거야. 그래서 빨간아재예요. 얘기하면 더 긴데. 시작은 그렇게 된 거예요.

 

양희 : 셀프 디스처럼 시작을 해서 빨간아재. 좀 헷갈리잖아요. 왜 빨갛지.

 

관객9 : 세 분 여기 강릉에 오셨는데. 다른 도시보다 관객이 적나요?

 

이승준 : 저희가 지역을 많이 다니니까, 독립예술영화극장에서 꽉 차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는 단체에서 조직적으로 오는 게 아니라 홍보를 쭉 해 가지고 그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경우들이 있고. 저희 대전에서는 더 적었어요. 훨씬 더 적었는데 관객과의 대화는 더 뜨거웠어요.

 

관객10 : 적게 생각하지만 저는 강릉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여기서 직장 생활을 한 강릉 사람인데, 제가 생각하기로는 오늘 사람들이 정말 많은 거예요. 강릉이라는 도시를 생각하면. 강릉이라는 도시는 여태까지 진보 시장을 뽑은 적이 없는 도시예요. 어쨌든 간에 항상 보수만 되는 지역이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많이 왔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인원이 적다고 해서 서운해하지 마시고요. (관객 웃음) 이걸 보면서, 박정희 대통령 때 정적을 없애는 방법 중 하나는 빨갱이로 덮어쓰면 되거든요. 그거랑 똑같아. 뭐가 다를까? 똑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지금 영화를 두 번째 보고 있거든요. 딸을 데리고 와서 보고. 그런데 제 옆에 어떤 아주머니가 혼자 오셨는데 너무 펑펑 우시더라고요. 보고 우셨던 어떤 분들은 정말 욕을 많이 하면서 그렇게 보는데, 이거를 보는 순간에 너무너무 억울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리는 분명 소시민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나라들마다 이런 일이 있을 때 국제인권위원회라고 하는 데에다 한 번 우리가 억울하다고 얘기해 볼 수 없을까?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안 되잖아요. 검찰이 정권을 집권하고 있으니까. 이런 방법은 없을까? 라고 한 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아까 서울의 소리를 갖다가 계정을 없앴다고 얘기를 하는데. 유튜브가 구글 거 아닌가요? 우리나라에서 없앨 수 있어요? 그것도 너무 궁금했었고요. 그리고 빨간아재 님은 왜 빨간인지 참 궁금했었는데, 이해가 됐습니다. 이상입니다.

 

빨간아재 : 처음에 말씀해주신 게 생각이 났었는데. 엠네스티. 그거는 현실성은 없는 것 같아요. 조국 전장관이 법학자이긴 하지만 인권법학자예요. 형사법전공이긴 한데. 평생 인권을 몸에 지니고 살았던 사람이에요. 근데 스스로도 그렇게 인권침해를 계속 당하고 있고,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진정서가 접수되어 있습니다. 2년 지나도 아무도 답변을 안 하고 있어요. 그거는 당장, 실익이 있을 것 같지는 않고. 그전에 하신 말씀 있었는데. , 관객이요. 관객은, 아까 누가 대전에서 오셨다 그랬죠? 아까 대전에서 오셨다고. 대전에서 가장 적은 관객들과 대화를 나눴어요. 열일곱 분. 그리고 또 다른 곳에서 가장 많은 관객과 대화를 나눈 곳은 550. 그러니까, 멀티플렉스에서도 상영을 했잖아요. 많이 보실 때는 600개 넘게 열렸거든요. 그래서 뭐, 어마어마하게 큰 서울의 코엑스 이런 곳에서도 하니까 600석이 넘는 관이 있고. 광주에는 800석이 넘는 관이 있고. 거기도 많은 관객들과 대화 나눠봤고 그랬는데. 제일 적은 데가 대전에서 열일곱 분하고 독립영화관에서. 40~50분 대화를 나눴는데.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많으면 많은 대로, 또 적으면 적은 대로. 쌍방향으로 대화하듯이. 미팅하듯이 이렇게 교류가 가능해서 오히려 저희들은 더 좋아요.

