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는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았다. 그녀의 얼굴은 상처 때문에 하얀 붕대로 싸여있다. 넬리는 원래의 얼굴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녀의 얼굴은 예전과 똑같이 돌아갈 수가 없다. 넬리는 성형수술을 받은 후 남편 조니를 찾아 앞에 나서지만, 아내가 죽었다고 믿는 조니는 눈앞에 있는 넬리를 알아보지 못한다. 조니는 넬리에게 죽은 아내의 유산을 받기 위해 자신의 아내인 척 연기해 달라고 한다. 넬리는 모른 척 그 요청을 받아들인다.
영화에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 단절된 상태가 담겨있다. 넬리는 남편 조니에게서 듣는 자신의 이야기를 마치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이야기인 것처럼 들으면서 다시 그에게 빠져든다. 친구 레네가 알려주는 진실을 외면하면서까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지만, 결국엔 그 희망마저 산산조각이 난다. 그녀에게 필요한 건 차라리 아무도 자신을 알아볼 수 없는 얼굴일지도 모르겠다. 넬리 역을 맡은 니나 호스의 연기와 영화의 주제곡 Speak Low가 마음을 뒤흔든다. 제목대로 재에서 다시 태어나는 영화.
-송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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