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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시간, 노동에 관한 영화 4편

LIBRARY DVD 소개

by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2022. 6. 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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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로비에는 약 3,000편의 DVD와 블루레이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고전 영화부터 국내외 신작 영화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래에 소개된 영화는 신영에서 대여 가능합니다. 대여 안내 링크 클릭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의 시간은 모두 돈으로 치환됩니다. 기업은 노동자들의 내일을 저당잡아, 적은 비용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데만 몰두합니다. 노동의 가치는 노동자로부터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투입된 자본 대비 산출된 상품으로만 판단됩니다. 여기 노동의 가치, 나아가 인간의 존엄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 4편이 있습니다. 빼앗긴 내일과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인물들을 보고 있으면 노동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내일을 위한 시간 Two Days One Night

장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 2014 | 벨기에프랑스이탈리아 | 95| 12세이상관람가

병가 이후 복직을 앞둔 산드라는 회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는다. 동료들이 투표를 통해 그녀의 복직 대신 자신들의 보너스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재투표가 결정되고 산드라는 동료들을 만나러 직접 찾아다니며 자신의 복직을 선택해 달라 설득한다. 사장(자본가)이 만든 공정하지 않은 방식속에서 직원(노동자)는 의문을 가지기보다 그 안에서 각자의 것을 지키려고 애쓰며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기도, 희망을 주기도 한다. (남궁연이)

 

 

파업전야 The Night Before Strike

장동홍이재구장윤현이은기 | 드라마 | 1990 | 한국 | 107| 12세이상관람가

이 영화는 영화 제작 단체 '장산곶매'가 제작한 노동절 101주년 기념 작품이다. <파업전야>는 극중 동성금속이라는 공장의 노동자들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우리가 노예입니까? 아니면 기계입니까?" 노동자들을 혹사시키는 이면에 인자한 모습으로 비치는 CEO, 억압적인 회사에 빌붙은 간부들 그리고 열악한 환경, 강압적인 노동을 버티고 사는 노동자들의 모습이 나온다. 그러다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는 '원기'가 등장하며, 노동조합이 설립된다.

영화 <파업전야>는 노동자들이 단결하여 노동조합을 만들고 투쟁하는 과정에 관한 교과서이다. 시대가 변했지만 노동자의 현실은 변함이 없다. 규모에 상관없이 근로자를 착취하고, 그에 맞서는 근로자들의 투쟁을 탄압, 파괴하는 자본의 모습은 오히려 진화하고 있다. <파업전야>를 다시 봐야만 하는 이유다. (김동진)

 

 

스틸 라이프 Still Life

지아 장 커 | 2006 | 중국홍콩 | 112| 12세이상관람가

<스틸 라이프> 누군가를 찾아 ‘산샤라는 공간에 방문하는 두 사람이 등장한다. 16년 전 떠나간 아내와 딸을 찾는 ‘산밍’, 그리고 2년째 소식이 끊긴 남편을 찾는 ‘셴홍’. 산샤는 중국 인민폐 10위안에도 그려진 아름다운 산수를 자랑하는 공간이지만, 댐 건설로 이천년의 장구한 역사와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망치 소리에 허물어지고, 수몰되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철거 노동자의 그을린 맨몸, 그들의 망치질로 맥없이 허물어지는 건물들, 수몰되기 전 발굴하는 유물, 이주 지역의 새로운 노동자들. ‘산샤에는 떠밀려온 사람들과 떠나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파괴와 탄생, 생성과 소멸로 가득한 산샤그리고 그 산샤의 풍경 위에 산밍셴홍이 정물화처럼 놓여있다. 그들은 잃어버린 사람들과 시간을 산샤에서 마주한다. 그리고 산샤를 떠나 움직인다. 수몰되지 않고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서. (장병섭)

 

 

, 다니엘 블레이크 I, Daniel Blake

켄 로치 | 2016 | 영국프랑스벨기에 | 100| 12세이상관람가

주인공 다니엘 블레이크는 심장질환으로 인해 오랜 목수 생활을 정리하게 된다. 앞으로의 생계를 이어나가고자 제도적 도움을 받고자 한 다니엘. 그러나 문서가 요구하는 요건들을 충족하지 못해 질병 수당 신청은 기각된다. 영화는 줄곧 시스템에 속하지 못한 개인이 철저히 분리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는 개인의 무능 탓으로, 도태된 존재임을 낙인찍는 것에만 여념 없는 관료주의 사회의 단면이다. 모든 것이 타성에 젖은 원칙에 기반할 때, 복지 사각지대에 몰아 세워진 존엄한 인간이 있다. 다니엘 블레이크는 존재만으로 귀한 인간, 정의로운 시민, 온정 가득한 이웃이었다. (윤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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