 

양희 : 제가 관객과의 대화를 이렇게 다니면서 느끼는 거는요. 말씀들을 참 잘하세요. 이제는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하시는 게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아주 분명하게 말씀들을 해주시거든요. 특히나 오늘 보니까 강릉분들이 말씀을 참 잘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깜짝 놀라면서.

 

빨간아재 : 빨갱이 얘기 하셨잖아요. (관객 웃음) 그게 똑같다고 그러셨잖아요. 정말 저도 공감하는 게 뭐냐면, 우리가 예전에 한국전쟁 이후로는 좌익, 빨갱이 딱지 딱 붙여놓으면 아야 소리 못하고 다 당했잖아요. 돌 던지고. 노태우 때는 범죄와의 전쟁. 그래서 깡패 목에다가 저는 깡패입니다, 뭐 어쩌구 해 가지고 시내 한복판을 활보시키기도 했어요. 그렇게 벌을 줬어요. 그런 연장선상에서, ‘공정을 얘기하고 있는데 과연 진짜 사람들이 이게 불공정해서 분노하는 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한동훈. 나경원. 그밖에. 최근 정권 바뀌고 나서 정무위원 후보자로 지명됐던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이건 과거 빨갱이, 뭐 범죄와의 전쟁, 깡패, 이런 레토릭과 같은 정치적인 낙인찍기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동훈 장관 딸하고 이걸, 인사권을 비교하는 분들이 더러 계신데 레벨이 달라요. 나경원이랑 한동훈 장관 딸은요. 나경원 씨는 대학 총장을 만나서 없던 전형을 만들어서 딸을 집어넣고 학점까지 교정을 받으면서 졸업을 시켰어요. 한동훈 장관 딸은, 전 세계에 새로운 스펙 산업이 생겼구나. 이거 지금 우스갯소리가 아니에요. 정말로. 논물을 대필해주고, 스펙을 쌓아주는 국제적인 새로운 사업이 생긴 거예요. 그거를 이용한 최고상류층의 특권을 누리고 있는 거 거든요? 이걸 갖다가 서울에서 천안, 공주로 단국대로, 공주대로 주말에 오가면서 직접 인턴하고 체험 활동하는 애를 갖다 놓고 체험활동 확인서에 넌 아무리 빠져봐도 70시간밖에 안 했을 것 같은데 96시간이라고 썼으니까 허위야. 이런 사건하고 어떻게 비교를 합니까?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것 때문에 제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과거에 빨갱이, 마녀사냥하고 비슷하다. 과연 우리가 정말 공정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돌을 던지는 것인가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관객11 : 안녕하십니까. 강릉에서만 58년째 살고 있습니다. 세 분께 먼저 두 가지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먼저 말씀하신 분들이 감사를 드렸는데, 진실을 알리고 보존하기 위한 영화를 만들어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리고요. 두 번째는 아까 말씀하셨듯이 여기가 빨간 동네거든요. 여당의 원내대표를 배출한 도시입니다. 그래서 이곳에 발길을 주셔서 참 황송하고 죄송하고.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진보라고 봤을 때는 너무나 동떨어진 도시라고 생각을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생각이 드는 것은 검찰개혁이라는 단어. 또 언론개혁. 이 두 단어가 계속 어떻게 하면 될까. 이런 생각을 한 번 해봤습니다. 그래서, 감독님께는 우리가 지금 정치적으로 나아가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임기 남아있는 기간 동안에 어떤 입법을 통해서 이것이 가능할까. 어떤 것이 있을지를 감독님께 한 번 여쭤보고요. 아재님께는. 지금 검찰에서 문재인 전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보복이랄까요? 그게 지금 실행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거기에 대해 아재 님께서 느끼시는 그 소회, 느낌.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은 아니고요. 현재 느끼시는 소리를 좀 듣고 싶습니다.

