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흔한 ‘사랑’을 말하는 특별한 영화 4편

LIBRARY DVD 소개

by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2022. 7. 18. 09:02

본문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로비에는 약 3,000편의 DVD와 블루레이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고전 영화부터 국내외 신작 영화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래에 소개된 영화는 신영에서 대여 가능합니다. 대여 안내 링크 클릭


서로 다른 누군가와 누군가가 만나 사랑하는 내용의 영화는 많습니다. 사랑의 장애물은 무엇이 있을까요? 사회적인 잣대, 인물 각자가 가진 트라우마 등 다양한 이유로 사랑은 어긋나기도, 결국 이어지기도 합니다. 현실의 우리 또한 그러한 아픔을 안고 사랑하기에 흔하고 많을지언정, 사랑에 대해 말하는 영화는 언제나 특별하게 마음에 닿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사랑을 꿋꿋이 이어가는 4편의 영화를 소개해드립니다.

 

나는 다른 언어로 꿈을 꾼다

에르네스토 콘트레라스 | 2017 | 멕시코, 네덜란드 | 101| 15세이상관람가

사라져가는 멕시코의 토착 언어인 시크릴어를 연구하는 언어학자 마르틴은 멕시코의 한 외진 마을로 찾아온다. 연구를 위해 시크릴어의 전수자인 두 노인 이사우로와 에바리스토를 설득하려 하지만, 50년째 갈라져 버린 두 사람의 관계로 인해 만나게 하기도 어렵다. 두 사람이 가진 갈등과 비밀은 무엇일까?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멕시코의 풍경을 배경으로, 자연과 소통하는 시크릴어와 또 다른 세계를 표현하는 마술적인 연출이 인상적인 판타지 영화다. 영화는 사랑언어두 테마를 절묘하게 엮어 사회적 시선으로 인해 자신을 외면해왔던 이가 결국 사랑을 완성해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주홍글씨

롤랑 조페 | 1995 | 미국 | 135 | 청소년관람불가

가난한 명문가 자녀인 헤스터 프린은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이뤄진 결혼을 하기 위해 바다 건너 보스턴으로 와 살게 된다. 청교도인과 인디언 부족이 함께 공존하는 마을에서 헤스터의 주체적이고 당당한 성격과 행동은 마을의 엄격한 분위기와 부딪혀 주목받는다. 한편, 헤스터는 숲에서 처음 만난 목사 딤스데일과 사랑에 빠지지만, 남편이 있는 부인과 마을 목사의 처지로 만날 수 없기에 서로를 향한 마음을 억누르기로 한다. 이어 남편 프린이 인디언에게 잡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남편이 죽었다고 생각한 헤스터는 딤스데일과 다시 마음을 나누며 그의 아이를 갖게 된다. 죽은 남편을 애도하는 7년이 지나기도 전에 젊은 과부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은 불경한 그녀에게 adultery 간통을 의미하는 A를 새기게 한다. 너새니얼 호손 작가의 소설 주홍글씨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거침없고 극적인 전개가 인상적이다. 데미 무어와 게리 올드만이 주연으로 활약하였다.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

프랑소와 오종 | 2014 | 프랑스 | 108| 청소년관람불가

평생 함께인 줄만 알았던 친구 로라의 죽음으로 인해 클레어는 상실감이 크다. 장례 이후, 로라의 집에 찾아간 클레어는 로라의 남편 데이빗이 로라의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다. 항상 여자가 되고 싶었던 데이빗은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된 클레어에게 여자친구로 다가오고, 클레어 또한, 데이빗의 비밀을 감추는 공범이 된다. 그들의 묘한 관계는 클레어에게 로라와 데이빗에 대한 감정의 혼란으로 이어지고, 그녀의 과거와 현재를 휘젓기 시작한다. 욕망을 말하는 프랑소와 오종 감독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영화로, 로망 뒤리스의 매력적인 연기, 그리고 클레어의 감정선과 어우러지는 감각적인 장면 연출이 인상적이다.

 

 

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

스벡 타딕켄 | 2014 | 프랑스 | 108| 청소년관람불가

시골에서 동물 농장을 운영하는 엠마는 동물의 죽음을 마무리하는 그녀만의 방식이 있다.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곧 빚을 갚지 못하면 작은 농장과 가축들을 잃게 된다. 한편, 췌장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막스는 평소처럼 지내라는 의사의 말을 듣지만, 도저히 일상을 살기 힘들다. 자기 직장에 있는 돈을 훔치고 차로 도망가던 도중, 엠마의 농장에 불시착하고 만다. 아픈 그를 집에 들여 치료한 엠마는 차에서 막스의 돈을 발견하고 차를 불태운다. 오직 농장과 닭, 돼지뿐이던 엠마는 새로운 존재인 막스를 거짓말로 붙잡아둔다. 어떤 선택의 순간이 올지 모른 채.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며, 작가 클라우디아 슈라이버가 대본에 직접 참여하였다. 전원을 배경으로 독특하고 섬세한 설정의 캐릭터와 여운을 남기는 결말이 매력적인 사랑 이야기다.

 

-신영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