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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개봉] 사상

PREVIEW 프리뷰

by 강릉독립예술극장신영 2021. 10. 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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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박배일, 2020)

 

수십 년간 살아온 삶의 터전이 재개발 지역구로 확정되면서 거리로 내몰린 부산 사상구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두 명의 주인공을 교차로 담아내고 있는데, 한 명은 감독의 아버지 박성희 씨, 다른 한 명은 만덕5지구 보상공동대책위 대표로 활동한 최수영 씨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오랜 시간 묵묵히 일해온 사람들이다.

 

사상은 중의적이다. 부산광역시 사상구를 지칭하기도 하고, 모래 위에 지은 집을 뜻하기도 한다. 그리고 감독의 사상(思想)을 뜻하기도 한다. 박배일 감독은 그동안 <소성리>(2018), <밀양 아리랑>(2014) 등을 통해 자본의 논리에 밀려난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해왔다. 감독은 아버지 박성희 씨를 주인공으로 세움으로써, 자신이 걸어왔던 기록자로서의 길을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영화의 중간중간 등장하는 아름다운 화면 구성이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이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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