 

이승준 : 일단 저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에 검찰개혁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를 하고, 이러기에 적당치 않을 것 같은데, 환경은 좋지 않죠. 지금 벌써 한동훈 장관이 조국 전장관이 만들어놓은 이런 것들을 손대기 시작했잖아요. 그리고 검찰총장 출신의 대통령이 있고, 지형상으로는 안 좋죠. 민주당도 죽을 쑤고 있고. 저는 그런 생각을 해봐요. 그러면 검찰과 또 한 축의 언론의 제일 중요한 게 뭘까. 대통령도 두렵지 않고, 입법부도 두렵지 않고, 국정원도 두렵지 않고. 결국 남은 건 국민이라는 거죠. 뻔한 얘기 같지만 저는 그건 진리라고 봐요. 그랬을 때 소위 조국 사태로 공교롭게도 민낯들이 드러났단 말이에요. 민낯들이 드러났는데 아직 국민들이 잘 몰라요, 그 드러난 민낯을. 그게 이 영화를 만든 이유이기도 하고요. 지금 상황에서 뭘 해야 되느냐고 했을 때, 저는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좀 더 많이 봤으면 좋겠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들이 조금 달라진다고 해야 되나. 지금 30만 명이 봤는데 또, 그분들이 주변에 다섯 명씩 IPTV를 통해서 보고, 그러면 생각들이 달라지고 검찰과 언론에 대해서 생각을 할 거 아니에요. 권력을 다지는 제일 중요한 게 여론이에요. 그거만큼 두려운 게 없어요. 인류 역사를 돌아봐도 그렇죠. 거기에 기대야 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빨간아재 : 영화관에서 지금 이제, 한 달이 거의 다 되어가는데 33만 명이 보셨어요. 오늘부터 IPTV, 케이블TV로 풀리는데 거기서 330만이 보면 노무현 전대통령이 얘기했던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 그것이 발휘가 될 거다. 그것이 광장에 쏟아 나오지 않더라도 그렇게 영화를 통해서 지금 이 정권이 탄생하게 된 배경. 그리고 검찰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게 된다면 분명히 두려운 세력이 될 것이다. 330만이. 감히 그렇게 말씀드리고요. 정치 상황이 굉장히 안 좋죠. 검찰개혁 말씀하셨는데 지금 민주당 국회의원들 중에 검찰개혁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의원을 꼽으라면 누굴 꼽으시겠어요? 오늘도 저 아침에, 올라오기 전에 커뮤니티에 한참 글을 써놓고 왔는데. 그런 것 같아요. 야당이 사실 쉬워요, 의원들은. 공격만 하면 되거든요. 책임 안 져도 되거든요. 근데 여당은 방어를 해야 돼요. 그래서 정권이 바뀌었는데. 너무 침울해하지 말고, 오히려 집권했을 때보다 집권하지 못했을 때가 더 기니까 싸워보자. 오히려 하기 더 쉽다. 유튜버들도 하기 더 쉬워요. 대통령 공격하면 되니까. 더더군다나 그 야당이 3분의 2에 가까운 의석을 갖고 있는 야당이에요. 근데 지들끼리 싸우네. 정말 욕이 나올 지경이에요. 근데, 지금 현재 민주당의 상황은 답답한데 좀 두고 볼 필요가 있고. 일단은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가 1차적으로 당의 향배를 분수령이 될 거고요. 이 정권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하고 나서 장차관 급이 앉는 요직에 자기 사람 심잖아요. 검사 출신들. 심지어 금감원장도 검사 출신이라고 나와 있잖아요. 법제처장도 검사 출신. 근데 이게, 어쩌면 패착이 될 거다. 기득권층이란 것은 어느 한 집단이 아니거든요. 여러 집단이 기득권층을 구성하고 있거든요. 돈 많은 놈. 힘 센 놈. 언론을 쥐고 있는 놈. 이런 사람들이 기득권을 쥐고 있는데, 그중의 한 분야에 불과한 검사들이 다른 집단들이 장악했던 자리를 다 차지해버리는 거예요. 지금은 말이 안 나오지만 이 검사 집단을 빼고 나머지 기득권층 안에서는 부글부글 끓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어느 계기가 되면 이 안에서 공격이 시작될 거다. 그 공격은 우리 민주개혁 세력이 공격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아플 겁니다. 그래서 그런 순간이 오는 계기가 오지 않을까. 그게 사실은, 오히려 더 거는 희망이고요. 민주당이 지금 지리멸렬하고 있어서 정치 상황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면 한 20분 더 하고 싶은데. (관객 박수)

 

양희 : , . 시간이 정말 짧죠. 저희들이 가까이 앉아서 조금 더 말씀을 듣고 싶고. 사실은 조금 젊은 분도 계셔서 말씀 듣고 싶은데 혹시 하실 말씀 있으실까요?

 

관객12 : 강릉 중3 학생인데요. (관객 박수) 제 친구들을 보면 극단적인 친구들이 많아요. 그래서 지금 강릉에도 나이치고도 굉장히 보수적인 애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얘네들이, 왜곡되거나 조작된 정보들을 그냥 기본 상식으로 알고 있는 애들이 많아서. 걔네들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그게 제일 궁금합니다.

 

빨간아재 : 제가 말씀드릴게요. 아까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과 일맥상통하는데, 이 사건에 국한해서 말씀드리자면 설명이 안 돼요. 저한테 막 메일 보내주신 분들도 계세요. 내가 주변에서 이렇게 이렇게 말다툼했는데 이거 어떻게 반박하면 되겠냐 설명 좀 해달라. 안돼요. 2시간 앉혀놓고 얘기를 해도 쉽지 않아요. 영화를 보여주시면 그게 가장 효과적이에요, 현재로서는. 그러니까, 이승준 감독이 이거에 대해서 무슨 답을 내리거나 조국을 막 추앙하거나. 이런 건 아니잖아요. . 요새 유행하는. 여기 앉혀놓으면 이승준 감독이 스크린을 통해서 알아서 다 하니까. 그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정치적으로 젠더 이슈가 더 많잖아요. 근데 싸우지 마세요. 시간 지나면 사라져요.

 

양희 : 저희가 저희 다큐멘터리 많이 보라고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사실 다큐멘터리가 누군가의 인생을 긴 인생이죠. 조국 전 장관도 지금 한, 어떻게 보면 2년 반 정도의 시간을 저희가 한 2시간으로 줄여서 여러분들이랑 같이 본 거거든요. 재구성을 해서. 누군가의 인생을 아니면 어떤 사건을 재구성해서 보았을 때 이성적인 것보다 훨씬 더 강하다고 생각을 해요. 논리상으로 접근해서 이게 맞고 정경심 교수가 11개의 죄목이 있는데 이건 이래저래 이렇게 따지기 시작하면 굉장히 조금 힘들고요. 근데 오히려 영화를 자꾸 보라고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영화를 보고 나면 이 안에는 감정적인 측면도 있고 드라마도 있죠. 그래서 공감하게 됩니다. 저 사람이 저 시간에 저런 경험을 했고 저 때 속상했겠구나, 저 때 힘들었겠구나를 우리가 사실은 비슷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인식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 인식한 것을 가지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 그래서 오늘 같은 시간이 굉장히 소중하거든요. 저는 누가 물어보시더라고요. 관객과의 대화나 관객들 상영, 어떻게 도와주면 좋겠느냐. 누구랑 보고 싶냐고 많이 물으셨는데 저는 청소년들이랑 보고 싶습니다, 그랬어요. 여기에 꽉 채워서 청소년들이랑 보면 얼마나 좋을까. 그냥 얘기해 보는 거예요. 막 거친 대화라도. 보고 나서 얘기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좀 해봅니다. 아쉽지만 저희는 사실 배급사에서 저희 영화가 공식적으로 관객과의 대화는 오늘이 마지막이에요. 그래서 강릉까지 왔고요. 여러분들이랑 더 긴 대화를 나누고 싶지만, 이제 또 많이 늦어서, 아무리 인사를 한 분씩 한 분씩 듣고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빨간아재 : 시간이 없는 걸로 마무리 인사 대신에 혹시 20~30대 계신가요? 몇 분 계시네요. 혹시 잼마을 회원이신 분 계세요? 아니면 민주당 권리 당원 있으신가요? 20~30대 중 없으세요. 일단 20~30대 분들은 밖에서 좀 뵐게요.

 

양희 : 꼭 나와주시고요 감독님 인사 한번 드려보겠습니다.

 

이승준 : 아까 GV 없다고 그랬는데 있을 거예요. 이번 주 금요일 구미 내려가고 또 서산에서도 있고 그러거든요. 그것도 계속 조직해낼 거니까요 관심 가지고 다시 봐주시면 됩니다. . 고맙습니다.

 

양희 : 늦은 시간까지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